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 25명 중 다주택자는 8명…강남3구 소유 8명

발행일 2020-07-08 16:44:2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강남 3구 주택 보유자는 8명

정치권 전체로 부동산 투기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21대 TK(대구·경북)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강남·송파·서초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도 8명이었다.

8일 참여연대 등이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다주택 보유 등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TK 국회의원 25명 중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본인·배우자 명의 기준)는 8명으로 전체 TK 의원의 32%였다.

이들은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주택 두 채를 소유하고 있었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서울에 아파트, 대구에 단독주택을 보유 중이다.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은 서울과 대구에 각각 아파트 한채씩을,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은 서울과 대구에 각각 아파트와 오피스텔 한채씩을 갖고 있다.

구자근 의원(구미갑)은 경북 구미에 아파트 2개, 김영식 의원(구미을)은 대구에 아파트 2개,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은 서울과 경북에 각각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언석 의원(김천)은 서울과 경기에 각각 아파트를 한채씩 보유하고 있으며,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은 서울에 아파트, 경북에 단독주택을 가지고 있다.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8명이다.

통합당에서는 당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서초구 신반포로에, 곽상도 의원이 송파구 신천동, 송언석 의원이 강남구 삼성로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윤재옥 의원이 송파구 오금로, 류성걸 의원이 강남구 언주로, 김희국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이 서초구 방배동에,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강남구 도곡로에 아파트를 소유 중이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를 갖고 있다.

한편 주호영 의원은 전날인 7일 통합당 의원들도 다주택 처분에 동참하자고 주장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사유재산 처분은 헌법에 보장된 것으로 시장 원리에 따라 작동해야지, (무작정 처분하라는 것은) 시장 원리에 맞지 않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종합적 제도를 통해 집값 안정과 다주택 처분을 유도하는 것이 유능한 정부지,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 가운데 집만 팔라고 다그치는 것은 무능함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통합당 의원들도 다주택을 처분하는 게 좋겠다는 발상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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