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천적’ 경남FC 상대 승리 키워드는?…‘기선제압’

발행일 2019-08-15 13:22:5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선제골 넣은 12경기 전적 8승2무2패

선제골 터지면 추가골 확률도 높아져

대구FC는 올 시즌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 8승2무2패의 성적을 거두는 등 첫골이 터트리는 경기는 쉽게 풀어나간다. 17일 열리는 경남FC 경기에서 승리 키워드는 선제골로 에드가가 앞장선다.
구기 종목에서 상대팀을 상대로 흔히 ‘기선제압’하는 방법은 선제득점이다.

선제득점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진 않지만 경기를 보다 쉽게 풀어 갈 수 있다.

이는 최근 부진에 빠진 대구FC에 가장 필요한 것이다.

25라운드까지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대구는 8승10무7패(승점 34점), 6위를 기록 중이다.

대구에 선제골이 중요한 이유는 8승을 거뒀던 경기 모두 선제골을 넣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구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모두 12번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적은 8승2무2패다.

즉 먼저 득점에 성공하는 경기는 패할 확률보다 이길 확률이 높다.

특히 선취점을 얻으면 빠른 시간대 추가 골도 터진다.

대구가 멀티골(2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총 7경기. 지난 6월15일 강원FC와 2-2로 비긴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승리로 이어졌다.

멀티골로 승리한 경기에서 첫 골이 터진 후 빠른 시간대 추가 골이 터졌는데 평균 시간이 ‘17분’이다.

반대로 첫 골을 못 터트리는 경기는 상대에 끌려가기 일쑤다.

A매치 휴식기(6월3~14일) 후 10경기에서 대구가 선제골을 넣은 경기는 단 한차례. 10경기 전적은 1승4무5패로 최근 대구가 부진에 빠진 이유기도 하다.

1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천적’ 관계를 끊어내고 상위스플릿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키워드 역시 ‘선제골’이다.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동기부여가 높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는 5위 탈환을, 경남은 하위권 탈출이 목표다.

울산 원정에서 에드가의 극적인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한 대구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통산전적에서 8승6무19패로 열세인데다가 올 시즌 1무1패, 최근 5경기에서 3무2패로 경남을 상대로 승리가 없다. 게다가 경남의 주축 선수인 쿠니모토가 부상에서 회복해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대구는 안방에서 강한 에드가와 경남에 강한 세징야가 경남의 골문을 노린다. 에드가는 올 시즌 홈에서 5골을 터트렸고 세징야는 올 시즌 경남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바 있다.

또 대구FC가 현재 K리그1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의 주역 김동진과 김선민이 군 복무 후 팀에 합류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시즌 초반 홈에서 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대구는 에드가의 부상 이후 안방에서 1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후 다시 홈 승률을 높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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