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Q&A

Q=이달에 확대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을 알려주세요. A=눈·귀·코·안면 등 두경부 자기공명영상법(MRI)검사가 이달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습니다.두경부 부위에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돼 의사가 MRI검사로 정밀 진단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경우에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평균 16만~26만 원(측두골조영제 MRI 기준)으로 기존 의료비의 3분의 1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하반기에는 복부와 흉부 MRI검사에도 보험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Q=가입자와 동거하는 시부모를 피부양자로 취득하는 경우 가입자의 남편이 보수 또는 소득이 있는 경우에도 피부양자 취득이 가능한지요?A=가입자의 시부모는 피부양자로 취득할 수 있습니다. 가입자는 근로소득자이고 남편은 사업소득자이지만 시부모가 남편 일방에 의해 부양을 받는다고 볼 수 없으므로 아들이 사업소득이 있더라도 며느리의 피부양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여성메디파크 여준규 원장과 알아보는 난소종양

생리를 시작한 모든 여성은 신체적 변화와 정신적 변화 뿐만아니라 진정한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부터 여성 질환이 발생한다.10대부터 50대까지 가장 흔한 난소종양. 흔히 암으로 통하는 악성종양은 제외하고 난소의 양성종양에 대해 알아보자.10대와 20대, 30대에서는 난소종양이 흔히 발생하며 종류도 매우 많다.10~20대에 가장 흔한 종양에는 단순 난소낭종, 기형종, 자궁내막종이 있다. 30~40대에는 고형종, 점액종, 장액종 등이 있으며 이 밖에는 수많은 양성종양이 있다.생리가 일정한 여성의 종양은 통상 1~2개월에 평균 1㎝ 정도 자란다.증상도 종양의 종류에 따라 워낙 다양하며 개인차도 커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흔히 ‘물혹’으로 말하는 단순낭종인 경우 증상이 없다면 크기가 6~8㎝ 이하일 때 자연적으로 소멸될 수도 있다.하지만 이 밖에 종양은 크기와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결국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그래서 조기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종양을 성질을 파악하는 혈액검사를 필수적으로 하고 추적관찰을 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법이다.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복강경을 통해 개복과 난소 절제 없이 종양만 제거하고 난소를 성형 복원하는 것이다.난소 절제를 권하는 의사들도 있는데 고형종과 난소암이 의심되거나 확진된 경우를 제외하면 난소를 원형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특히 10~50세 이전에는 난소 보존이 필수적이다.48세 이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완전 제거를 고려할 수도 있다. 난소종양은 자궁종양과 달리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이다.복강경 시술을 하면 1㎝ 이하의 수술 자국이 남아 얼마든지 비키니 수영복도 입을 수 있다.난소종양 크기 20~30㎝ 이상이더라도 개복하지 않고 난소 절제 없이 시술할 수 있다.담당 의사가 개복수술을 권하거나 난소 완전절제를 권한다면 해당 의사의 복강경 수술에 대한 실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빠른 회복이다. 수술 후 2주가 지나면 과격한 활동도 가능하다.여러 번 개복수술의 경험이 있는 환자는 장기유착증의 위험이 크지만 이 때문에 개복수술을 반드시 선택할 필요는 없다.의료진의 수술 능력에 따라 복강경으로 좋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다만 장 유착 또는 방광 유착, 요관 유착이라면 수술을 위해 불가피하게 유착박리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 역시 복강경이나 개복과는 상관없이 부작용과 합병증이 똑같이 일어날 수 있다.개복수술을 했을 때 부작용이 적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난소종양의 치료에서 복강경 시술은 가장 효율적인 치료법으로 통한다. 개복하지 않고 난소 절제 없이 종양만 제거하고 난소를 성형복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메디파크 여준규 원장이 복강경 시술을 하는 장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경북피부과 의사회가 들려주는 피부 백과<2>재발 잦은 손발톱 무좀

오라클피부과 대구점 이성우 원장-오라클피부과 대구점 이성우 원장 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길 여유도 없이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여름철은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므로 무좀도 더 빈번히 발생한다.또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옷차림이 간편해지고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아진다. 하지만 무좀으로 인해 발에 각질이 생기거나 발톱에 변성이 생기면 발을 드러내기가 민망해진다.손발톱 무좀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손발톱 무좀은 곰팡이에 의한 피부 감염증으로 전체 피부 곰팡이 감염의 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손발톱 이상 질환의 15~40%나 될 만큼 가장 흔한 손발톱 질환이기도 하다.원인균으로는 Trichopyton rubrum이 가장 흔하다.손발톱의 △색깔 변화 △두꺼워짐 △쉽게 부스러짐 △손발톱 박리증 등을 동반한다. 때로는 통증, 보행장애, 이차 세균감염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줄 수 있다.특히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당뇨 등의 만성질환 증가하고 면역 억제제의 사용으로 점차 환자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하지만 약물 침투가 어려운 손발톱의 해부학적 특성과 다양한 원인균, 환자 특성(고령 등), 장기간의 치료 기간, 전신 약물 치료 부작용, 약물 상호작용 및 약물투여 금기증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손발톱 무좀의 치료가 쉽지 않다.따라서 여러가지 특수성을 고려해 환자마다 맞춤치료가 중요하다.손발톱 무좀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와 비약물 치료로 구분한다.가장 기본적인 일차 치료법은 전신 항진균제 복용으로 터비나핀, 이트라코나졸, 플루코나졸 등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하지만 증상이 경미한 경우나 전신 약물 부작용이 우려되면 에피코나졸, 아모롤핀, 시클로피록스 등의 약을 발톱에 바르는 국소 항진균제를 사용하기도 한다.이외에도 보조 치료로 감염된 손발톱을 뽑는 손발톱 제거술을 선택하기도 한다.최근 경구 항진균제 복용이 불가능하거나 약물 치료를 선호하지 않은 환자에서 비교적 안전한 치료로 손발톱 무좀 레이저 치료를 시술하는 추세다.여러가지 요건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해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민간요법으로 빙초산과 목초액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해 자가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부작용 위험이 높은 만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손발톱 무좀은 가족력과 당뇨 등의 동반 질환, 면역억제제의 사용, 손발 무좀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재발률이 20~50%에 달한다.재발방지를 위한 수칙을 지킨다면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1. 손발을 항상 깨끗하고 건조하게 관리한다.2. 신발은 자주 갈아 신고 신발 안이 축축해지지 않도록 한다.3. 손톱깎이 등 손발톱 관리 도구를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다.4. 손발톱을 깎을 때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한다.5.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가급적 개인 신발과 양말을 신는다.6. 손발톱무좀에 걸렸다면 발수건과 슬리퍼, 욕실매트 등은 가족과 같이 쓰지 않는다.7. 손발톱 무좀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손발톱 무좀은 단기간에 치료되지 않아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발톱 무좀은 완치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손발톰 무좀 완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울릉군 <2>서면

