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속도 ‘5030’은 사람이 보입니다

발행일 2019-07-15 16:05:1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박경규

군위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우리나라 전체교통사고 82%가 차대 보행자 사고로 92%가 도심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보행자 중심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속도 5030’ 차량 속도를 낮추는 교통정책을 시행 중이다.

‘안전속도 5030’은 선행 연구 등을 토대로 보행자 안전과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자 감소를 위해 도심부내 기본속도 50km/h이하로 하향하고 보호구역, 주택가주변 등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지역은 30km이하로 특별히 소통이 필요한 도로는 60km로 지정하는 정책이다.

교통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기존속도 60km/h에서 10km/h하향해 50km/h로 설정한 후 교통사고가 20% 감소효과를 보았으며 덴마크의 경우 사망사고 24% 부상사고 9%감소하는 효과를 보았다.

통행시간 차이는 42분에서 44분 평균 2분에 불과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대24%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다. 불과 2분의 속도의 차이에 비해 안전의 차이는 엄청나다. 결국 속도를 낮추면 사람이 보이고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속도를 줄이면 정말로 사람이 보인다. 주택가 및 초등학교의 경우 어린이는 주의력 결핍으로 골목길에서 언제든지 불쑥 튀어 나올 수 있고 농촌의 경우 보행자도로가 없는 좁은 도로에 어르신들은 신체적으로 반응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전동차, 오토바이, 경운기 운전을 하면서 언제 어느 방향으로 갈지 알수 없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노인보호구역 생활도로구역 30km/h 지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차량운전자들이 서행운전을 하지 않고 지정 속도위반하여 과속을 한다.

빨리빨리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나라의 교통문화를 바꾸어야 할 때다. 좋은 습관은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습관은 오랫동안 반복한 행위로 결국 인간의 천성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늘 입은 옷을 바꾸기 쉽지 않듯이 습관 역시 바꾸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운전습관도 하루아침에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안전속도 5030’ 그 아름다운 약속을 전 국민이 하루하루 지키고 동참할 때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사회가 우리 앞에 활짝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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