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 더 강해진다…끝판왕 오승환 복귀 초읽기

발행일 2020-06-03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승환, 오는 9일 키움전부터 출격 가능

오승환 합류 시 기존 필승조 체력 및 부담 덜어

끝판왕 오승환은 오는 9일 키움 히어로즈 경기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사진은 KBO리그 개막 전 자체 청백전에서 투구하고 있는 모습. 삼성 라이온즈 제공
끝판왕 오승환의 복귀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오승환은 삼성이 이번 주 남은 5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면 징계가 끝난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 경기 수의 50%(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8월 6년 동안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KBO리그 원소속구단인 삼성과 계약했다. 당시 삼성이 2019시즌 102경기를 치른 시점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이번 주 경기를 모두 소화하면 오승환은 오는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오승환은 지난 2일 LG 트윈스 경기를 시작으로 선수단과 동행하는 등 마운드에 오를 준비는 끝났다.

팔꿈치 수술 후 충실히 몸을 만들었던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을 던졌다.

몸 상태가 좋은 데다 베테랑이기 때문에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 조율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오승환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과 같다.

현재 삼성의 필승조는 이승현, 최지광, 우규민으로 구성돼 있다. 이승현과 최지광은 7회와 8회를 번갈아가면서 책임지고 있고 우규민은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오승환이 9회를 책임진다면 기존 필승조의 부담은 덜게 된다. 체력 안배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KBO 레전드로 불리는 오승환이 몸을 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에 위협을 줄 수 있다.

게다가 그동안 뒷문을 책임졌던 장필준의 몸 상태가 정상궤도로 올라오고, 오는 8월 군 복무가 끝나는 심창민이 팀에 합류하게 되면 삼성 불펜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그 이상이다.

대기록 달성도 기대된다.

오승환은 일본 한신 타이거스에서 80세이브를 거뒀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를 따냈다. 현재까지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작성 중이다.

세이브 하나만 추가한다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다. 올 시즌 23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단일 리그(KBO리그) 통산 300세이브 업적도 세울 수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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