울릉도의 서남쪽에 있는 서면은 산악 지형과 해변 평지의 특성이 조화롭게 형성된 지역이다. 울릉군 전체면적 72.87㎦ 중 서면의 면적은 27.19㎦이다. 밭이 3.33㎦, 논이 0.20㎦, 임야 21.96㎦ 등으로 이루어져 울릉 지역 읍·면 중 가장 넓다. 주요 행정구역으로는 남양 1리, 2리, 3리와 남서 1리, 2리 그리고 태하1, 2리가 있다. 인구는 서면 1천24명과 서면 태하출장소 506명을 합쳐 총 1천530명이다. 울릉군 전체인구의 15% 정도인 셈이다. 문화 유적은 남서동 고분군, 태하리 광서명 각석문, 성하신당, 솔송·섬잣·너도밤나무 군락지와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 등이 있다. 관광지는 거북바위, 사자바위, 남양몽돌해변, 남근바위, 대풍감, 만물상, 황토굴, 투구봉, 비파산 등이 있다. --------------------------------------------------------------------------------------------1. 울릉 수토역사전시관울릉 수토역사전시관은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온 조선의 기록과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조선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울릉도를 ‘수토’라는 특별한 제도를 통해 관리 해 왔다. 수토역사는 조선이 울릉도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였음을 알리는 증거다. 관람을 통해 역사속의 영토수호 과정을 알고 선조들의 의지와 노력을 느껴보자. 태하리 울릉수토역사전시관 2.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전국 최고의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태하향목의 관광명소를 편안하게 감상 할 수 있도록 관광모노레일 시설을 만들었다. 모노레일 재원은 총연장 304m의 레일에 20인승 2대가 동시 운행한다. 분당 50m의 속도로 산정까지 약 6분이 소요되고 최대 등판각도가 39도나 된다. 태하리 향목관광모노레일카 3. 대풍감서면 태하리 북서쪽 해변 바다 끝에 위치한 바위산이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꼽히는 명소다. 돛을 높이 달고 바위구멍에 닻줄을 매어 놓고 본토쪽으로 불어대는 세찬바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서 기다릴 대(待)자를 써서 대풍감으로 명명했다. 1962년 12월3일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49호)로 지정됐다. 대풍감 4. 학포마을 왼편에 바다로 침강하는 곳에 암벽으로 만들어진 기묘한 형상의 ‘만물상’이 있다. 이곳에 학이 앉아있는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학포’라고 한다. 학포는 태하보다 규모가 작고, 황토가 많아 ‘소 황토구미’라고 불린다. 가을이 되면 해질무렵 이곳에서 우리나라 백두대간의 그 위엄한 큰 능선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울릉에서 최근거리는 울진군 죽변항으로 약 130km 정도다. 학포마을 5. 남양마을비파산을 사이에 두고 양쪽 골짜기와 냇물이 흘러내리고 있으며, 서쪽을 남서마을 동쪽을 남양마을 이라고 부른다. 다른 마을보다 골짜기와 시내가 많다고 하여 예전에는 ‘골계’라고 불렀다. 지금은 울릉도에서 가장 따뜻한 남쪽이란 뜻으로 ‘남양’이라 한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가장 빨리 녹는 지역이다. 남양리 6. 통구미 거북바위거북바위가 있는 곳은 지형이 양쪽으로 산이 높이 솟아 있고, 골짜기가 깊고 좁아 통처럼 생겼다하여 ‘통구미’(通桶尾)라 부르기도 하며, 거북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통구미(通龜尾)라 부른다. 이 거북바위에는 바위 위로 올라가는 형상의 거북이와 내려가는 거북이가 보는 방향에 따라 6~9마리 정도 있다. 통구미 거북바위 7. 태하등대모노레일카를 이용하거나 황토굴 위쪽의 산길을 따라 40분 정도 부지런히 걸어 올라가면 , 울릉도항로표지관리소(태하등대)에 갈수 있다. 등대 가는 길에는 50년 이상되는 해송 나무 숲, 해국이 길가에 있다. 특히 해국이 필 때면, 그꽃에 매료되어 쉬어가지 않고는 등대에 오를 수가 없다. 태하등대 8. 성하신당울릉도 사람들이 배를 새로 만들어 바다에 띄울 때 반드시 와서 빈다는 곳이다. 매년 음력 3월1일에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내며 풍어, 풍년을 기원하고, 해상작업의 안전과 사업의 번창을 기원한다. 이곳은 조선 태종 때 안무사 김인우와 관련된 동남동녀의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태하리 성하신당 9. 태하 황토굴태하는 원래 황토가 많이 났다고 해서 ‘황토구미’라고 부르는 마을이다. 조선시대에는 이곳의 황토가 나라에 상납까지 됐다. 조정에서는 3년에 한 번씩 삼척 영장을 울릉도에 순찰보냈는데, 그 순찰 여부를 알기 위해서 이 곳의 황토와 향나무를 바치게 했다고도 한다. 태하리 황토굴 10. 버섯바위바위의 모양이 꼭 버섯을 닮아 버섯바위라 불린다. 주로 사막에서 잘 관찰되는 암석의 형태로 미암괴 또는 받침돌이라고 한다. 바람을 맞은 모래와 먼지가 수천 년에 걸쳐 암석의 아랫부분을 더 깎고 마모시켜 윗부분보다 더 가늘게 만들어 버섯 같은 모양을 형성한다. 버섯바위 11. 사자바위신라왕은 우산국을 토벌하기 위해 강릉군주 이사부를 보냈다. 신라군은 군선의 뱃머리에 목(木)사자를 싣고 몰살시키겠다고 하자, 우산국의 우해왕은 투구를 벗고 신라의 이사부에게 항복했다. 우산국은 멸망했지만 전설은 남아 그때의 목사자가 사자바위로, 우해왕이 벗어 놓은 투구가 지금의 투구봉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남양리 사자바위 12. 국민여가캠핑장울릉군 서면 울릉순환로 1580에 위치한 국민여가캠핑장은 생활관 1동, 방갈로 2동, 카라반 2대, 캠핑데크 7개로 이루어진 아담한 캠핑장이다. 울릉군에서 시설관리를 하는 지자체 캠핑장이다. 이용은 한달 전에 유선으로만 예약( 054-791-6781) 가능하다. 남서리 국민여가캠핑장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11 -사금갑

사금갑(射琴匣)은 ‘거문고집을 쏘라’고 풀이되는 서출지에서 사건이 전개되는 삼국유사의 냄새가 가장 짙은 신화 같은 이야기다. 서출지는 경주 남산의 동쪽 가운데에 있는 작은 연못이다. 지금도 사적지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경관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문화유적이다. 서출지 북쪽에는 나무 그늘에 여러 개의 벤치를 설치해 쉼터를 조성해 두고 있다. 삼국유사 기행단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서출지를 탐방하고 있다. ‘사금갑’은 쥐와 까치가 사람처럼 말을 하고, 돼지가 서로 싸우고, 연못에서 신선이 나오는 등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당시 시대 상황을 여러 각도로 추측하게 하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글이다. 학자들의 분석이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는 글이기도 하다. 서출지 남쪽에는 신라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게 아미타불을 염불하던 스님이 있었다는 염불사터에 동서 쌍탑으로 삼층석탑이 복원돼 있다. 임금을 구한 편지가 출토되었던 연못과 신비스런 스님이 있었다던 염불사지로 가본다. 그리고 소지왕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이력을 추측해 새로 삼국유사를 써본다. 삼국유사 사금갑조에 소지왕을 위기에서 구한 편지가 출토된 연못 서출지 전경. 조선시대때 건립된 정자 이요당이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삼국유사 사금갑-거문고집을 쏘라-제21대 비처왕(소지왕이라고도 한다)이 즉위한 지 10년 되는 무진(488)에 천천정에 행차했다. 이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야기하기를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찾아가소서”라 했다.(혹은 말하기를 신덕왕이 흥륜사에 예불하러 가려는데 길에서 여러 마리의 쥐들이 꼬리를 서로 물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괴상히 여겨 돌아와 점을 쳐보니 ‘내일 먼저 우는 까마귀를 찾아보라’ 등등의 이야기가 있지만, 이것은 틀린 말이다.) 왕이 말을 탄 무사에게 명령하여 뒤따르게 했다. 남쪽으로 피촌(지금의 양피사촌으로 남산 동쪽 기슭에 있다.)에 도착했을 때 돼지 두 마리가 서로 싸우고 있었다. 주저주저하며 그것을 보다가 그만 까마귀가 간 곳을 놓쳐버리고 길가에서 배회하고 있었다. 이때 노인이 못에서 나와 편지를 주었다. 겉봉에 ‘떼어보면 두 사람이 죽을 것이고, 떼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 쓰여 있었다. 무사가 와서 그것을 바치니 왕이 말하기를 “두 사람이 죽는 것보다 차라리 떼지 않고 단 한 사람이 죽는 것이 낫겠다”라 했다. 서출지에는 연꽃이 어우러져 정자와 함께 신비스런 풍경을 연출한다. 둘레길에는 백일홍과 고목들이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일관(길일을 가리는 일을 맡아보는 벼슬아치)이 말씀드리기를 “두 사람이란 것은 일반 백성이요, 한 사람이란 것은 왕입니다”라 하자 왕도 그렇게 여겨 편지를 떼어 보았다. 그 편지 속에 사금갑(射琴匣: 거문고 집을 쏘라)이라고 쓰여 있었다. 왕이 궁에 들어가 거문고집을 보고 활을 쏘았다. 그 속에는 내전에서 분향 수도하는 중과 궁주(왕비)가 은밀하게 사귀면서 간통하고 있었기에 두 사람을 처형했다. 이로부터 나라의 풍속에 매년 정월 첫 돼지 날과 첫 쥐 날과 첫 말의 날에는 모든 일에 조심하고 삼가서 함부로 움직이지 아니했다. 정월 보름을 ‘까마귀의 제삿날’이라 하여 찰밥으로 제를 지냈으니, 지금까지도 행해지고 있다. 세속의 말로 ‘달도’라고 하니, 슬퍼하고 근심하여 모든 일을 금하고 꺼린다는 뜻이다. 편지가 나온 못을 서출지로 이름을 붙였다. 서출지 동쪽 제방에는 수령 200년 이상 된 소나무가 산책로를 아름답게 하고 있다. ◆흔적: 서출지△이요당: 이요당은 서출지 서편에 한쪽은 저수지 안쪽으로 쑥 들어와 있고, 한쪽은 저수지 둑과 연결된 도로에 접해 있는 조선시대 건축된 정자다. 