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시 승격 70주년 맞은 김천시, 국토중심의 신성장 거점도시 만든다

발행일 2019-06-0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충섭 김천시장 국토중심의 신성장 거점도시로 만들 터

김천시는 지난 2월 시민 70명이 참여한 가운데 7개 분과로 구성된 ‘ 시민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시승격 7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조선시대 김천은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甘川) 주변에 시장이 열리면서 상업의 발달이 촉진됐다.

특히 김천 발달의 원천은 낙동강을 통한 영남 내륙으로의 접근로인 감천수로가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이로 인해 감호동 감천 변에 장이 형성되면서 전국 규모의 ‘김천장’으로 발전했다.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김천은 3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자연적 도로와 역,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이 발달했다.

김천역은 전국 문물의 집산지가 되었고, 이것은 주변의 시장 번성으로 이어져 조선 후기 김천장은 삼도장(三道場)으로 불리며 대구·개성·평양·전주와 함께 전국 5대 시장의 하나로 번성했다.

1905년 경부선, 1923년 경북선이 개통하면서 김천은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서 입지적 장점이 더욱 강화됐다.

각 지역의 산물과 사람이 모여서 교역이 이루어지고, 각 지역으로 산물을 공급하는 중심도시가 됐다.

◆민선시대 개막으로 지역발전의 신기원 맞아

해방 이후에도 교통요충지로 사람이 모여들었던 김천은 1949년 경북 도내에서 포항시와 함께 시로 승격했다. 하지만, 이듬해 6·25전쟁으로 시가지의 90% 가 파괴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의 상흔을 이겨 내고 영남의 중추도시로 발전해 1960년대 중반에는 인구 21만3천 명의 큰 도시로 발전했지만, 김천은 1970년대 중반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에 뒤처져 수십 년 동안 도시발전의 침체기를 겪게 된다.

1995년 김천시와 금릉군이 도농복합도시로 통합하고, 민선 자치 시대가 개막되면서 김천은 지역발전의 신기원을 맞이했다. 그리고 미래 100년 발전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투자기업 만족도 전국 1위, 주민 행복도 전국 5위로 평가받을 만큼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도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했다.

또한 조경대상을 3번이나 수상한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도농복합도시로서 안락한 전원생활과 편리한 도시 생활을 동시에 누리는 도시가 됐다.

김천은 과거 1914년 금산·지례·개령군 일원과 성주군 일부가 병합되어 김천군이 됐다.

1949년 김천군 김천읍이 시로 승격하고, 그 밖의 김천군 지역은 금릉군으로 분리되었다가 1995년 도농복합도시로 시군이 통합돼 새롭게 출범했다.

◆시승격 70주년 맞은 김천시

올해로 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한 김천시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담아 내륙중심도시 김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

시는 70주년을 기념해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고,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로 만들고자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시정자문단, 시민단체, 공무원의 제안을 받아 ‘지역발전 학술세미나’ ‘음학회’ 등 20여 가지를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채택했다.

이어 지난 2월15일, 시민 70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획·미래·시민참여·문화예술·시민화합·대외협력 등 7개 분과로 구성된 ‘70인 시민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기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시는 김천의 옛 사진전시회와 축하음악회, 시민참여형 시민체육대회, 김천역사 바로알기 도전 골든벨 등을 통해 70주년의 의미를 더하고, 시민 토크와 지역발전 학술세미나로 미래 김천의 모습도 그려보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뮤지컬 ‘길’과 ‘인현왕후’ 제작, 김산고을 원님 납시오, BOOK적 BOOK적 한마당 축제 등 문화예술 행사와 김천의 장인선발 및 영상물제작, 김천명산 70프로젝트, 국제드론 축구대회도 개최한다.

이와 함께 한국도로공사 창립 50주년과 연계한 마라톤대회, 뮤지컬 제작 등을 공동으로 추진해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면서 하나가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행태들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의식 변화 프로젝트인 ‘Happy Together 김천’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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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김천시장은 “시 승격 7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서 시민 자긍심을 한층 더 높이고, 이를 통해 더욱 단단한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5월부터 KBS열린음악회, 시민토크, 사진전시회, 김천의 장인 선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하반기에는 격년제로 시행하는 시민체전 개최 때 ‘김산고을 원님 납시오’ 등 특색있는 행사도 진행하고, ‘인현왕후’와 ‘길’ 뮤지컬도 제작한다”고 밝혔다.

툭히 김 시장은 “김천시가 70년 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현재의 모습이 있기까지 그 중심에는 ‘시민’이 있었다”며 “시장은 바뀌어도 시민은 영원하며, 70주년 기념사업뿐 만이 아니라, 시의 모든 행사나 사업에 시민의 참여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미래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올해 특별히 70주년이라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늘 시정의 사업들이 나와 무관치 않다는 생각으로 적극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시장은 달려온 70년을 뒤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열어가기 위한 사업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김천 일반산업단지 3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부품 소재 산업 벨트 및 자동차 튜닝산업육성, 초소형 전기차 및 국가혁신클러스터 조성으로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김충섭 시장은 “중·남부내륙철도 개설에 대비한 철도기반을 연계한 장기발전계획 수립과 대신지구(삼애원) 도시개발 등 대형 SOC 확충방안을 마련해서 국토중심의 신성장 거점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시정 발전계획을 밝혔다.

김충섭 김천시장이 지난 4월 김천시여성단체협의회 를 찾아 ‘Happy Together 김천’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천시는 시민의식 변화 프로젝트인 ‘Happy Together 김천’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사진은 시민들의 하천정화 운동)
사통팔달 국토의 중심도시 김천시 전경
김천산업단지 전경
지난 4월 시승격 70주년을 맞은 김천시와 창사 50주년을 맞은 한국도로공사(사장 이강래 왼쪽)가 공동으로 어울림 페스티벌 행사를 가졌다.
김충섭 김천시장


김충섭 김천시장이 조성 중인 김천산업단지(3단계)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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