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가을과 함께 찾아온 국악 무대, 어린이 국악뮤지컬 등 공연 이어져

발행일 2020-10-20 16:41:5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2~24일, 팔공홀과 부용정에서 각각 열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어린이 국악뮤지컬 '토돌이의 모험'과 부용정 야외 공연을 진행한다. 두류공원 성당못의 정자인 '부용정' 야경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토돌이는 등굣길 학교로 곧장 가라는 엄마의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장난감 가게를 기웃거리다가 지나가는 별주부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용궁에 가면 장난감과 사탕을 주겠다는 별주부의 말에 속아 토돌이는 바닷 속 용궁으로 따라간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국악 저변확대와 문화 관객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를 위한 국악뮤지컬 ‘토돌이의 모험’을 오는 24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

어린이 국악 뮤지컬 ‘토돌이의 모험’은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접해봤을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각색해 국악뮤지컬로 완성한 작품이다.

대구시립국악단을 중심으로 동·서양 악기가 하모니를 이루며 연극, 무용, 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종합예술 공연이다.

토돌이역 윤정화 배우
지난 2017년, 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공연한 바 있는 ‘토돌이의 모험’은 이전보다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으로 재구성해 대구시립예술단원에 의해 새롭게 태어난 작품이다.

연출가 겸 작가로 활동 중인 손호석씨의 대본을 바탕으로, 김성경이 연출을 맡아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 토돌이 역은 대구시립극단의 윤정화 배우가 맡고 별주부에 남준우, 용왕은 김현준 배우가 출연하고, 정가빈(토돌이 엄마), 정영래(여우)배우와 함께 지역의 젊은 소리꾼 김수경이 해설자로 나선다.

이에 앞서 대구 두류공원 성당못의 명소 ‘부용정’에서는 특별 국악 기획공연 ‘귀정’이 열린다.

오는 22~23일 이틀간 국악으로 힐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어떤 일이 잘못돼 가다가 바른길로 돌아온다’는 의미로 공연의 명칭을 ‘귀정’으로 정했다는 게 행사 관계자의 이야기다.

오는 22일에는 대구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으로 활동하는 김은주와 대금 수석 배병민, 타악 수석 김경동씨 등이 ‘가야금, 대금 정악합주’, ‘정악대금독주 상령산’, ‘양금, 단소 병주 세령산’,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를 들려준다.

이날 무대의 소리에는 대구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이수자 양수진이 출연해 ‘흥부가’ 중 ‘박타는 대목’으로 흥을 더한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어린이 국악뮤지컬 '토돌이의 모험'과 부용정 야외 공연을 진행한다. 타악 연주자 김경동
23일에는 대구시립국악단의 피리 수석 김복희, 거문고 차석 김순녀, 해금 차석 이주영, 타악 수석 공성재 연주자가 ‘피리독주 상령산’, ‘합갑득류 거문고 산조’, ‘생황, 해금 병주 수룡음’, ‘지영희류 해금산조’등을 들려준다. 또 소리꾼 정지혜씨가 ‘춘향가’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목인 ‘사랑가’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실내공연장을 벗어나 대구의 명소인 두류공원 성당못의 부용정 정자에서 진행되는 이색공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어린이를 위한 국악뮤지컬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국악을 통해 가을밤에 전하는 국악의 매력에 취해보는 시간”이라며 “특히 부용정은 매우 운치있는 장소로 우리 전통국악과 잘 어울리는 공간”이라고 귀띔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기획공연 ‘토돌이의 모험’과 ‘귀정’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해야 입장 가능하다. 문의: 053-606-6131.

가야금 연주자 김은주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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