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찾아온 사랑의 손길 ‘500만원 수표’ 두고 떠나

발행일 2020-01-20 16:17: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백화점 “소중한 뜻 받들어 불우이웃에 전달하겠다”

대구백화점 관계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남몰래 거액의 후원금을 낸 기부자의 수표를 보이고 있다.
설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남몰래 거액의 후원금을 놓고 간 기부자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20일 대구백화점은 지난 19일 프라자점 11층에서 열린 ‘소아암 어린이 돕기’ 기부 모금에 익명의 기부자가 500만 원 수표를 넣고 갔다고 전했다.

모금함 깊숙한 곳에서 발견된 수표는 서울에서 발행된 것으로, 4분의 1 크기로 여러 번 접혀있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대구백화점 ‘소아암 어린이 돕기’ 캠페인에 익명의 고객이 고액을 남몰래 기부한 사례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2018년 10월에도 1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몰래 넣은 기부자가 있었고, 2019년 7월8일 열린 소아암 어린이 돕기 버스킹 행사 이후 모금함에서도 500만 원짜리 수표가 나와 감동을 전했다.

대구백화점 기획마케팅실 안정원 이사는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매년 한 번씩 큰 금액을 남몰래 두고 가신 고객 분들이 계셨다”며 “고객님의 소중한 뜻을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잘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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