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이스라엘 FTA 타결 경제협력 크게 확대될 것”-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양국기업 완벽 매치”

발행일 2019-07-15 17:00:2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오찬 전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공식 방한 중인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반도·중동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래산업 분야 선도국인 이스라엘은 한국과 수소 경제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상생협력 기반을 공고화하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구조 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수소경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에 대한 실질적 협력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협력 구조를 가지고 있고, 미래의 첨단산업 육성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양국 간 FTA가 조기에 타결된다면, 양국 간 투자·서비스 등 경제협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한국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던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과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들은 완벽한 매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국의 지도자에게 있어서 문제는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이다. 과거에는 우리가 전선이 있고 전선에만 미사일의 위협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위협이 민간인들에게 국민들에게 다가왔다”고 양국의 안보현실도 얘기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27억불을 기록하는 등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리블린 대통령에게 지난달 30일 이루어진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으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리블린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 및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리블린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경제 협력 등에 관한 총 2건의 정부 부처·기관 간 MOU가 체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의 대 중동 외교 외연을 확대·다변화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과의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정상회담을 평가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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