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기지’,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에 결정적 기여

발행일 2020-01-15 20:22:1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지방경찰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당할 뻔한 한 대구시민이 돋보이는 기지로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에 공을 세워 화제다.

15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6일 A(45)씨는 ‘저리로 대출이자를 대환해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발신자의 요구에 따라 스마트폰에 정체불명의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나 곧장 수상함을 느꼈다. 그는 “집사람과 상의를 한 뒤 결정하겠다”며 중단했다.

정체불명의 발신자가 보이스피싱 사기범임을 깨달은 A씨는 ‘범인을 잡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직접 범인 유인에 나섰다.

다음날 그는 “은행에서 1천만 원을 인출한 뒤 만나자”는 범인의 말에 순순히 따르는 척 했고 가까운 지구대로 찾아가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받은 황금지구대는 곧장 사복 차림으로 환복 했고 잠복 끝에 피의자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게 경찰서장 명의 표창장을 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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