(뚜벅뚜벅 대구·경북 한 바퀴)<15>고즈넉한 고택과 자연에서 느끼는 힐링, 의성

발행일 2021-03-17 15:17:42 댓글 2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고즈넉한 전통 마을에서 의성 역사 체험

한여름 시원하고 겨울 따뜻한 신비의 빙계계곡

봄·가을 다양한 꽃 만개, 언택트 관광지로 각광

의성 금성면 고분군 전경.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많은 도시나 실내 관광지보다는 고즈넉한 자연 속으로 떠나는 관광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와 인접해 오히려 과소평가 받았던, 그저 마늘 생산지로만 알고 있던 숨겨진 힐링 관광지 의성으로 떠나 보자.

금성면 고분군에 작약꽃이 피어 있는 모습.
◆광활한 자연과 인생 사진 한 컷, 금성면 고분군

금성면 고분군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옛이야기와 그림 같은 풍광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고분군이라는 것을 모르고 갔다면 공원으로 착각할 만큼 세련된 외관을 갖췄다. 만개한 꽃 사이로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절로 마음에 평화가 깃든다. 반짝이는 초록빛에 양 떼가 뛰노는 목장도 보인다. 언덕 위에서 보는 노을도 일품이다. 사계절 내내 다른 정취를 풍기지만, 특히 봄·가을에 많은 이들이 찾는다.

봄에는 작약꽃이 흐드러진다. 가을에는 국화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친구와 연인, 가족이 삼삼오오 산책을 즐기며 인생 사진을 남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웨딩사진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남대천을 따라 2㎞가량 이어지는 벚꽃 둘레길은 겨우내 갑갑했던 사람들을 유혹하며 상춘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의성의 명물 빙계계곡.
◆떠오르는 언택트 관광지, 빙계계곡

빙계계곡은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다워 경북 8경 중 하나로 꼽힌다.

삼복 때 시원한 바람이 나와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더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신비의 계곡으로 빙계3리 서원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깎아 세운 듯한 절벽 사이의 골짜기를 따라 시원한 물이 흐른다.

계곡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빙계 8경은 빼놓지 말아야 할 구경거리이다. 빙계 8경은 용추, 물레방아, 바람구멍, 어진바위, 의각, 석탑, 얼음구멍, 부처막이다.

한여름 무더울 때도 얼음이 얼 만큼 찬 기운을 뿜어낸다는 빙혈과 풍혈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얼음구멍과 바람구멍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이 되면 따뜻해진다.

빙계계곡의 여름 풍경.
계곡이 위치한 산의 이름도 빙산으로 한여름이면 찬 바람이 불어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계곡은 중생대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졌다. 계곡을 잠시 둘러보고 빙혈로 오르다 보면 한 사람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나온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안에는 네다섯 명이 함께 있을 정도의 방이 있는데, 구멍 안쪽으로 손을 넣어보면 찬 기운에 금방 으스스해진다.

마을 건너편에 수십 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둘러져 있다. 그 아래 시냇물이 흐르는 가운데 우뚝 솟은 크고 작은 바위는 1933년 경북 8승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올해 빙계얼음골 야영장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의성 사촌마을 전경.
◆선비와 학자들의 고장, 사촌마을

사촌마을은 점곡면 사촌3리와 서변2리 일부에 걸쳐 있는 곳으로 신라 때부터 살기 좋은 마을로 불린다.

안동김씨와 풍산류씨, 안동권씨의 집성촌으로 의성 북부의 반촌이다.

특히 송은 김광수, 서애 류성룡, 천사 김종덕 등 숱한 유학자들이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경북도 내 가장 규모가 큰 풍치림인 천연기념물 제405호 사촌가로숲은 서애 류성룡의 어머니가 친정집에 다녀왔다가 이 숲에서 류성룡을 출산했다는 전설이 담긴 곳이다.

영남 8명기의 하나인 사촌마을은 의성읍에서 북동쪽으로 15㎞ 지점에 위치해 있다. 경관이 뛰어나고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다. 최근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체험들이 활성화되고 있어 의성 관광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소나무숲과 솔 내음이 가득, 고운사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에 해동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부용반개형상(연꽃이 반쯤 핀 형국)의 천하명당에 위치한 이 사찰은 신라말 불교와 유교·도교에 모두 통달했다는 최치원이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축한 이후 그의 호인 고운을 빌려 고운사로 명명됐다.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이자 풍수지리사상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도선국사가 사찰을 크게 일으켜 세웠다. 당시 사찰의 규모가 5동의 법당과 10개의 요사체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유물들은 모두 도선국사가 조성한 것들이다. 특히 고운사는 해동제일지장도량이라 불리는 지장보살영험성지이다.

10여 년 전부터 주변을 정리하고 낡은 건물들을 수리 및 단청해 지금은 위풍당당한 본산의 위상과 소박하고 절제된 수행지로서의 이미지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산수유 마을 전경.
◆만개한 꽃의 향연, 산수유 꽃피는 마을

사곡면 산수유 마을은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산수유가 만개해 절정을 이룬다.

화전리 일대는 산과 논두렁, 도랑둑을 짙은 노랑 물감으로 채색해 놓은 듯한 산수유꽃의 행렬이 10리 넘게 이어진다.

