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교육

발행일 2019-11-15 1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교육

제갈덕주

대구대 전임연구교수

제4차 산업혁명 용어가 유행하면서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 시대를 살아가야 할 당사자인 청소년층과 청년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대구시의 청년정책은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비한 스마트 일자리 환경을 구축해 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 당장 대학 입시의 문턱부터 넘어야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기존 교육 시스템의 진로 탐색 방법이 새로운 흐름과 부합하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대학사회와 함께 2018년부터 ‘대학-고교 연계 꿈창작 캠퍼스’를 진행하며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지역 대학의 전공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대학에서 개설한 강좌를 수료하고 나면 생활기록부에 등록해 주는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활동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초연결성’에 있다. 디지털 기술에 기반해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는 것을 초연결성이라고 하는데, 그 중간 매개 역할을 ‘인공지능’이 담당하게 된다. 이때 인공지능은 ‘컴퓨터’와 ‘로봇’이라는 인공 영역과, ‘수학’과 ‘언어학’이라는 지능 영역을 기반으로 완성된다. 특히 지능영역과 관련된 미래 학문을 ‘데이터사이언스’라고 부른다. 이는 크게 분류하면 ‘딥러닝’과 ‘빅데이터’로 압축된다. 딥러닝은 컴퓨터에 고도의 논리적 사고능력을 부여하는 것이고, 빅데이터는 컴퓨터에 양질의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 기계가 인간과 동일한 상황 판단과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는데 지능정보 기술이 관여한다.

특히 시민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빅데이터’이다. 최근까지 빅데이터는 ‘정책수립을 위한 민원성 데이터’와 ‘시장개척을 위한 상품 수요 데이터’에 치중되어 있었다. 이는 빅데이터를 구축하는데 많은 재원이 들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금까지는 ‘정책입안자’나 ‘기업인’만이 데이터산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개인정보동의를 요구하는 민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위치 정보’, ‘거래 정보’, ‘병적 정보’ 등이다. 그러나 실제로 데이터 기반 사회를 구축하고 데이터 거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거시적인 목적성 데이터 이외에, 일반 시민의 삶과 밀착되어 있는 생활형 데이터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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