동남향으로 ‘ㄱ’ 모양의 순수 한옥형 정자로 지어져 자못 풍류가 느껴진다.조선시대 전통한옥으로 지어진 이요당. 요산요수에서 두 개의 요자를 겸한다고 하여 정자 이름이 이요당으로 지어졌다. ‘지자요수知者樂水요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는 말과 함께 이요당은 지혜로움과 덕이 넘치는 인품을 두루 갖춘 선비의 풍모를 닮아 반은 물 위에 떠 있고, 반은 땅에 연접해 지어 선비들이 여름에도 시원하게 글을 읽었던 곳이다. 건물 이름 이요당도 요산요수에서 취했다. 조선시대 현종 5년에 임적이라는 사람이 지었다. 처음에는 3칸 규모였으나, 다섯 차례의 중수를 거쳐 지금은 정면 4칸, 측면 2칸 팔작지붕으로 고풍을 연출하고 있다. 임적은 가뭄이 심할 때는 물줄기를 찾아 이웃 마을까지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도왔고, 가난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 덕망이 높았다. 남쪽 양피못 언덕에는 임적의 아우 임극이 지은 산수당이 있다. 한때 양피못을 진짜 서출지라고 주장하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현재 서출지가 진짜 서출지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요당의 동쪽은 서출지에 들어와 있어 기둥이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초석을 돌기둥으로 세웠다. △서출지는 동남산 통일전 남쪽에 연접해 있는 부지면적 7천㎡ 규모의 아담한 연못이다. 신라시대부터 전해오는 전설이 깃든 연못으로 지금도 이요당 정자와 함께 향나무와 소나무, 백일홍이 어우러지고, 못 가운데는 연꽃이 가득해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인기다. 경주시는 서출지 제방 둘레에 조명등을 설치해 밤에 오히려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해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서출지 둘레길은 제방 둑으로 꽃길로 조성되어 있다. 야간에도 조명등을 밝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신라 소지왕 때에 연못에서 신선이 편지를 들고 나타나 왕의 목숨을 구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며, 역사문화 탐방객들의 필수코스로 손꼽힌다. 또 서출지에서 비롯된 정월 대보름 제사와 찰밥 풍습은 지금까지도 민족 고유의 풍습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출지는 국가에서 사적 138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서출지 남쪽 1㎞ 거리에 염불사지로 전해지는 사찰 터에 동서 삼층석탑이 복원되어 있다. △염불사지 삼층석탑은 서출지에서 약 1㎞ 거리에 염불사가 있었다고 전해지는 곳에 동서 쌍탑으로 복원돼 있다. 삼국유사에는 ‘피리사’라는 절에 신비스런 승려가 항상 아미타불을 염불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스님이 입적한 이후에 피리사를 ‘염불사’로 고쳐 부르고 있다. 염불사지 삼층석탑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3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하고, 2009년 1월 동서 쌍탑으로 삼층석탑을 복원했다. 이때 인도에서 가져온 사리를 복원공사내역과 함께 매립했다. 염불사지에는 이거사 터에서 옮겨온 석탑 부재들이 쌓여 있다. 서출지와 이요당의 둘레길 야경. 조명을 받은 이요당이 신비스러운 모습이다. ◆다시 쓰는 삼국유사: 소지왕의 위기소지왕은 479년에 아버지 자비왕의 뒤를 이어 신라 21대 왕위에 올랐다. 당시에는 17대 내물왕부터 실성왕, 눌지, 자비왕까지 김씨들이 왕위를 대물림하고 있었지만, 박씨와 석씨들의 권력을 향한 힘겨루기는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어 연대하는 지혜가 필요했다. 박, 석, 김 3성의 왕권 차지를 위한 견제와 타협은 미묘한 권력 구도를 형성하면서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첨예한 대립의 각으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다. 김씨 왕위세습체제는 완벽하게 갖추어지지 않은 불완전한 힘으로 박씨, 석씨 등의 세력과 연합하는 전략을 동원해야 하는 시기였다. 이와 함께 육부촌장들의 힘겨루기와 백제, 고구려의 침략은 정권을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면서 소지왕의 의지를 지치게 했다. 소지왕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불교에 상당히 심취했다. 이름도 아버지는 자비왕, 자신은 스스로 부처를 뜻하는 ‘비처’라고 부르기도 했다. 신라의 불교는 왕실을 비롯해 귀족층에서부터 시작해 백성들에게로 전파되는 형식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요당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라보는 풍경. 소지왕은 초창기에 백성들을 많이 사랑했던 왕으로 칭송을 들었다. 가뭄에 백성들을 위해 창고를 열어 곡식을 나누어주고, 지방을 돌아다니며 백성들을 직접 보살피기도 했다. 사방에 우편 역을 설치하고, 도로를 고치고, 시장을 열어 백성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려 했다. 계속되는 고구려의 침략에 대비해 월성 주변에 해자를 설치하는 한편, 백제와 결혼동맹을 맺고 고구려를 견제했다. 외세 침략에 대비하면서 소지왕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적들의 반란에 제대로 견제의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소지왕은 고구려 등의 침략에 대비해 월성의 성벽을 튼튼하게 하고, 해자를 보강하는 공사를 단행했다. 외부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공사 기간 동안 소지왕은 명활산성을 궁으로 사용했다. 다시 월성으로 돌아오는 시기에 맞춰 정적들의 공격을 받았다. 왕권을 노리는 정적들의 공격을 여러 번 받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번이 가장 강력했다. 이때가 왕위에 오른 지 10년 되었을 때다. 서출지와 염불사지 사이에 이요당을 지었던 임적의 동생 임극이 양피못 옆에 산수당을 짓고 풍류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후궁으로 들어온 선혜부인이 신궁의 승려 묘심과 내통하고, 궁궐과 외부를 잇는 세력을 키워 소지왕을 제거하고 새로운 왕을 옹립할 계획을 꾸몄다. 소지왕은 반란세력의 기미를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가까스로 반란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진압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반란세력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숨죽이며 다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소지왕은 내부적인 정적들의 도전에 직면해 김씨 일족과 박, 석씨 세력의 도움으로 겨우 왕권을 유지하면서 정치싸움에 환멸을 느껴 점점 환락에 빠져들었다. 소지왕은 집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막연한 종교적인 힘에 의존하는 한편, 여성 편력으로 내부적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권해 죽임을 당했다. 서출지 동북쪽에 수령 300년은 넘은 것 같은 두 그루의 향나무 가지가 맞붙어 연리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해설사의 이야기가 있다. 소지왕의 여성 편력을 이용해 반란세력들은 미모가 뛰어난 벽화를 왕에게 소개했다. 처음에는 거부하며 정치에 몰입하려 애를 썼지만, 벽화의 조직적이고 개략적인 유혹에 소지왕은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결국 소지왕은 반란세력의 힘에 밀려 왕좌에서 내려와야 했고, 죽음으로 모든 권력을 놓아야 했다. 소지왕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신라 22대 왕좌에 오른 사람이 지증왕이다. 힘으로 왕좌를 빼앗은 지증왕은 3년여 동안 갈문왕으로 있으면서 왕위에 올라야 하는 당위성을 주장하며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64세에 왕의 권좌에 오른 지증왕은 왕권 강화를 위한 정책과 울릉도 영토회복 등의 활약을 하면서 15년 간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신라’라는 국호도 지증왕이 처음 사용했다. 지증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호에서 계속 이어간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해소로 양질의 응급의료

