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강풍으로 경북 농작물 등 36.4㏊ 피해

발행일 2019-09-08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농작물 김천 18㏊, 성주 10.1㏊, 구미 5.5㏊, 고령 2.1㏊…비닐하우스 2개동, 구미 축사 지붕도 파손

경북도 8일 오전 11시 기준 잠정 집계

9일부터 피해 농가 읍면동 신고…경북도 오는 23일 최종 집계 전망

경북소방본부 65건 안전조치

문경 나무 부러져 주택덥쳤으나 인명 피해는 없어

제13호 태풍 ‘링링’에 따른 강풍으로 고령군 다산면 노곡리 일대 비닐하우스 지붕이 바람으로 뚫려 있다. 이번 태풍으로 고령과 구미에서 각각 비닐하우스 1동(합계 0.2㏊)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이 할퀴고 지나가면서 경북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강풍으로 전신주와 벼가 쓰러지고 수확을 앞둔 사과와 배 등 낙과 피해도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풍 링링 영향으로 벼가 쓰러지고 과일이 떨어지는 등 농업분야에서 36.4㏊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태풍 이튿날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9일부터 피해 농가들의 읍·면·동 신고접수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천과 고령, 성주, 구미에서는 벼 23.3㏊가 넘어졌다. 고령과 구미에서는 각각 비닐하우스 1동(0.2㏊)이 파손됐다.

김천에서는 벼 10㏊, 배 5㏊, 사과 3㏊ 등 농작물 피해규모가 총 18㏊로 도내에서 가장 컸다.

성주에서는 벼가 쓰러져 10.1㏊ 피해가 발생했다.

구미에서는 벼 1.2㏊, 사과 4.2㏊ 부추 0.2㏊, 축사 지붕이 파손됐다.

고령에서도 벼 2㏊가 쓰러졌고 청도에서는 복숭아 0.3㏊, 청송에서는 사과 0.2㏊ 피해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전신주가 넘어지는 등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도 수십건 발생했다.

지난 7일 오후 김천시 자산동 한 골목길에서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승용차를 덮쳐 승용차가 전파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7시40분께 문경시 유곡동에서는 나무가 부러져 주택을 덮쳤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주택민원 11건, 도로장애 18건, 간판 5건, 기타 31건 등 모두 65건에 대한 안전조치를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태풍 당일 최대 순간 풍속은 포항 구룡포가 초속 10.5m, 군위 의흥 18.6m, 경산 중방 17.6m였으나 농업분야 피해는 태풍 주경로인 서해안 쪽과 접한 김천, 구미, 성주, 고령 등지에 집중됐다”며 “최종 피해 규모는 오는 23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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