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광양함 헬기 추락 독도 해역 도착…청해진함과 수중 탐색

발행일 2019-11-06 18:42:2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실종자 수색과 헬기 꼬리 인양 속도 붙을 것으로 기대

추락헬기 동체 저상트럭 실려 김포공항 이송…사고원인 정밀조사

독도 헬기 추락사고 발생 7일째인 6일 수색 당국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해군 광양함을 사고 해역에 추가 투입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전날 부산 영도 조선소에서 정비를 마치고 독도 해역으로 출발한 광양함은 이날 오후 1시께 현장에 도착했다.

광양함은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 8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감압 챔버 2개가 있다.

또 청해진함처럼 로봇팔 2개, 카메라 9대, 절단기 등이 장착된 무인잠수정(ROV)과 크레인도 갖춰 수색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헬기 꼬리 인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 및 인양 작업과 헬기 꼬리 인양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 어려웠으나 광양함 투입으로 병행 작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헬기 꼬리 부분은 현재 동체 발견 지점으로부터 114m 떨어진 수심 78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당국은 꼬리 부분의 손상이 심하지 않은 만큼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랙박스가 확보되면 분석을 통해 이륙 후 기체의 이상 징후와 헬기 조종사가 본부와 교신했거나 교신을 시도한 내용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헬기 동체는 앞서 지난 3일 오후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인양돼 4일 오전 청해진함에 의해 포항신항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동체는 조종석이 있는 앞부분과 꼬리부분이 잘려나간 상태였다.

헬기 동체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저상 트럭에 실려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김포공항 안에 있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창고로 옮겨졌다.

한편 지난 5일 오후 헬기 동체를 인양했던 위치에서 수습된 실종자의 신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손가락 절단 부상을 입었던 선원 윤영호(51)씨로 확인됐다.

윤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대구공항 도착 후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지금까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선원 윤영호(51)씨 등 실종자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수색 당국은 이날도 함선 21척과 항공기 6대, 잠수사 117명을, 독도경비대 10명을 투입해 해상 및 수중 수색을 실시하고, 접근이 불가능한 해안가는 드론 4대를 투입해 정밀 수색을 했다.

사고 헬기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독도에서 응급 환자를 태우고 이륙한 지 2~3분 만에 해상으로 추락했다.

당시 헬기에는 조종사와 구급대원, 응급환자 등 총 7명이 타고 있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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