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랑(여, 3.43㎏, 2021년 11월19일생)▲엄마랑 아빠-김서영, 장효민▲우리 아기에게-소중한 우리 아기에게~너의 탄생을 준비하던 2021년 11월19일 새벽, 엄마랑 아빠가 너무나 설레고 기쁨의 감정으로 벅찼어.너무나 꼼꼼해서 ‘안드로이드’라는 별명을 가진 아빠가 엄마 칫솔로 양치를 하더라^^소랑이와 만난 그날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 할 거야.소랑이를 만나기 전까지 엄마랑 아빠는 작은 것부터 함께 이뤄가며 성장해 왔어.화려하진 않아도 우리 힘으로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것이 즐거웠어.어려운 일은 같이 고민하고, 실수하면 인생 공부라고 여기고, 잘된 일은 서로의 덕으로 고마워하며 평범하게 흘러가는 ‘오늘’이 가장 행복했어. 이 행복 가운데 소랑이가 태어나서 엄마랑 아빠는 세상을 다 가진 것만큼 기쁘단다.여담인데, 사실 엄마는 소랑이를 품었을 때 아빠를 귀찮아했단다.엄마는 배 속에 있는 소랑이의 움직임을 잘 느낄 수 있었지만, 아빠는 엄마 배를 만져야만 소랑이와 만날 수 있어서, 퇴근한 후에는 늘 엄마 배에는 아빠 손이 얹어져 있었어.그래도 아빠는 끊임없이 엄마 배를 만지며 이야기를 한 덕분일까.소랑이가 태어났을 때 세상에 나오느라 힘들었을 건데 아빠 목소리를 듣고 눈을 쳐다보더라.까만 눈동자가 빛나던 너의 모습은 가장 가슴 벅찬 순간으로 기억될 거야.엄마랑 아빠가 살면서 이룬 결실 중에 소랑이를 가슴에 품은 걸 가장 잘 한 일이라고 확신해^^엄마는 소랑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기를 소망한다.분명히 살다 보면 더 욕심날 때도 있겠지만 소랑이와 처음 만나던 순간과 조그만 몸으로 숨 쉬고 발길질하던 모습을 잊지 않도록 할 거야.엄마와 아빠에게 와줘서 고맙고, 앞으로 함께 성장하자^^봄에는 벚꽃 보고 여름에는 풀벌레 소리 듣고 가을에는 더 많이 먹고 겨울에는 이불 속의 포근함을 즐기는 보통의 일상을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함께 보내자.사랑해 소랑아♥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