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항시에 따르면 주민 교통편의시설 개선사업 일환으로 지역 내 시내버스 승강장을 지붕이 있어 햇빛과 비를 피해 대기할 수 있는 유개(有蓋) 승강장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 연말까지 지역 내 시내버스 승강장 1천500개소 가운데 절반가량인 730개소가 유개승강장으로 교체된다.
유개승강장에는 조명시설을 설치해 방범 기능과 함께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야간에 승강장에서 대기하는 버스 이용객 식별을 쉽게 하도록 했다.
또 버스 이용객이 많은 승강장 7개소를 ‘도시 미세먼지 휴게쉼터’로 교체해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미세먼지 회피시설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내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버스정보안내기는 노후 모니터 교체와 함께 올해 6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연말까지 총 310대가 운영될 예정이다.
통신사에 상관없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공와이파이(WiFi)도 확대 설치된다.
시는 주민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7월 시내버스 140대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한 데 이어 연말까지 시내버스 승강장 200개소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이용객들은 버스를 기다리거나 탑승할 때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주변의 맛집, 관광지 검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무료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향후 유개승강장 및 도시 미세먼지 휴게쉼터 승강장 확대와 함께 유동인구가 많거나 교통 약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에 겨울철 한파 대비를 위한 발열 의자 및 방풍막도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주민들이 대중교통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승강장 편의시설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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