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일반

<21>IT가 농사짓는 시대 온다

<21>IT가 농사짓는 시대 온다

드론을 이용해 씨앗을 뿌려 심는 파종을 하면 그 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시킬 수 있고 농약 살포도 전통적인 방법에 비해 몇 배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업이 가능하다.
스마트팜의 대표적 기술은 크게 스마트 축사와 과수원, 온실 등에 적용된다. 스마트폰만 보유하고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습도, 이산화탄소(CO2) 농도를 확인하고 제어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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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과정을 자동화해 '로봇농장'을 구축한 일본과 수백 명의 인력이 수 일간 해야하는 작업을 몇 시간 만에 처리해내는 '로봇농부'를 제작한 미국 등 각국들은 치열한 농업로봇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농업산업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최적의 양식 환경 조성을 위해 수질 온도와 상태, 여타 환경 등 모니터링한 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흙’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인생사 치열한 궤적의 끝에는 물아일체의 니즈가 응당 도사린다. 흙과 벗 삼고자 하는 간절한 앙망이리라.

‘귀농’이 품은 함의. 실패로 점철된 서글픈 편린일 수도, 수구초심을 담뿍 내포한 ‘회귀’ 정도로 말할 수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그저 땅의 촉감과 그 특유의 향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싶다.

농업은 1차 산업이다. 4차 산업의 범람으로 ‘초고도화’의 아이덴티티가 공고해지는 시점. 원론적으로 보자면 농업의 시류는 분명 ‘역행’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는 농업이 품은 궤와 향후 청사진을 간과했다는 전제 하에 펼쳐지는 궤변일 뿐이다.

농업은 생산과 가공, 서비스를 아우른다. 전 분야를 망라한다 할지라도 결코 과할 리 없다는 증명이다. 여기에는 4차 산업의 산물인 ‘초연결’의 모토가 잠식돼 있다. ‘농업과 정보기술(IT)’, 바로 ‘스마트팜’의 이름으로 말이다.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때를 이른바 스마트팜 1세대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스마트폰을 활용, 비닐하우스 환경과 그에 따른 작물의 발육 상황 등을 상시적으로 체크·영위함으로써 최적의 농업환경 구축에 이바지한다는 목표였다.

1세대 스마트팜의 벨류가 제어와 체크의 기능으로 국한됐다면 올해 이르러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2세대 스마트팜은 인공지능(AI)의 세부적 기능 활용에 방점을 찍는다. 클라우드를 통한 빅데이터, AI적 자동제어가 결합된 ‘혼합 환경 컨트롤’ 등이 바로 그것이다.

2세대 스마트팜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인력의 유무로 가시화되고 있다. 데이터에 관한 이해도 제고가 오롯이 사람의 몫이었던 1세대 대비, 2세대에 이르러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제어의 기능을 넘어 최종 결정의 단계를 넘나드는 이른바 ‘토탈 솔루션’의 이름을 공고히 했다.

더욱 고무적 사실이란 이 같은 자동제어시스템이 농업환경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고된 노동이 여의치 않은 고령 농업인과 귀농인, 신규 농업인들조차 스마트팜을 통한 농업 활동이 한층 더 용이해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기인, 농촌진흥청에서는 복합에너지관리 및 로봇을 통한 농업시스템 구축을 핵심으로 삼아, 한국의 지형과 농업환경에 적합한 ‘3세대 스마트팜’ 상용화를 위한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AI의 범위는 확장세다. 일방성이 아닌, 전 방위적으로 말이다. AI를 통해 농산물 가격을 예측하고, 의료·법률·보험·무인점포·불법거래감시·음성비서·상담사에서 국가 안보까지 그 범주를 시나브로 넓혀 가고 있는 상황.

기본이 중요하다고 한다. 첫 단추의 위치가 전체 옷맵시를 결정한다. 농업은 1차 산업이자 베이스다. 그렇다 보니 터부시되기 일쑤였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두고 설왕설래를 거듭하기에 앞서, 1차 산업이 없었다면 지금의 4차 산업은 현재까지도 인큐베이터를 벗어나지 못 했을 터. 이 점을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1차 산업이란 농업과 4차 산업의 최대 벨류로 일컬어지는 AI와의 만남, 이 같은 융합이 가시화될 수만 있다면 농업은 4차를 훌쩍 뛰어넘는 ‘제5차 산업’으로 명명하기에 전혀 어색할 리 없다.

◆농업 환경은 IT가 책임진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양식장에 투영됐다. 바로 ‘스마트 양식’의 이름으로 말이다. 아직 시범단계이긴 하나, 상용화를 위한 담금질은 그 어느 때보다 가일 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리는 이렇다. 빅데이터를 활용, 양식에 필요한 생육환경과 수요조사 등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전제로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적의 양식 환경 조성을 위해 수질 온도와 상태, 여타 환경 등을 모니터링한 후 실시간으로 제어해 낸다는 것. 이 역시도 자동제어 시스템을 적용, 인력 최소화에 그 의의를 둔다.