대구의 대형병원 응급실은 늘 북새통이다.환자들이 조금만 아파도 대형병원을 찾는 데다 지역 특성상 경북과 경남의 환자도 대구의 대형병원으로 몰려들기 때문이다.대형 응급실에는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만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응급실을 찾은 대부분 환자는 의료진의 중증도 분류에 따르면 비응급에 해당한다.응급실을 찾은 비응급 환자로 응급실이 과포화 상태가 되고 그만큼 의료자원의 소모도 커진다.하지만 환자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이 응급인지 아닌지 정확히 구분할 의료지식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점도 이유다.또 심각한 증상으로 판단했지만 실제로는 경증인 경우도 있고 그 반대도 있기 때문이다.◆전국 최초 지역 응급의료네트워크 구축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응급실에서 응급처치 후 상태가 비교적 안정되거나 꼭 대형병원에서 입원할 필요가 없는 준 응급 등의 환자라면 입원 가능한 병원으로 환자를 옮겨주는 것이다.실제로 대구지역 모든 병원의 응급실이나 입원실이 포화상태가 아니다. 대형병원이 아닌 2차 병원의 응급실에는 여전히 여유가 많다.이를 감안한 대구시는 지역 응급의료의 주요 현안 과제인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중앙정부 중심의 응급의료 정책에서 벗어나 대구시의 실정에 맞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지역 응급의료네트워크 구축 사업’이다.이 사업을 통해 대형병원이 응급환자의 중증도 판별 급성기 질환을 치료한 후 입원 관찰을 해야 하지만 입원실이 없어 장시간 응급실에 지내야 하는 경우 수준을 갖춘 병실과 의료진을 확보한 협력병원으로 입원하도록 해 치료의 지속성을 확보했다.즉 대형병원의 초기 응급환자 대응능력 수준은 유지하면서 많은 환자에게 시기적절한 치료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올해 5개 대형병원(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과 49개 협력병원이 이 사업에 참여해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5개 대형병원 응급실에는 환자 전원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있다.◆2차 의료기관의 전문적인 역량 높여이 사업을 통해 질환별 전문화된 진료 역량을 갖춘 협력병원으로 전원이 이뤄지고 있다. 과밀화된 대형 병원 응급실에서 대기 중인 환자들이 자신에 맞는 지역 네트워크 병원으로 분산해 신속하고 지속적인 입원치료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또 환자 분산만이 아닌 전원된 환자의 안전성 및 치료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병원 간 진료 정보망(www.dgsafenet.co.kr)도 구축해 환자 선정부터 전원과 재전원, 치료 경과 보고체계 및 치료 종결까지의 추적조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대구시는 지역 응급의료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2012년 23개소였던 협력병원을 올해 49개소로 확장하는 등 지역사회 응급의료 자원을 활용한 2차 의료기관의 전문화에 대한 지원 및 역량 강화의 계기도 마련했다.또 의료 보호 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해 민간이송업체와 연계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협력병원으로 후송되는 환자에 대한 이송료를 지원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6년 새 5개 대형병원 전원 25배 증가이 같은 노력으로 5개 대형병원의 전원 의뢰 건수는 2012년 168건에서 지난해 4천233건으로 6년 만에 25배 급증했다.대형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지만 병상 포화지수(PPB)는 사업 도입 전인 2011년 1.04에서 도입 후(2017년) 0.83으로 감소했다. 또 6시간 이상 응급실에 체류한 환자 비율도 2011년 65.5%에서 2017년 25.6%로 급감했다.PPB 수치가 1.0인 경우 1년 내내 응급실 1병상당 1명의 환자가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PPB 수치가 높으면 응급실이 과밀화된 것이다.이와 함께 지난해 대구시가 추진한 네트워크 사업을 이용한 전원환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76.3%가 이 사업이 과밀화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74.8%는 대구시의 네트워크 사업을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대구시가 대형병원 응급실의 과밀화를 해소하고자 전국 최초 지역 응급의료네트워크 구축 등의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9일 보건·소방·의료계 관계자 등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응급의료 전진의 날 행사 모습.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지역 응급의료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통해 대구 실정에 맞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 한 대형병원에 배치돼 환자 전원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 코디네이터가 응급 환자 보호자와 면담하는 모습.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아플 때마다 대형병원 응급실? NO!!

응급실은 즉시 필요한 응급처치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응급환자를 위한 공간이다. 환자의 위급한 정도에 따라 진료의 우선순위를 분류하며 뒤늦게 온 환자라도 생명에 촌각을 다투는 경우라면 먼저 진료할 수 있는 곳이다.특히 대형병원 응급실은 중증 응급질환자에 대해 수준 높은 진료를 제공하는 3차 병원의 진료 기능을 지니고 있다.하지만 무분별한 응급실 이용으로 응급실 과밀화를 초래해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응급실의 기능이 저하되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망으로 통하는 응급실 기능이 훼손되면 결국 지역사회 안전과 공공의료가 위협받는 부작용이 생긴다.응급상황이 발생할 때 무조건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기보다는 환자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응급실을 이용한다면 빠른 검사와 처치를 받을 수 있어 오히려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증상에 맞는 적절한 응급실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응급실 가기 전 119에 물어보자.응급상황 발생 시 무조건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기보다는 119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의료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24시간 근무해 환자의 증상이나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과 대형병원 응급실 외에 휴일에도 진료하는 병·의원을 안내한다.또 몸이 아프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응급 처치 방법 등 의료상담 또한 119를 통해 가능하다.-‘응급의료포털 E-Gen’으로 지역의 응급의료기관을 확인하자.응급의료 정보 제공 포털사이트로 내가 사는 지역에 있는 병·의원의 진료과목, 진료일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주변에 위치한 응급실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119구급대로 이송 때 구급대원 추천 병원으로 가자.응급실로 이동하는 동안 처치가 필요하거나 이동하면서 손상이 가중될 수 있는 경우 등 119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서 응급실로 이송된다.이런 경우 현장의 119구급대원은 생체 징후나 증상 등을 바탕으로 환자의 중증도 분류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이송 병원을 선정한다.필요한 경우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관련 정보를 119 종합상황실로 전송하면 구급 상황 관리사와 의료지도 의사가 이송병원을 선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환자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치료 시기를d="치료 시기를" title="치료 시기를">치료시기를 놓치거나 경증임에도 과밀화된 응급실로 이송돼 하염없이 대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119구급대원이 추천하는 병원 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박정배 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18)의료IT, 이제는 선택 아닌 필수다

