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시장은 17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구미공단 50주년 행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나비효과인지 그 뒤로 계속해서 일이 생겼다”면서 보수층의 반발 등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외부의 힘이 작용하니까 운신의 폭이 좁다”고 하소연했다.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보수 쪽은 물론 자신을 지지하는 진보 쪽의 비난도 감수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은 취임 직후부터 장 시장이 ‘박정희 흔적 지우기’에만 몰두한다며 비난하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등 진보는 진보대로 추도식 참석에 반대의사를 나타내 입장이 곤란한 형편이다.
하지만 장 시장이 초헌관을 맡을지는 미지수다.
종전 추도식에서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전 시장이 초헌관을 맡았던 관례를 따르자면 초헌관을 맡아야 하지만 진보의 눈치도 봐야 하는 입장에서 섣부르게 결정할 수 없어서다.
장 시장은 “아직 초헌관을 맡을지는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 시장이 불참한 지난해 추도식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초헌관을 맡았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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