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코로나19 직격탄…홈 개막전 ‘연기’될까

발행일 2020-02-19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는 29일 오후 4시 대팍서 대구 홈 개막전 열릴 예정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연기 가능성 커져

DGB대구은행파크 전경
K리그 개막전 ‘연기’ 또는 ‘무관중’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까.

코로나19(우한 폐렴)가 지역 사회로 확산되면서 새 시즌 개막을 앞둔 대구FC 등 K리그 전 구단 및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개막을 불과 열흘 남겨 놓고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확실시 되면서다.

K리그1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같은날 오후 4시 DGB대구은행파크(이하 대팍)에서 대구FC와 강원FC 등의 경기가 연이어 열린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31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대구·경북지역에서 19일 무더기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상당 수가 31번째 확진자와 동일한 교회에 다녔고, 1명은 한방병원 내 접촉자다.

대구FC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추가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터라 다가오는 대구FC의 홈 개막전을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대구시는 강원전을 연기할 것을 대구FC에 권고했다. 구단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피하게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될 경우 ‘무관중’ 경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대구시는 다가오는 ‘대구시민의 날’ 행사를 포함한 공공 주관 행사 등을 모두 취소토록 권고하고 있다.

다음달에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인(in) 대구’를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만 명을 육박한 상태다.

경기 연기 결정은 2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표자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2일부터 티켓 예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빠른 결정이 내려질 전망이다.

이날 대구FC는 타 구단 사장 및 단장들과 함께 이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현재 대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힘쓰고 있다.

대구는 선수단의 외부행사 참여를 중지하는 등 외부 활동을 줄였다. 선수단과 팬의 안전 및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훈련을 비공개 전환했다.

대구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단장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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