AI를 통해 신약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각종 결과를 단시간에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당 영역과 향후 계획에 대한 커리큘럼을 연계해 개발기간을 줄인다. AI 기반의 챗봇과 대화를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향후 호전상태를 위한 예방 및 치료법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사람이 평생 동안 만들어내는 의료 데이터는 1천100테라바이트로 많은 양의 데이터 습득이 용이해질수록 더욱 면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진다. 빅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로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화상카메라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의 구애없이 받는 진료가 현실화되고 있다. 의류에 IT가 접목된 웨어러블 기기는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예측하는 등 예방차원에서 비중 높은 역할을 해낸다. 한국 관광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제주도. 그럼에도 제주도 지명에 관한 유래를 아는 이는 의외로 많지 않다. 제주도는 ‘영원에 대한 욕망’을 내제한다. 중국의 진나라 황제가 영원불멸의 상징인 불로초를 찾던 중, 그의 충신인 서복이 한라산에서 약초를 구하고 서쪽으로 돌아간 일화가 ‘서귀포’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인간 불멸의 삶은 그간 공상 과학영화 속 단골 소재 중 하나였다.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는 인간의 몸을 기계로 대체, 질병과 노화가 없는 유토피아를 성사시켰다. 2005년 개봉된 영화 ‘아일랜드’는 인간 복제 기술의 접목으로 영원의 젊음과 건강을 영위하는 첨단 기술을 소재로 담았다.이렇듯 인간의 생로병사는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늙고 병들며, 종국엔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애써 거스르고자 한다. 이 같은 니즈는 자연스레 건강한 라이프 제고를 위한 의료시스템에 주목케 되는 근거로 자리 잡았다.인간의 이러한 본능은 의료IT 기술 제고에 한몫했다. 그간 공상으로만 치부됐던 일들은 시나브로 현실화 시점에 다다랐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로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화상카메라를 활용,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진료를 받는다.스마트폰의 활용으로 24시간 자신의 신체 변화를 측정하고 질병을 조기에 예방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이 기존 의료 시스템의 고질적 임계점을 타파하고자 한다.향후 5년으로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프린팅, 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5대 분야 30여 만 개에 이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반면 AI가 인간이 하는 일을 시나브로 대체하면서, 인간이 자칫 잉여의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하지만 이는 지성인으로서 거쳐야 할 치열한 고민의 범주일 뿐, 결코 디스토피아의 절망은 아니다.AI와 별개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창의적 아이디어나 그에 수반된 개념 창출의 능력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압도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의료와 IT의 접목은 생명존엄의 굴레서 자칫 파생 가능한 인간의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은 10만 개 안쪽의 뉴런을 복제 해내는 것에 그쳤지만 인간은 대뇌피질에만 약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인간과 IT의 초연결이란 개별의 단점을 상호보완하며 최선, 아울러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냄을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AI를 이용하는 것은 인간이다. 활용을 위한 최종 의사결정의 위치는 인간 고유의 권한이다. AI의 활용 방식에 따라 미래는 천차만별로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AI로 인한 삶의 질 제고는 응당 믿어볼 만한 가치다. ◆의료계의 AI는 예방으로 통한다.인구 고령화 시대다. 나이가 들수록 수입은 줄어들지만 평균 연령이 높아져 만성질환에 의한 의료비 부담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바야흐로 디지털 헬스케어라 함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의 개념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지난해 만성질환자의 45%는 60세 이상이었다. 이들의 의료비 부담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8.1%씩 급증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치료’ 중심의 기존 의료체계를 ‘예방’ 중심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이유다.이 같은 사회변혁의 궤를 따라 ‘스마트’의 아이덴티티를 간직한 헬스케어가 전 방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란 인간의 신체와 건강이 연결된 서비스와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 서비스체계를 뜻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하고 AI를 통해 재활과 간병 등을 아우르는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이처럼 IT와 웨어러블 기기의 결합은 ‘건강’의 정의를 재정립하고자 했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IT 기술의 결합은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 감지·예측한 후 예방을 위한 추론의 장을 펼친다.AI의 고무적 혁신은 ‘예측’과 더불어 ‘예방’의 영역이다. AI 기술력으로 인해 전통적인 의료정보에는 존재치 않는 예측·예방의 영역이 보강된 셈이다. 환자의 실시간 건강상태 변화에 대한 정보를 축적, 행동변화와 그에 따른 반응을 예측한다. 예측된 데이터로 파생 가능한 질병발발의 근원을 추적, 예방을 영위한다는 것이다.IoT와 빅데이터의 접목으로 환자의 실시간 반응과 행동양식과 등을 취합· 축적을 통해 예측, 더 나아가 예방 능력을 제고하는 일련의 과정. 이는 환자의 라이프 로그(Life-log) 정보를 지속적으로 빅데이터화함으로써 가능해진다.이중 AI 기반의 챗봇(Chatbot)을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챗봇 과의 대화를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 향후 호전상태를 위한 예방 및 치료법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챗봇은 고령화 시대, 금전적 여유가 없는 서민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존재일 것으로 사료된다. ‘보편화’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값비싼 전문 의료 인력을 챗봇으로 대체, 저렴한 비용으로 시·공간의 구애 없이 각종 진단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헬스케어 챗봇에 대한 관심은 증폭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에도 IT 기술은 혁혁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 측정을 넘어 향후 관리 및 예방 기능이 투영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는 더 이상 생경해마지않는 유토피아가 아니다. ◆많은 데이터로 정확한 진단을사람이 평생동안 만들어내는 의료 데이터는 1천100테라바이트(TB·1천24기가바이트) 정도라고 한다. 한정된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한 데이트 축적이 불가능할 터. AI와의 접목, 선행돼야 함이 마땅한 과제다. 많은 양의 데이터 습득이 용이해질수록 더욱더 면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시화되기 때문으로.방대한 의료 자료는 AI 기술 발달의 베이스로 인식된다. 의료 기록은 물론 유전자 자료나 스마트폰에서 측정한 인적 데이터 등 의료 IT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가고 있다.유수의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를 걸쳐 축적될 의료 데이터가 2천314엑사바이트(EB·10억7천 기가바이트)에 이른다. 2015년의 15배가 넘는 실로 경이로운 수치다.최근 AI와 신약개발의 융합도 재편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해선 통상 10년의 기간과 1조 원이 넘는 비용 투자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이제는 AI의 활용으로 최적화된 개발 간 환경 조성의 시점이 머지 않았다.원리는 이렇다. AI가 의료 논문 자료들을 읽고 각종 의학 관련 세미나 및 발표 결과를 임상 데이터화한 후 단시간으로 분석한다. 분석 후에는 신약발굴을 위한 컨셉트를 정하고 해당 영역과 향후 개발에 관한 커리큘럼을 연계시킨다.이처럼 가설을 세우고 새로운 질병에 대한 신약개발 경로를 지정하는 등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 비용과 시간을 현저히 낮추는 것이다.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지만 AI는 신약개발을 위한 유전자(DNA), 단백질, 제약 등의 연관관계를 발굴하는데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AI를 통해 각종 데이터와 논문 등을 분석·연구과정을 거친 뒤 이들의 상관관계를 측정, 신약·생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헬스케어와 IT의 만남세계 유수의 시장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IT 시장은 2016년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52% 성장세를 전망했다.다수의 컨설팅 기업들도 2026년 헬스케어 분야에서 AI와의 접목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1천500억 달러로 추산했다. 1년 기준이다.