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을 우동기·유승민 격돌하나?

발행일 2019-07-14 15:38:5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우동기 한국당 영입 1순위 유승민 한국당 복당 위한 카드로

우동기 전 교육감
우동기 전 대구시교육감의 내년 총선 대구 동구을 출마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전국적 내년 총선 전망이 불투명해 지면서 보수 대통합을 위한 ‘우동기 카드’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우 전 교육감은 한국당 TK(대구경북)지역 영입 1순위로 불릴 만큼 지역민심을 안고 있는데다 정치력이 뛰어난 토종인물로 꼽히고 있다.

우 전 교육감 한국당 영입 카드가 최근 지역정가에 집중 거론되는 이유는 TK를 제외한 한국당 서울 수도권 등 전국적 총선 구도가 암울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한국당 복당과 함께 유 의원의 서울·수도권 한국당 지원 유세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선책으로 대두되고 있다는 것.

동구을 지역의 내년 총선 구도는 일단 지역구 의원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 한국당 비례의원인 김규환 당협위원장의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유승민 의원
지역정가는 한국당 김규환 당협위원장 카드로는 유 의원을 쉽게 꺽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의 뿌리가 약한데다 진정성 부분에서 유 의원과 경쟁이 안된다는 바닥민심이 아직 존재하고 있는 탓이다.

지독한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있는 유 의원이 내년 총선 패배를 감수하고라도 동구 유권자를 버릴 수 없다며 동구을 출마를 줄곧 고집하고 있는 이면에도 이같은 바닥민심이 존재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당 ‘우동기 카드’가 동구을에 던져질 경우 다르다.

유 의원으로선 다소 버거울 수밖에 없다.

우 전 교육감과 유 의원의 동구을 내년 총선 격전 결과는 인물대결을 떠나 당 지지율에서 승패가 갈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가 일각에선 이로인해 유 의원의 한국당 복당 명분을 우 전 교육감이 던져 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 전 교육감은 재선동안 대구교육행정을 이끌며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 및 청렴도 1위 를 지켜낼 정도로 청렴도와 강한 추진력을 지닌데다 3선도전을 과감히 포기할 정도로 강단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직에 오른 이후 불과 몇개월도 안돼 2.28 대구학생민주화 정신을 유지·계승 발전시키기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들을 끊임없이 내놓고 있다.

유승민 의원 또한 지역이 키워낸 차기 대권주자라는 이름표는 여전히 달고 있다.

둘다 지역으로선 놓칠 수 없는 인재들이다.

지역정가가 그리는 큰 그림은 유승민 의원의 과감한 한국당 복당과 보수세력 부활을 위한 서울 수도권 출마 지원 유세다.

수도권 험지출마 보다는 비례 순번을 달고 한국당 압승을 위해 전국적 지원유세에 나서는 유 의원을 모습을 그리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우 전 교육감 역시 특유의 정치력을 발휘, 지역정치권의 좌장으로서 정치권의 위상을 충분히 높힐 수 있는 인재로 과감한 총선 출마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주변의 강한 권유에도 불구, 우 전 교육감은 현재로선 출마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역이 키워놓은 토종인재들인 우 전 교육감과 유승민 의원의 경우 보수세력의 부활을 위해 스스로를 버리는 단호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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