정부 차원으로 ‘스마트농업 활성화’의 캐치 프레이즈가 활기를 띄고 있다. 농업 간 드론 및 농업 위성개발을 통해 효율적 농업환경 개선에 이바지한다는 복안이다. 실수는 최소화하되 실력은 배양, 농업결실 간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기조로 풀이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농업생산물의 이력 컨트롤, ‘플리즈마’를 근간으로 한 최첨단 저장방식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적용을 통해 기후나 습도, 외부요인 등 저촉을 최소화하는 농업 유통도 4차 산업의 이름으로 ‘초융합’의 기조를 가시화해가고 있다. ‘안심 먹거리’의 벨류 제고에 점층적으로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조작이 어려운 이앙기 운행도 ‘자율주행’의 이름으로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사람의 조작 없이 오차를 최소화하는 범위서 모판에 모를 옮겨 심을 수 있는 혁신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유수의 통신사에 따르면 자율주행 이앙기는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상시 ‘이동 측위 기술’을 적용한 IoT 전용통신을 활용, 위치기반 정보를 실시간 취합함에 따라 작업 정밀도 제고를 통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케 된다.

‘20대 농군’이라는 직함, 매스컴 등에서 주의 깊게 다룰 정도로 과거에는 이질적이자 특이한 이력으로 점철되곤 했다. 이제는 앞서 언급했듯 농업 간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청년층이 AI를 접목한 자동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것, 이색적일 리 없다.

빅데이터를 통해 농작물의 생육 상태 등을 체크, 이에 따른 양분 및 수분을 공급하고, 자동 개폐를 통해 온·습도 등을 제어해 가는 광경은 신변잡기적 일상인냥 이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광경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엔 청년 농업인이라는 이름이 어지간히 어색해질 모양이다. 청년과 연령을 뗀 농업인이라는 직분이 오히려 맞춤이다.

◆농업과 IT 융합은 세계 트렌트

사실상 농업과 IT의 융합은 전 세계적 추세다. 그도 그럴 것이 자동화를 모토로 한 스마트의 아이덴티티가 현재를 살아가는 4차 산업 시대의 주요 어젠더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독불장군은 뒤안길로 사라지고 융합과 연결의 시대가 펼쳐진 셈이다.

스마트팜의 대표적 기술로는 크게 스마트 축사와 과수원, 온실 등으로 나뉜다. 스마트폰만 보유하고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온·습도, 이산화탄소(CO2) 농도까지 체크 및 제어가 이제는 가능해졌다. 이와 더불어 농장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일조량과 토양 질 등을 수집, 최적의 농업환경 구축을 영위할 수 있다.

최고의 스마트팜 관리를 위해선 최적의 솔루션이 응당 요구된다. 여기에는 사물인터넷과 공유 플랫폼이 구축돼야 할 것이며, ‘토탈 데이터’를 베이스로 한 고도화 된 솔루션 선행이 이뤄져야 한다. 실제 국내 모 업체에서 이 같은 스마트팜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연재서도 다뤘던 5G 기술도 농업 현장서 혁혁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5G의 주요 기술력이라 함은 막힘없는 실시간 영상 전공과 자율주행. 유수의 통신사들은 농업용 장비 제조사들과의 적극적인 콜라보를 통해 5G 솔루션이 가미된 농기계 개발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농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분야로 분류된다. 하지만 각종 AI 기술과의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한층 더 효율적이자 첨단의 산업군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 온고지신하되 청출어람을 목표로 둘 필요성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농업과 IT 결합은 ‘윈윈’

농업과 기술의 접목을 먼 미래 이야기로 치부함은 어불성설이다. 윈윈(Win-Win)으로 생각해보자. 생산자 입장에서 AI기술력을 통한 작업환경 개선이 이뤄진다면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빠른 시일로 용이하게 접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

여타 산업군과 같이 농업 역시도 지난 반세기 간 격동의 시류를 극복해왔다. 기계화를 넘어 자동화, 현대화의 과도기를 겪어왔던 것이다. 이제 농업은 단순 농업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기술이 선행돼야 하고, 과학이 첨부돼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한 데이터가 수반돼야 함이 마땅하다. 재래의 이름을 딴 험한 직종이 더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더불어 선점의 문제를 재고해봐야 할 때다.

재배 과정의 자동화를 통해 전 세계 유일의 로봇농장을 구축한 일본의 예처럼, 수백 명의 인력이 수일로 소모되는 기존의 농업을 단 몇 시간 만에 처리해내는 ‘로봇농부’의 출현을 이끌어낸 실리콘벨리의 기술력과 같이, AI와 농업의 접목은 생산성 제고는 물론이거니와 고령화된 농업인구의 연령층을 현저히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업의 가치는 더욱더 공고히 하되, 불순물은 여과하고 그에 따른 가치 제고에만 AI가 빛을 발할 수 있다면, ‘농업과 IT’는 삶의 질 향상 간 소중한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 생명과 가장 밀착한 산업으로 그 중요성을 재고해봐야 할 때다. 이제는 전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할 때. ‘IT강국’인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접목된 우리의 농산물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인의 밥상에 올려 둬야 할 오늘, 그리고 미래다.

끝으로 하나만 더 짚고 가보자. 오는 11월11일은 ‘빼빼로 데이’이기에 앞서 ‘농업인의 날’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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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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