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헬스케어 IT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해왔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산업은 각종 규제와 이해 당사자 간의 충돌로 인해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헬스케어 분야 간 AI 인공지능 기술의 원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본격 활용이 용이치 않다. 의료 데이터를 병원 내에서만 보유하고 한정된 인원들만 열람할 수 있는 제도상의 문제 때문으로. 헬스케어 AI 분야 간 국내 기업들이 의료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실현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문제해결은 필수적이다.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헬스케어 IT 분야가 어느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담그지 못하는’ 우매함의 전철을 굳이 밟을 이유가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머지않은 미래, 글로벌 IT 기업들의 대거 유입으로 대한민국의 병원과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 초당적 자세로 관련 규제의 완화를 일궈야 할 때다. 전 방위적 지혜를 아울러 모아야 할 오늘에 이르렀다.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

(특집)스토리로 만나는 경북의 문화재(8)-쾌재정(快哉亭)

이른바 패스트트랙 문제로 당파싸움이 한창인 날 쾌재정을 찾았다. 여의도의 풍경은 쇠뭉치를 휘두르는 난장판이었지만, 한적한 농촌은 딴 세상처럼 평화로웠다. 모내기 철 가까운 봄날이어서 들녘은 생명의 온기로 부풀었고, 산새들은 짝을 지어 보금자리를 찾고 있었다. 자연의 여여(如如) 함에 비추어 보건대, 세속의 민낯은 참혹한 것이었다. 참혹을 넘어 민망한 것이었다. 오만과 독선과 탐욕 때문일 것이다. 권력의지의 주된 에너지원이 오만과 독선과 탐욕일 때 나쁜 정치판이 성시를 이루는 법, 작금의 여의도 살풍경이 그 대표적인 본보기일 터이다. 논밭을 일구는 농부에게, 노래하는 새들에게, 이 맑은 봄날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지... 마음속에 되뇌며 차를 달렸다. 내 차의 내비게이션은 이곳이 내가 찾는 그곳이라며 상주시 이안면 가장리 농로(農路)에 내리라 한다. 텅 빈 들녘 경운기 곁에 내리라 하니 황당한 일이었다. 주변에 ‘쾌재정’은 보이지 않았다. 도무지 유적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이었다. 밭갈이하는 농부도 그런 곳은 모른다 했고, 안내 표지판도 찾을 수 없었다. 차를 되돌려 수소문을 나섰다. 문 잠긴 경찰 지구대를 지나, 주민잔치 한마당이 열리고 있는 이안면 사무소를 거쳐, 철길 밑 굴다리를 지나, 다시 내비게이션이 데려다준 곳 또한 그곳, 그 자리였다. 교통경찰이 귀띔해준 야트막한 동산이 시치미를 떼고 나를 맞았다.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에 가까운 저 숲속에 쾌재정이 있을 것이었지만, 쾌재정 입구는 보이지 않았다. 농가의 텃밭이 앞길을 가로막고, 발길 끊긴 지 오래인 듯 우거진 잡초가 뒷길을 지우고 있었다. 이끼 낀 너럭바위를 지나 흐린 옛길의 흔적을 더듬어 마침내 ‘쾌재정’(경상북도 문화재자료 581호)에 이르렀다. 위리안치된 선비처럼 남루한 모습이었다. 냇물이 동쪽으로 흘러 무지개를 드리운 것 같고, 산이 냇물에 임하여 마치 누에의 머리같이 된 곳에 정자가 있어 나는 듯하다. 이름하여 ‘쾌재정’이라. ‘동쪽으로 학가산, 서쪽으로 속리산을 바라보고, 남쪽으로 갑장산을, 북쪽으로 대승산을 바라본다. 강산이 아름다워 비단결 같도다. 그 주인은 누구인고, 채기지(蔡耆之)로다’와 같이 쾌재정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기문(記文)은 옛 시인의 허사였다. 쾌재정은 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문장가, 중종반정공신으로 인천군에 봉군되었던 난재 채수(1449-1515) 선생이 낙향하여 지은 정자이다. 그는 이곳에서 최초의 국문소설로 알려진 (설공천전)을 쓴다. 저승을 다녀온 설공찬(薛公璨)이 당시의 정치인들에 대한 염라대왕의 평을 이야기로 만든 (설공천전)은 허균의 (홍길동전) 보다 100년 앞서 쓰인 패관소설이다. 훈구대신과 신진사림의 갈등, 요즘 말로 하자면 보수 우파와 진보 좌파의 세력다툼으로 영일이 없었던 조선 중종 조의 정치적 상황이 그 배경이다. 주인공 설공찬이 들려주는 저승 이야기는 이렇다. 저승에는 남녀차별이 없어 여성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높은 벼슬을 할 수 있다는 것. 이승에서 아무리 큰 권력이 있었어도 저승에서는 그 사람의 행적에 따라 벌을 받는데, 그 예로 당 태종은 사람을 많아 죽여서 지옥에 있다는 것. 아무리 임금이라도 반역을 저질렀으면 지옥에 간다는 이야기이다. 당시의 풍속에 비추어보면 가히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특히 반역에 대한 부분은 중종(中宗)이 반정(反正)으로 연산군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지 얼마 안 되는 민감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중종과 권신(權臣)들의 눈에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조정은 (설공천전) 필화사건으로 들끓었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는 아옹다옹으로 날밤을 새우나보다. 중종 3년(1508) 9월의 일이었다. “채수(蔡壽)가 (설공찬전(薛公瓚傳))을 지었는데, 내용이 모두 화복(禍福)이 윤회(輪廻)한다는 논설로, 매우 요망(妖妄)한 것이며, 중외(中外)가 현혹되어 믿고서 문자(文字)로 옮기거나 언어(諺語)로 번역하여 전파함으로써 민중을 미혹시킵니다. 부(府)에서 마땅히 행이(行移) 하여 거두어 드리겠으나, 혹 거두어들이지 않거나 뒤에 발견되면, 죄로 다스려야 합니다” 라고 사헌부가 임금에게 아뢰자, 임금은 “(설공찬전)은 내용이 요망하고 허황하니 금지함이 옳으나, 법을 따로 세울 필요는 없다. 나머지는 윤허하지 않는다” 고 하였다. 그럼에도 채수를 교수(絞首)해야 한다는 탄핵 상소가 계속되자, 그가 지은 (설공찬전)이 괴이하고 허탄한 말을 꾸며서 문자로 나타낸 것이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믿어 혹하게 하므로 ‘부정한 도로 정도를 어지럽히고 인민을 선동하여 미혹케 한 율(律)’에 의해 사헌부가 교수(絞首)로써 조율했는데, 파직만을 명한다. 이와 같이 임금은 거듭 극형이 아닌 파직을 명한다. 그러나 요망한 사설로 민심을 어지럽힌 채수를 교수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조정의 여론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자 9월20일 조강(朝講)에서 영사(領事) 김수동(金壽童)이 “채수(蔡壽)가 만약 스스로 요망한 말을 만들어 인심을 선동시켰다면 사형으로 단죄함이 가하지만, 다만 기양(技癢)의 시킨 바가 되어 보고 들은 대로 망령되이 지었으니, 채수를 교수로 단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형벌(刑罰)과 상(賞)은 중(中)을 얻도록 힘써야 합니다. 만약 이 사람이 죽어야 한다면, (태평광기), (전등신화) 같은 유(類)를 지은 자도 모조리 베어야 하겠습니까?” 라고 채수를 두둔한다. 임금은 “(설공찬전)은 윤회화복의 설(說)을 만들어 어리석은 백성을 미혹케 하였으니, 채수에게 죄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교수함은 과하므로 참작해서 파직한 것이다”라는 설명으로 필화사건을 매듭짓는다. 배타적 이념과 진영의 치킨게임으로 ‘궤멸’, ‘청산’과 등과 같은 섬뜩한 말들이 흉흉한 작금 사정에 비추어 볼 때, 어느 한 쪽에 휘둘리지 않는 임금의 자세는 돋보이는 바 있다. 중종실록에 실려 있는 선생의 (졸기·卒記)는 선생의 사람됨을 이렇게 적고 있다. 채수는 사람됨이 영리하며 글을 널리 보고 기억을 잘하여 젊어서부터 문예(文藝)로 이름을 드러냈고, 성종조에서는 폐비의 과실을 극진히 간하여 간쟁하는 신하의 기풍이 있었다. 그러나 성품이 조급하며 허망하여서 하는 일이 거칠고 경솔하였으며, 늘 시주(詩酒)와 음률(音律)을 가지고 스스로 즐겼다. 일찍이 설공찬전(薛公瓚傳)을 지었는데, 떳떳하지 않은 말이 많기 때문에 사림(士林)이 부족하게 여겼다. 사림의 평가가 어떠하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선생은 최소한 부끄러움을 아는 선비였다는 사실이다. 중종반정(中宗反正)에 가담한 공로로 인천군(仁川君)에 봉군되는 과정과 경위가 그것을 말해준다. 따르지 않을 때는 목을 베어 오라는 엄명과 함께 거사 주도한 박원종은 수하를 시켜 선생을 반정에 동참시키게 한다. 저간 사정을 알게 된 선생의 사위 김감(金勘)은 ‘장인이 올 리가 없다’는 생각에 선생을 취하도록 술을 권한다. 만취한 상태로 부축을 받아 궐기 장소에 인도된 선생은 영문도 모르는 채 반정에 참여한 공신이 되고, 분의정국공신(奮義靖國功臣) 3등의 녹훈을 받게 된다. 술기운에 떠밀려 얻게 된 공신 책봉이 선생에게는 견디기 힘든 부끄러움이었다. 염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부끄러움이 선생의 낙향을 부추긴다. 여의도 사람들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정쟁 없는 시절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쟁의 앞뒤 맥락에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 염치가 있고 없고의 차이로 나뉘는 서로 다른 클래스가 있다. 채수 선생에게서 보듯, 부끄러움을 아는 자의 부끄러움은 후세를 경계(警戒)하는 (설공찬전)을 낳고,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보듯,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의 저 잘난 민낯은 민생파탄의 난장판을 낳는다. 