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문화안식처로 가꿔 나갈 생각…박미연 대구섬유박물관장

발행일 2020-03-31 17:53:4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전시물 현실에 맞게 교체, 부족한 부분 보강에 주력

박미연 대구섬유박물관장
“과거의 경험을 기억하는 박물관을 넘어 대구가 주도했던 한국 섬유산업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전시·교육·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안식처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입니다”

박미연 대구섬유박물관장은 박물관을 주변 봉무공원 등과 연결해 시민들이 편하게 둘러볼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기를 원했다.

아울러 코로나19사태 이후 박물관 운영과 관련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했다.

박 관장은 “올해로 개관 5년째를 맞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시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며 “특히 9월에 예정된 개관 기념 특별전은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섬유인 ‘면직물’을 주제로 한 전시인데, 면직물의 발전 과정과 우리 생활 전반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립민속박물관과 공동기획전으로 선정돼 어느 전시보다 알찬 기획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섬유박물관이 나가야할 방향에 관해서는 “섬유와 패션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에서도 유례가 드문 섬유종합박물관으로, 섬유 관련 기업과 국내 섬유 산업 분야 그리고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섬유박물관은 산업계 박물관으로 일반인의 관심에서 멀어진 섬유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발전하는 섬유산업에 대한 정보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박물관 전시도 빠르게 변화 시킬 것”이라며 “패션관·산업관의 전시물을 현실에 맞게 교체하고, 미래관 전시물도 현실에 맞게 보강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섬유산업은 1960년대 이후 경제 발전을 이끈 핵심 산업이고 그 중심에는 대구와 경북이 있었다. 따라서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섬유공장과 관련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대구에 섬유박물관을 건립한 이유라는 것이 박 관장의 설명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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