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KOICA ODA사업 수주 ‘수도권 편중 심각’

발행일 2020-10-19 16:47:1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석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계약 수주 80% 이상이 수도권 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경주)이 KOICA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ODA참여 기업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KOICA가 진행한 ODA사업 445건 중 80% 이상인 358건을 수도권 소재 기업이 수주했다.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는 87건에 불과했다.

충남권 31건(충남11·대전13·세종7), 강원 25건, 경남권 12건(경남4·부산8), 경북권 8건(경북2·대구6), 충북 7건, 전남권 3건(전남3·광주0), 전북 1건, 제주 0건 등이다.

울산·광주·제주지역 기업들은 3년 동안 단 한 건의 계약도, 경북과 전북 기업들은 2년 동안 단 한 건의 계약도 수주하지 못했다.

수주액 역시 수도권이 3천697억 원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1천12억 원이었다.

김 의원은 “KOICA가 특정업체를 지정해 계약을 맺는 ‘수의계약’ 비중을 2018년 35%에서 올해 63%로 2배 가까이 늘리면서도 수도권 기업 위주로 계약을 진행했다”며 “KOICA가 나서서 수도권 편중 현상을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OICA는 유일하게 지방이전을 하지 않은 외교부 산하기관인 만큼 더욱 지역균형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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