염치 있는 세상이 보고 싶은 이유이다. 강현국(시인, 사단법인 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 이사장)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청도, 2019 청도소싸움축제 준비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황소들의 불꽃 튀는 대결! 힘과 힘, 기술과 기술의 대격돌!‘2019 청도소싸움축제’ 준비로 청도지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최고의 소싸움을 자랑하는 청도소싸움축제가 16일부터 19일까지 소싸움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함께하는 즐거움, 터지는 감동! 청도소싸움이면 충분하다!’ 라는 슬로건 아래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전국 유일의 소싸움 전용 돔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개막일 16일부터 2일간은 체급별로 전통 민속 소싸움경기가 진행되고, 18일부터 주말 2일간은 짜릿함과 긴장감을 더하는 ‘갬블 소싸움경기’가 진행된다. 몇주 전부터 청도지역엔 전국에서 무시무시한 덩치(?)들이 몰려들고 있다. 거대한 뿔과 몸집에다 부리부리한 눈을 부라리며 쉭~ 쉭~거친 숨을 내뿜는 천하장사 같은 싸움소들이 주인과 한 몸이 돼 체력단련에 나서는 등 한판 대결을 펼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싸움소들은 이날을 위해 일 년을 기다려 왔다. 소싸움에 나선 싸움소들이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청도소싸움 축제 장면. ◆소싸움은 이렇게 펼친다소싸움경기는 전국 각지에서 출전한 200여 마리 싸움소가 대백두급, 소백두급, 대태백급, 소태백급, 대한강급, 소한강급 6개 체급으로 나눠 예선을 거쳐 본선(96마리)에서 상금 1억1천220만 원을 걸고 명승부를 벌인다. 청도소싸움축제에 출전한 황소들이 주인의 응원 속에 다양한 기량을 선보이며 소싸움에 열중하고 있다. 개막일인 16일 오후 2시 화려한 개막퍼포먼스와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미니 ‘Bull’ 콘서트, 화려한 비보잉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 마술쇼, 관객과 소통하는 마임쇼, 통일 메아리악단 등 다양한 공연으로 축제분위기를 높인다. 또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농경 문화체험(소달구지 타기, 소 여물 주기 등)과 전통놀이 체험(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변신 싸움소 바우 상영관·즉석 사진이벤트·펀칭 게임·썬캡 만들기·퍼즐 맞추기·감물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 콘텐츠가 색다른 재미를 제공된다. 이외에도 청도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과 야생화 전시회, 청도 사진동호회 사진전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소싸움 배경소싸움은 두 소를 맞붙여 싸우게 하는 우리나라 전래 민속놀이다. 주로 경상도 지방에서 성행했지만, 강원도와 황해도,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도 소싸움을 해왔다.주로 추석을 전후하여 마을이나 고을의 큰 잔치판으로 소싸움이 열렸다. 소싸움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고려 말엽에 자생적으로 생겨 난 놀이, 신라와 백제가 싸워 이긴 전승기념 잔치에서 비롯됐다는 설 등이 구전되고 있다. 농경문화가 정착한 시대부터 목동들에 의해 놀이로 시작돼 점차 부락 단위 또는 씨족 단위로 규모가 커져 명예를 걸고 싸우는 시합으로 발전돼 흥겨운 놀이판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싸움의 유래농경문화와 함께 농민 간의 자연스러운 놀이의 형태로 시작한 태동기를 거쳐, 농경이 발달한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규모가 퍼져 부락 단위와 씨족 단위의 가세와 족세 과시의 장으로 성행함으로 발전기를 가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협동단합을 제압하기 위해 경기 개최를 금지해 명맥만 유지해 휴식기를 거친 후, 70년대 이후 공유의 민속놀이로 자리 잡기 시작해 90년대 이후 본격적인 지역행사로 중흥기를 맞이했다. 소싸움은 소 주인 간의 겨루기이기도 하지만, 마을 간의 겨루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소싸움 터에는 많은 구경꾼이 몰리고, 자기 마을 소를 응원하기 위해 풍물을 동원하여 풍악을 울리면서 겨루기를 했다. 구경꾼들은 돈이나 술, 담배 등을 걸고 내기를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소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청도를 비롯한 경남 진주와 창원, 김해, 창녕, 의령, 함안, 합천 대구 등 경상도에서 많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 완주와 정읍도 소싸움의 고장이다. ◆청도 소싸움축제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향토축제의 부대 행사로 소싸움 대회를 개최하지만, 청도는 소싸움을 축제로 승화시켰다. 청도소싸움축제는 우리나 최초로 소싸움을 테마로 개최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특히 소싸움 축제를 위한 대규모 전용 경기장을 마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싸움 축제와 대회를 주관하는 추진위원회가 상설화돼 있다. 이와 더불어 소싸움 경기장을 관리하는 청도 공영사업 공사를 두고 있다. 청도소싸움축제는 1990년부터 친목 단체인 청도투우협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제1회 영남 소싸움대회’를 펼치면서, 매년 3·1절 기념행사로 정착해 각남면 서원천변에서 개최됐다. 1999년부터는 청도군소싸움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소싸움대회에서 소싸움축제로 변경했다.이와 함께 한·일 친선투우대회, 주한미군 로데오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유치로 국제적 행사로의 발돋움했다. 1999년에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지정 ‘한국의 10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2000년에는 6차례 벌어졌던 한·일전 경기를 12차례로 확대해 토너먼트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한국의 대표 싸움소와 검은색의 일본 싸움소를 맞붙여 관중들의 흥미를 더했다. 청도소싸움축제에서 열린 주한미군 로데오 경기장면. 2001년에는 국내 문화관광축제 사상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적용하는 등 30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2억 원(입장료)의 순수익을 냈다. 2002년은 축제 기간을 5일에서 9일로 연장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추가해 볼거리 풍성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청도군은 소싸움경기를 관광·레저산업으로 발전시켜, 청도군 화양읍에 상설 소싸움 돔 경기장을 마련해 2011년부터는 주말마다 하루 12경기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청도소싸움 경기장면. 경기에 나선 싸움소들이 주인의 응원에 힘입어 저마다 다양한 기량을 선보이며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청도군은 청도군수배 소싸움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홍보로 신규 관람객을 유치하고, 싸움소의 경기력을 크게 끌어올려 2018년 기준 3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소싸움의 기술소싸움 초기에는 소의 크고 작음의 구분 없이 힘과 기술로 승부를 겨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전문화돼 싸움소를 체급별로 나눠 경기를 펼친다. 싸움소는 미련할 것이란 생각을 금물이다. 싸움소는 상상외로 다양한 기량을 연마해 실제 경기에서 주인들의 명령에 따라 화려한 기술을 보일 정도로 머리가 좋다. 소싸움의 기술은 힘겨루기를 기본으로 △정면에서 상대방의 머리를 부딪치며 공격하는 ‘머리치기’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기본 기술로 싸움소의 기초 체력과 특유의 뚝심을 필요로 하는 ‘밀치기’ △모둠치기 △빈틈을 노려 목을 밀어붙이는 ‘목치기’ △상대의 옆구리나 배를 공격하는 ‘옆치기’ △상대방 뿔어 걸어 누르거나 들어 올려 목을 꺾는 ‘뿔걸이’ △뿔을 마구 흔들어 상대의 머리와 뿔을 공격하는 ‘뿔치기’ △뿔치기 뒤에 바로 머리 치기로 이어지는 연속 공격인 ‘연타’ 외에도 △들치기 △후려치기 △목감아 돌리기 △주둥이 들치기 등 여러 가지 기술이 있다. 싸움소의 머리치기 기술인 머리 정면 공격 장면. 싸움소들이 펼치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다.싸움소들이 머리를 정면으로 공격하는 머리치기 기술을 펼치고 있다. 소싸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전법이다. ◆소싸움의 승패야생 동물들은 앞발이나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하여 싸움을 하지만, 소싸움은 머리와 뿔만 이용한다. 뒤에서 공격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직한 맛이 있다. 소싸움을 짧게는 수분에서, 길게는 수십 분도 더 걸려서 승부가 난다. 싸움 도중 고개를 돌려 달아날 방향을 찾거나, 입에 허연 거품을 뿜으며 혀를 빼물고, 뒷배가 들쭉날쭉하면서 똥을 싸는 놈을 반드시 지고 만다.소싸움의 승패는 패자가 고개를 돌려 멀리 도망가는 것으로 끝난다. 이긴 소는 도망치는 소를 절대 쫓아가서 공격하지 않는다. 싸움소들의 천성이다. ◆소싸움장 사람들△싸움소 주인-싸움소를 소유, 소싸움경기시행자에게 등록한 자.△심판-소싸움경기시행자의 면허를 받아 소싸움을 관리·운영하고, 그 경기결과를 판정하는 자.△조교사 -소싸움경기시행자의 면허를 받아 싸움소를 관리하고 조련시키는 자. 김산희 기자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특집)삼국유사 기행(10)- 실성왕

