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문한 포항제철소 ‘등대공장’은 국내 유일 스마트공장

발행일 2020-01-09 17:06: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도입 세계 제조업 미래 견인

전 세계 등대공장 현황표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방문한 포항제철소 스마트공장은 국내 유일의 ‘등대공장’이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빛을 밝혀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중국 다롄시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등대공장에 뽑혔다.

당시 WEF 측은 “포스코가 철강산업에서 생산성과 품질 제고를 위해 AI를 적용하고 있고, 대학·중소기업·스타트업과 상생해 고유의 스마트공장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임직원들은 이날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문 대통령과 박 장관에게 자체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포스프레임’을 통해 공정조건을 최적화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또 포스코의 철강 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스마트데이터센터’와 AI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고로’(용광로)인 제2고로에서 쇳물이 생산되는 과정도 선보였다.

스마트데이터센터는 포항제철소 내 공장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곳이다.

스마트 고로는 노황(爐況·고로의 내부 상태)을 AI를 활용해 자동제어 할 수 있는 고로를 말한다.

고로 높이가 아파트 약 40층 수준인 110m에 달하고, 그 안에는 최대 2천300도의 뜨거운 용선(쇳물)을 담고 있어 변화가 많고 예측이 쉽지 않다.

포스코는 딥러닝에 기반을 둔 AI 기술로 고로의 노황을 자동 제어함으로써 기존 기술로는 개선이 어려운 원가 절감, 품질 향상 등을 이뤄냈다.

구체적으로는 용선 1t당 연료투입량이 4㎏ 감소했고 고로 일일 생산량은 240t 늘었다.

연간 중형 승용차 8만5천 대를 생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이 같은 스마트공장 운영을 통해 최근 4년간 2천520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한편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돕고 강건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기부와 함께 2023년까지 200억 원을 출연해 1천 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및 스마트화 역량 강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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