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지난해 대구 염색산단·서대구산단 악취 위반업체 적발 사상 최고

다양한 대기 개선 사업에도 주민 피해는 여전
2019년 악취 위반업체 적발 건수 최고치 기록
반복된 유해물질 피해에 민원은 끊이지 않아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에 위치한 한 공장 굴뚝에서 매연과 악취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모습.


지난해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이하 염색산단)와 서대구산업단지(이하 서대구산단) 대기배출업소 중 악취 위반업체 적발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는 지역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서구청이 2016년 도입한 대기정보시스템이 제 구실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6일 서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두 산업단지 내 370여 곳의 대기배출업소 가운데 악취 위반업체는 2015년 362곳, 2016년 411곳, 2017년 404곳, 2018년 379곳, 2019년 413곳으로 지난해 가장 많은 위반업체가 적발됐다.

악취단속이 이뤄진 1980년대 중반 이래 30여년 만에 가장 많은 적발 건수란 게 구청의 설명이다.

이 중 유해물질 배출로 인한 행정처분 건수도 2015년 8건, 2016년 34건, 2017년 28건, 2018년 38건, 2019년 39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문제는 서구청이 악취 저감사업과 함께 지도단속을 병행했지만 오히려 위반 건수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서구청은 2016년 12월 염색산단과 서대구산단 일대에 지속되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유해물질 배출 위반 업체를 감시하고자 대구 기초단체 최초로 대기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대기정보시스템은 악취 물질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질로 구성된 복합악취 물질 배출에 대한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특정사업장이 아닌 구역별 측정이고, 악취방지법에 따른 공인측정이 아닌 18대의 악취 측정기를 활용한 간이 센서 측정 방식인 탓에 실효성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주민 김모(42)씨는 “대기정보시스템이 과연 악취 피해 지역을 예측하고 대상 지점을 정확히 역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의문”이라며 “주민 신뢰도를 높이고 악취 감시를 위한 정확성을 높일만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구청은 2022년까지 지역 산업단지의 악취 개선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대기배출업소에 오염물질 계측기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이동측정차량과 환경드론을 이용한 오염물질 불법 배출행위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것.

서구청 관계자는 “매년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지는 만큼 더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무엇보다도 업체 스스로 유해물질에 대한 경각심을 느껴 복합악취 물질 배출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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