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율사 전성시대? TK 총선 나오는 한국당 율사 출신은

발행일 2019-05-22 16:43: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패스트트랙 지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경부선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일 오후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대구시민이 심판합니다' 행사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율사(律士) 출신들이 요직에 대거 중용되면서 내년 총선에 나서는 TK(대구·경북) 한국당 율사 출신 인사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이 내년 총선에서 장밋빛 결실을 보며 ‘율사 전성시대’를 맞이할지 이목이 쏠린다.

TK에서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한국당 율사 출신 인사는 모두 17명이다.

우선 영주·문경·예천은 총선 출마 거론 인사가 모두 검사 출신이다.

최교일(57) 의원, 장윤석(69)·이한성(62) 전 의원이다.

사법연수원 15기인 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인 장윤석·이한성을 따돌리고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받아 당선됐다.

장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과 지역 기득권층과의 대립 등으로 4선 도전에 실패하며 와신상담해 온 만큼 내년 총선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며 지지자들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2선 의원인 이한성 전 의원도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은 모두 검사장 출신으로 검찰 선후배 사이인 점이 눈에 띈다.

대구 중·남구에는 곽상도(60) 의원과 ‘홍준표 키드’인 강연재(44) 법무특보가 거론되고 있다.

사법연수원 15기로 검사 출신인 곽상도 의원은 박근혜 정부였던 2013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인연을 바탕으로 공천받아 당선됐다.

강 특보는 대구 신명여고를 졸업한 지역 출신으로 지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구병’에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북갑은 북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이명규(63) 변호사와 20대 총선 당시 출마했던 박준섭(48) 변호사의 출마가 예상된다.

이명규 변호사는 지난해 대구 내 변호사 사무실을 개소한 뒤 각종 협회의 법률고문을 맡으면서 인맥을 확장해 나가는 등 자기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섭 변호사도 한국당 법률자문위원, 대구 북구노인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북을에는 동갑에서 17·18대 의원을 지낸 주성영(60) 의원이 6년째 공을 들이며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북을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법률 봉사활동 등을 하며 지지자들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사법연수원 26기인 김재원(54) 의원도 북구을 이동설이 제기되며 이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동갑은 사법연수원 14기인 정종섭(61)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수성을은 판사 출신인 주호영(58) 의원이 5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수성갑에서는 김현익(51) 변호사가 총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영양·봉화·울진에는 20대 총선 대구 북갑에 출마했던 박형수(54) 변호사가 고향(울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역민을 만나며 인지도 높이기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재현(56) 변호사도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경주에서는 변호사로 활동 중인 정종복(68) 전 의원이 출마를 확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에 조건부 입당하면서 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총선출마를 굳혔다. 현재 지역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꾸준히 지역민을 만나는 등 지지세력을 넓혀 가고 있다.

성주·고령·칠곡은 이인기(66) 전 의원의 출마가 전망된다.

최근 변호사로 활동 중인 이인기 전 의원은 총선 준비를 차분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대표와 같은 검사 출신인 권모 씨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권씨는 50대 후반 대구고 출신으로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한국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때까지 포함해 유독 판사·검사·변호사 출신이 많아 ‘율사당’이란 별명까지 얻었다”며 “이런 가운데 황 대표 취임 후 율사 출신 인사들이 또 한 번 조명을 받고 있는 만큼 이들이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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