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리포터…포항 동지고(경북교육청학생기자단) 조민준

발행일 2020-09-02 09:29: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학생자치 활성화와 리더십 함양을 위한 학생자치 참여 캠프가 경주 화랑 교육원에서 열렸다. 참석학생들이 임종식 경북도교육감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달 20일 경북도교육청이 주관하는 ‘2020년 학생자치 참여 캠프’가 경주 화랑 교육원에서 실시됐다. ‘학생자치 활성화와 리더십 함양’이란 주제로 50여 명의 학생들이 입소식을 가졌다.

이날 장석기 화랑교육원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정규프로그램을 모두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 라는 말과 함께 아쉬움을 표했으나 학생들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배워가고자 하는 의지가 가득했다.

오전 11시부터 임종식 경북도교육감과 학생대표들 간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현재 고등학생의 최고의 관심사인 수학여행 실시 여부와 비대면 수업 여부 같은 질문들이 주를 이뤘다. 또한 무상급식이 경북에서 가장 느렸다는 점을 들어 “경북교육은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느리고 학생들이 오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올해 경북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 중 전출자 보다 전입자가 많다는 점, 구미 메이커교육관 추진 속도가 놀라웠다는 점을 들어 학생들의 안심을 이끌어냈다.

또한 미래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정시 확대 보류, 수능 최저등급 하양 조정 등을 교육부에 적극적으로 건의해 학생들의 교육에 힘쓰겠다는 말을 끝으로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간담회 이후 “학교 생활과 자치 등의 궁금한 점이나 새로운 정책들을 알게 돼 나중에 학생자치회 때 적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이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간단한 식사 후 학생들은 본격적인 체험활동에 나섰다. 모둠북과 국궁 체험 기회가 있었지만 폭염주의보로 인해 야외에서 진행되는 국궁 체험은 실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모둠북 체험 덕분에 학생들은 국궁 체험의 아쉬움은 떨쳐 낸 것 같았다. 학생들은 요즘 유행하는 최신 가요와 전통 악기의 콜라보를 통해 한국악기의 미를 알 수 있었다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오후 3시부터는 리더십과 관련된 특강이 시작됐다. 부산 배정고등학교에서 온 초청 강사가 학생 자치와 리더십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1시간 가량 열렬한 특강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준비한 노트에 주요 내용을 받아 적는 등 각자의 학교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특강 후에는 학생들이 각 학교의 전교 부회장으로서 서로의 학교로부터 본받을 만한 정책이나 문화 등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간단히 가졌다. 이를 통해 고등학교 한 곳 한 곳의 발전뿐만 아니라, 경북교육의 발전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오후 4시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되고 수료식이 진행됐다. 정석기 화랑교육원장은 다시 한번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재방문을 바라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수료식 이후에는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만족했다는 답변을 해 화랑교육원은 70년 전통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7시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학생들은 서로에 대해 많이 알아갔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더 많은 것을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개인과 개인을 넘어서로의 학교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동고등학교 김승원 학생은 “다른 학교대표들은 어떻게 학교를 이끄는 지를 공유하고 내가 생각하는 리더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캠프 종료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학생 자치 캠프 제1기 멤버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이었고 미래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었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각 학교 대표들을 모은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잠시나마 학업이라는 일상에서 벗어나 여러 학교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를 공유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2020년 학생 자치 참여 캠프’는 학생들을 한층 더 성숙하게 해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경북교육청학생기자단

포항 동지고 2학년

조민준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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