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었던 대구 클래식 다시 기지개를 펴다…2020 대구콘서트하우스 힐링콘서트

발행일 2020-06-28 16:14:3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7월3일, 피아니스트 백혜선 연주, 배우 강석우씨가 진행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코로나블루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치유와 활력의 음악회’를 선보인다. 사진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 모습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은 상상 이상으로 크다. 코로나블루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치유와 활력을 전달해 줄 특별한 음악회가 시민들 곁을 찾아온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다음달 3일 오후 7시30분 그랜드홀에서 진행하는 ‘2020 대구콘서트하우스 힐링콘서트’는 활력과 치유의 음악회다. 비록 1천284석 규모의 그랜드홀 가운데 200여 석만 개방하는 ‘거리두기 공연’으로 진행되지만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최하는 올해 첫 번째 대면 기획공연이라 의미 있다. 또 개관 이래 최초로 현장 직관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특이하다.

이번 공연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활력과 치유'의 음악회 답게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서곡, 비제의 ‘카르멘’서곡, 슈만의 ‘헌정’오케스트라 편곡,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OST 등 우리에게 친근한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 곡들을 차례로 들려준다.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시립교향악단에 보내준 사랑에 화답하고 대구시민들과 아픔을 함께하는 의미로 코바체프가 ‘노 개런티’로 출연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가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시립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춰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1악장의 우아하면서 거대한 선율로 힐링콘서트 서막을 올린다. 이어 소프라노 김정아, 바리톤 이동환이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또 이날 공연은 따뜻하고 정감 있는 연기로 사랑받는 배우 강석우씨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대구시민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진행자로 나선다.

한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모든 대면 공연을 중단한 채 오디오 플랫폼 ‘팟캐스트’와 ‘유튜브’를 통해 ‘600초 클래식’, ‘클래식 오아시스’ 등 비대면 공연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에 따라 대구콘서트하우스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1일까지 한 달 동안 매일 10분씩 1곡의 음악을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대콘의 600초 클래식’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20여 명의 피아니스트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녹음해 송출할 예정이다.

진행을 맡은 배우 강석우
대구예술영재원 출신으로 ‘루빈스타인 피아노 콩쿠르’를 석권한 박재홍과 ‘센다이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트 최형록, ‘에피날 국제 콩쿠르’ 2위에 오른 한상일, ‘2018년 독일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우승의 서형민 등이 연주에 동참한다. 또 이번 프로젝트에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후배 피아니스트들의 사기 진작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화려하고 장대한 스케일로 유명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발트슈타인’을 연주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오랜 공연 공백기를 딛고 다시 시작하는 클래식 공연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다시 기운을 불어넣고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이라면서 “특히 600초 클래식은 음악해설가이면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김문경씨가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누구나 쉽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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