옛날 살기 어려웠을 당시 약재로 팔기 위해 산비탈 등에 드문드문 심어 놓았다는 산수유는 어느새 화전리 일대를 노랗게 물들일 만큼 퍼졌다.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산수유 마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아직 자연 그대로 보존돼 변변한 입간판 하나 없는 이곳을 찾는 주 고객은 사진 마니아들이다. 마을은 1년에 두 번 변신한다. 3월 이른 봄이면 파란 치마 노랑 저고리로 화사한 봄을 맞고, 11월 늦가을에는 고동색 치마에 빨간 저고리로 갈아입고 만추를 노래한다.

산운마을.
◆ 금성산 수정계곡 아래 구름이 감도는 산운마을

산운마을은 종종 수정계곡 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여 산운이라 불린 데서 유래했다.

금성면 산운1리에 자리한 산운마을은 일명 ‘대감마을’로 불리며 400년 이상을 이어온 영천이씨의 집성촌이다.

마을의 고택들은 6·25전쟁 때 상당 부분 소실됐지만, 경북 북부지역의 유교 문화권 개발 사업으로 마을 전체 건축물을 개·보수했다. 고택 40여 호를 통해 고색 창연한 옛 정취를느낄 수 있다.

마을 북쪽과 북동쪽에 수정사를 사이에 두고 금성산과 비봉산이 위치하고 있다. 금성산의 마을 쪽 골짜기에는 저수지가 있어 골짜기를 따라 논이 펼쳐져 있다. 또한 마을의 남쪽에는 쌍계천이 흘러 주변에 농경지가 발달했다. 풍수지리적으로는 전형적인 배산 임수 지형에 ‘선녀가 거울 앞에 앉아 머리는 빗는 절묘한 형국’이라고 말한다.

조문국박물관 전경.
◆고대 의성의 흔적, 조문국박물관

의성 지역에는 고대 국가인 ‘조문국’이 존재했다고 한다.

박물관이 인근에 분포한 260여 기의 고분에서는 다양한 관련 유물들이 출토됐다.

조문국 및 의성 지역의 역사와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조사, 수집, 전시, 보존하기 위해 조문국박물관이 설립됐다.

조문국박물관 1층에 있는 어린이체험실.
조문국박물관은 의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형상화해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에 상설전시장,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야외전시장 등으로 이뤄졌다. 1층의 어린이체험실은 어린이들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춰 유물 찾기와 정리·복원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특색 있는 고고 발굴 공간으로 기획됐다. 2층 상설전시장은 역사의 빛, 의성인의 유래, 환경변화에 따른 생활사, 조문국의 성립과 멸망 등으로 구성됐다. 3층 기획전시실은 특별전 전시공간, 야외전시장은 미로정원, 도자기정원, 공룡놀이터 등으로 조성됐다.

김주수 의성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사업에도 언택트, 비대면관광 등 새로운 변화가 생겨났다.

의성군은 주 강점인 청정자연을 내세워 힐링 관광지로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올해 개장을 앞둔 빙계얼음골 야영장은 비대면 언택트 관광지로 개장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 산수유 개최, 스마트폰을 활용한 관광지 현장형 게임 ‘조문국미션투어’ 운영과 SNS 홍보 및 TV 프로그램 제작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코로나 이후의 의성 관광수요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유휴공간(성냥공장 문화재생사업), 족보박물관, 주기철목사기념관과 같은 문화복합시설을 조성, 색다른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삼고, 통합신공항 배후 관광지로의 준비를 통해 관광도시 의성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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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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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on*****2021-03-18 03:03:51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 leon*****2021-03-18 03:02:58

    한국은 세계사의 정설로,한나라때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에 성립된 세계종교 유교국으로 수천년 이어진 나라임. 불교는 고구려 소수림왕때 외래종교 형태로 단순 포교되어, 줄곧 정규교육기관도 없이, 주변부 일부 신앙으로 이어지며 유교 밑에서 도교.불교가 혼합되어 이어짐. 단군신화는 고려 후기 중 일연이 국가에서 편찬한 정사인 삼국사기(유교사관)를 모방하여, 개인적으로 불교설화 형식으로 창작한 야사라는게 정설입니다. ​ 유교,공자.은,주시대始原유교때 하느님.조상신숭배.세계사로보면 한나라때 공자님도제사,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지역)에 세계종교 유교성립,수천년전승.한국은殷후손 기자조선 기준왕의 서씨,한씨사용,三韓유교祭天의식. 국사에서 고려는 치국의道유교,수신의道불교. 세계사로 보면 한나라때 동아시아 지역(중국,한국,베트남,몽고지역)에 세계종교 유교가 성립되어 지금까지 전승. 이와 함께 한국 유교도 살펴봄. 한국 국사는 고려는 치국의 도 유교, 수신의 도 불교라고 가르침. 고려시대는 유교 최고대학 국자감을 중심으로, 고구려 태학, 백제 오경박사, 통일신라 국학의 유교교육을 실시함. 유교사관 삼국사기가 정사(正史)이던 나라. http://blog.daum.net/macmaca/3057 @ 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 @ 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 http://blog.daum.net/macmaca/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