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한국당 컷오프 누가 살아남을까?

발행일 2020-02-04 15:29:2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정태옥 의원 등 지방선거 완승 TK 의원 위주 생환 가능성…당무감사 성적도 좋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 간사 연합뉴스
지난해 당무감사 성적이 좋고 지방선거에서 완승한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컷오프 통과 1순위가 될 전망이다.

정태옥 의원
반면 반대로 평가받은 TK 의원들은 고스란히 컷오프 대상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강효상 의원
다만 대구 달성군의 추경호 의원 등과 같이 지방선거에서 아픔을 봤지만 당무감사 성적이 우수하고 국회 의정활동과 당 기여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가 예상되는 의원의 경우 예외가 인정되는 수순이 예상된다.

5일 시작되는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는 이에 대한 최종 심사 잣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간사인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한국당 관계자 등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 공천 심사과정에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 TK 한국당 의원 컷오프 대상 기준이 지난해 지방선거 결과와 지역 여론이 가미된 당무감사 결과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투쟁 전선에서 활약해 온 의원들에 대한 당 기여도 부분도 컷오프 심사에 참조돼야 한다는 지적속에 패스트트랙 기소 의원들에 대한 배려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19명의 TK 현역 의원 중 불출마 선언한 정종섭 의원을 제외한 18명의 의원들이 컷오프 대상이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 위원장 등 9명의 공관위원들이 최소 50% 이상의 컷오프를 공언한 만큼 많아봐야 9명의 의원들만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송언석 의원
현재로선 확실한 생환자들을 장담할 수 없지만 지역 여론과 지난 지방선거 결과, 당무감사를 포함한 지역구와 국회 의정활동, 당 기여도 부분 등을 종합해 볼때 6~7명의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구의 김상훈 의원(서구)과 정태옥 의원(북구갑), 강효상 의원(달서병) 경북의 송언석 의원(김천)과 김정재 의원(포항 북) 등이 TK 당무감사 최고점을 받을 정도의 조직력으로 지역 여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당 안팎에서 평가하고 있다.

이들은 국회 법안 발의 성적도 우수하고 당내 주요 보직을 도맡을 정도로 존재감도 높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 연합뉴스
김상훈· 정태옥 의원은 당 정책위 부의장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송언석 의원은 전략기획 부총장으로 총선 전략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정태옥 의원의 경우 지난해 한국당의 대표적 투사로 기억될 정도로 당의 전면에서 활약해 온 점이 두드러진다.

지역 유일 노동환경위원으로 지역 물산업 해결사로 이름을 올린 강효상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답게 개인 논평을 통해 연일 정부·여당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오른쪽) 연합뉴스
김정재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 종편 등에서의 활약상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갖고 있을 정도로 포항이 낳은 대표적 여성 의원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난해 대다수 TK 의원들은 한국당의 간판급 투쟁 수위를 보였다. 곽대훈 의원(달서 갑)의 경우 가슴뼈가 어스러질 정도였다”면서 “컷오프 비율을 채우기에 앞서 당무감사 등과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경우 생환할 수 있는 TK 의원들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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