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성고 학생 코로나 확진…오성고 포함 6개 고등학교 28일부터 등교 재개

발행일 2020-05-27 15:49:1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차 등교 개학 첫날인 27일 대구 수성구의 오성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성고등학교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교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대구지역 2차 등교 개학 첫날인 27일 오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성고를 비롯해 A학생과 접촉한 학생들이 재학 중인 남산고, 능인고, 시지고, 중앙고, 경북예고 등 6개 학교가 이날 등교를 중지했다가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를 재개한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등교 수업이 중지될 학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당 학생은 지난 20일 정상 등교했으며 당시 정상 체온에 가벼운 기침 증상 외에는 의심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이 학생의 경우 체온이 정상이었고 가벼운 기침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일선 학교는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건물 입구에서 발열 체크만 하고 있어 가벼운 증상을 가진 학생은 코로나19 감염 판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해당 학생은 등교 수업을 받은지 이틀째인 21일 나이스 자가진단시스템으로 등교중지 안내를 받았다. 체온은 정상이었으나 기침 증상은 있었다. 평소 비염 증상으로 기침증상이 있어 24일까지 자율보호 격리를 하다 25일 다시 등교했다. 담임교사가 학생을 관찰실로 옮긴 뒤 검사를 받게 하자 26일 저녁 양성 판정이 나왔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이 학생은 학교 내에서 급식 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같은 반 학생 외에 밀접접촉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원은 다니지 않았다.

인근 일부 중학교 등에는 6개교에 다니는 형제가 있거나 가족이 교직원인 경우에 등교를 중지토록 조치했다.

학교와 시교육청, 대구시는 이날 새벽 긴급대책회의에서 시설 방역과 역학조사를 하고 접촉자에 대한 검체검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발열, 기침 등 아무리 경미한 의심증상이 있더라도 즉시 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고 가정에서는 외출 등을 자제하고 자가격리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이날 230개 초등학교 1~2학년, 124개 중학교 3학년, 87개 고등학교 2학년이 등교 개학을 시작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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