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도입(하)

발행일 2020-03-31 17:00: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삼영초등학교가 PYP 후보학교를 준비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주도성을 기반으로 협력하며 탐구중심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IB프로그램은 초‧중학교에서 ‘정해진 정답 찾기’ 교육을 탈피한 다양한 수업과 평가 방식이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에게는 입시 준비로 수업-평가 개선의 한계에 부딪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교육청은 ‘초-중-고 IB학교 연계’로 수업과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고등학교까지 연계에 중점을 뒀다. IB 프로그램 도입이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육성에 주안점을 두기 위해서다.

또 시교육청이 지난 10년 간 학생 중심의 교실수업 및 평가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도 IB프로그램 도입의 큰 힘이 되고 있다.

현재 IB 후보학교는 관심학교와 후보 학교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관심학교의 경우는 초등학교는 동덕초와 덕인초, 남동초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 상반기 2곳 학교가 선정된다. 고등학교는 계성고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IB인증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IB본부로부터 관심학교 단계를 거쳐 후보학교, 인증학교 순의 승인단계를 거쳐야 한다.

시교육청은 IB 프로그램을 초(PYP)-중(MYP)-고(DP) 전체 또는 일부를 연계해 과정을 이수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대구지역 IB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학교를 지원하고 IB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학교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IB 학교급별 연계는 학생주도의 탐구중심 수업과 협력학습을 강화하고, 교과를 초월하는 개념기반의 주제중심 탐구형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또 학교 도서관,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외국어 활용능력, IT기반 정보 공유와 학생 성장 지원형 과정중심평가 체제를 강화해 학생, 학부모 등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교육청은 IB를 이해하고 알아보는 단계로 ‘IB 기초학교 52개 학교’를 선정했으며 IB 공식 관심-후보학교를 합치면 65곳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IB 관심-후보학교는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IB DP 학생을 위한 대학연계 노력

IB 프로그램 평가 체제는 전세계 75개국 2천 개가 넘는 대학에서 IB 평가 점수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IB 전형’이 별도로 존재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IB 전형은 수능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는 수시전형 입학의 문은 열려 있는 상태다. 경기외고나 국내학력을 인정해 주는 제주국제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이 수능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는 수시전형(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국내 대학에 합격한 사례는 다수 있다.

또한 IB DP 학생들이 대학 입학 이후 성공적인 학업지속력과 학업 태도를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어 향후 국내 대학에서의 IB 학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내년에 고등학교 3곳 학교가 IB DP 인증을 받은 후 2022년부터 인증학교의 고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IB DP 과정을 시작하며 2023년 11월 첫 DP 외부시험을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공교육 내 IB DP 이수학생의 국내 대학 진학을 위해 입시 자료 분석 및 대학입시 관계자와의 소통과 정보교류, 협력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 1월 IB 연계 2021 대학입학전형을 분석하는 등 IB DP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학입시연계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IB 후보학교 9개 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 IB DP첫 시작 시기까지 IB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IB 본부, 지자체, 대학과의 다각적인 협력을 통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2024년 첫 DP 졸업생들의 성공적인 진로진학을 위한 IB 학교 운영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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