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 지지 통합당에 오지 않는 것은 아직도 강자로 비치기 때문”

발행일 2020-06-30 15:54:4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30일 “문재인 정권이 잘못하고 있는데도 국민의 지지가 우리에게 오지 않는 것은 우리가 아직도 강자로 비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통합당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에 참석해 “통합당은 103석 밖에 안 되고 (민주당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여 속수무책”이라며 “최선을 다해 국민들이 ‘우리가 도와야겠다. 통합당이 하는 일이 맞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무지막지하게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뽑고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도 우리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겠다”며 “국회 안에서 치열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석 수는 민주당에 밀리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와 법치주의가 파괴되고 삼권분립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인기 영합 정책을 쓰다가 망한 남미국가처럼 되지 않도록 열과 성을 다해 의정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인지 개원협상 결렬의 책임을 우리당에 돌리는 적반하장을 하고 있다. 일당독재를 하겠다고 선포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에도 종전선언을 주장하고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자는 당”이라고 비꼬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방의회 의원들을 향해서도 “지방의회 원구성에 있어서도 (여당이) 독식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며 “싸워주되 모진 언사로 싸울 것이 아니라 겸손하고 열심히 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힘이 모자라면 솔직히 인정하고 저쪽 당의 무지막지한 행태보다 우리 당이 잘할 수 있으니 도와달라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실체를 요즘 국민들이 모를 수가 있다. 민주당의 행태와 폭거가 어느 정도인지, 우리 당을 얼마나 내리막길로 몰고 가는지 간절히 호소하고 말해달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전날 여야 협상이 결렬됐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파렴치하게 지도부 이간질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러 의원의 단호한 뜻에 따라 그런 협상은 할 수 없다고 파기한 것이지, 결코 지도부 간 견해가 달라서 한 게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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