역사는 상상이다. 누구도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다. 지금 일어나는 사실들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우니, 보지 않은 1천여 년 전의 역사에 대해서야 말할 나위도 없다. 제18대 왕인 실성왕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시대 대부분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표준으로 삼고 있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서조차 각각 다르게 기술하고 있어 더욱 상상력을 동원하게 한다. 대릉원 한가운데 황남동에서 가장 큰 무덤이라 하여 ‘황남대총’이라 이름이 붙은 왕릉. 학자들은 내물왕, 실성왕 또는 눌지왕릉이라고도 추정한다. 남쪽분은 남자, 북쪽분은 여자가 묻혀 있으며 금관과 출토된 유물 등으로 ‘실성왕릉’이라는 설이 설득력 있다. 삼국유사는 실성왕의 죽음과 눌지왕 즉위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당시 주변 정세 등을 두고 온갖 정황을 역사적 사건과 가치 기준에 빗대어 해석하고 있다. 어차피 오래된 시간이 만든 일들에 대한 상상력을 덧대어 추정한 것에 불과해 사실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실성왕의 죽음과 내물왕, 눌지왕으로 이어지는 왕위 계승을 중심으로 당시 권력의 이동 과정을 상상해 본다. 공중에서 촬영한 대릉원 전경. 실성왕릉으로 추정되는 황남대총이 있다. ◆삼국유사 실성왕의희 9년 계축(413)에 평양주의(지금의 경기도 양주) 큰 다리가 완성되었다. 실성왕은 전왕(내물왕)의 태자인 눌지가 덕망이 있어 자신의 왕권을 위협함을 미워하고 꺼려서 그를 죽이려고 고구려 군사를 청하여 거짓으로 눌지를 맞이했다. 그러나 고구려 사람들은 눌지의 어진 행실이 있음을 보고, 곧 창을 뒤로 돌려 왕을 죽이고, 눌지를 왕으로 세우고 돌아갔다. ◆당시 기록 속의 왕들△내물왕: 내물왕은 미추왕에 이어 김씨로는 두 번째 신라 왕위에 올라 지속적으로 세습체제를 갖추었다. 내물왕은 16대 흘해왕이 아들 없이 죽자 왕위에 올랐다. 왕비는 미추왕의 딸로 석씨의 피를 반은 가지고 태어난 여인이다. 김씨로 왕권을 거머쥐었지만, 석씨의 세력을 등에 업은 셈이다. 그러나 내물왕 대에는 백제와 왜구의 침략이 심하여 고구려의 도움을 받아 방어하면서 그들의 간섭을 많이 받아야 했다. 당시 백제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근초고왕이 나라를 다스리며 왜와 가깝게 지내면서 마한을 정복하고 낙동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내물왕 때에는 가뭄과 지진도 자주 일어나 자연재해를 많이 입었다. 농사도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해 농사를 포기하고, 떠도는 백성들의 수도 늘어났다. 백제의 힘을 등에 업은 왜구의 침략도 잦았다. 내물왕 재위 9년에 이어, 38년에는 왜군들이 금성을 에워싸고 5일간이나 물러가지 않았다. 내물왕은 적들이 배를 타고 육지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에 지치기를 기다렸다가 그들이 퇴각할 때 기병을 앞세워 크게 무찔렀다. 재위 44년 399년에도 백제를 등에 업고 수도까지 침략해 온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내물왕은 고구려 광개토왕에게 도움을 청했다. 고구려 보병과 기병 5만 명이 신라 국경지역으로 들어와 왜군과 가야군을 물리쳤다. 내물왕은 356년에 왕위에 올라 47년간 재위하다가 402년에 죽었다. 아들의 나이가 어려 고구려에 볼모로 10년간 잡혀있다 돌아온 실성왕이 왕권을 잡았다. 실성왕의 아버지는 미추왕의 동생인 대서지 이찬이고, 왕비는 미추왕의 딸 아류부인이다. 내물왕과는 동서 간이다. 그는 내물왕이 자신을 고구려에 볼모로 보낸 것에 대한 앙갚음으로 내물왕의 두 아들 복해와 미해를 고구려와 왜에 볼모로 보냈다. 고구려에는 내물왕이 보냈다는 기록도 있지만, 많은 학자가 실성왕이 두 아들을 모두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눌지왕: 눌지왕은 신라 19대 왕이다. 내물왕의 아들이고, 왕비는 실성왕의 딸이다. 눌지왕은 417년에 즉위해 458년까지 41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노인들을 위로하는 잔치를 열기도 하고, 백성들에게 곡식과 비단을 나누어 주는 한편, 소가 끄는 수레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실성왕은 내물왕이 자신을 고구려에 볼모로 보낸 것을 몹시 원망했다. 이 때문에 그가 왕위에 오르자 내물왕의 아들을 죽여 복수하려 했다. 실성왕은 그가 고구려에 있을 때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몰래 편지를 보내 내물왕의 아들인 눌지를 죽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눌지에게 고구려 사신을 마중하라고 했다.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유리잔. 고구려 사람들은 눌지의 사람됨을 보고 죽이지 못하고, 실성왕이 그를 죽이라고 통보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에 눌지는 도성으로 돌아와 실성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눌지왕이 부인의 아버지인 장인 실성왕을 살해한 것이다. 삼국사기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지만, 삼국유사에는 고구려 사람들이 실성왕을 죽이고 눌지를 왕위에 오르게 했다고 적고 있다. 왕위에 오른 눌지왕은 고구려와 왜에 볼모로 가 있는 동생들을 생각하면 형으로서 도리를 다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신하들에게 동생들을 데려올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제상(삼국사기에는 박제상)이 왕의 명을 받들어 고구려로 가서 보해를 먼저 데려오고, 왜나라에 거짓 항복해 미해를 구하고 자신은 잡혀 죽었다. 이로 인해 제상의 부인 이야기는 벌지지, 망부석, 은을암 등의 설화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흔적△내물왕릉은 경주시 교동에 있다. 교촌마을 북쪽에 있고, 1969년 사적 제188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원형 봉토분으로 아랫부분에 자연석이 드문드문 보여 호석을 둘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밑지름이 22m이고, 높이 5.3m이다. 평지에 목관을 두고, 그 위에 돌을 쌓아 올린 다음 흙으로 덮어 봉분을 완성하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첨성대 서남쪽에 위치한 내물왕릉. 사적 제188호로 지정되어 있지만, 고분의 형태로 비추어 내물왕릉이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그러나 천마총이나 황남대총과 같은 돌무지덧널무덤에 비교해 턱없이 규모가 작은 것으로 보아 석곽묘로 짐작하는 학자들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 자연스럽게 지금 현재 지정된 고분은 내물왕릉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현재 내물왕릉으로 지정된 고분에서 서남쪽으로 500m 정도 떨어져 있는 대형 고분. 윗부분이 함몰되어 있으며 규모가 큰 점, 첨성대의 서남쪽 등에 위치한 점을 미루어 학자들은 내물왕릉으로 주장하고 있다. 현재 지정된 내물왕릉에서 서남쪽 500m 지점의 대규모 쌍분이 삼국유사에서 말한 첨성대 서남쪽과 일치하고, 윗부분이 함몰되어 시대적으로 적석목곽분의 형식일 것으로 보여 학자들은 이 고분을 내물왕릉으로 주장하고 있다. △황남대총은 대릉원 가운데 호젓한 호수에 물그림자를 데칼코마니로 만들며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는 왕릉으로, 남북으로 봉분이 이어진 쌍분이다. 황남동 98호분으로도 불리며 사적 제512호로 지정됐다. 고분의 아래는 남북으로 120m, 동서 80m, 높이 22로 신라 최대의 고분으로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황남대총은 쌍분으로 왕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묻힌 남분에서 출토된 유물 모습. 1973년 7월부터 3년여 시간에 걸쳐 발굴한 결과 북분에서는 금관, 남분에서는 금동관을 비롯한 큰 칼이 나오면서 남분이 왕, 북분은 왕비의 무덤으로 분석됐다. 무덤은 얕게 땅을 파고 냇돌과 잔자갈을 깔아 구축한 바닥에 이중 덧널을 설치하고, 따로 방을 만들어 다양한 껴묻거리를 묻었다. 황남대총의 북분에서 출토된 금관을 비롯한 금귀걸이 등의 유물. 무덤에서는 남분에서만 3만7천여 점을 비롯해 6만여 점의 유물이 쏟아졌다. 금관과 금동관, 금제관드리개, 금목걸이, 유리구슬을 꿰어 만든 장식, 금제허리띠, 장신구, 금동장고리자루큰칼, 금동신, 은제허리띠, 금은반지 등의 금은으로 만든 유물이 출토됐다. 또 금속용기와 칠기, 토기, 유리용기 등의 생활용구와 무기, 마구류까지 다양하게 나와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황남대총에서는 금관과 귀걸이와 장식, 대형옹기를 포함한 생활용품, 무기류와 마구 등 6만 점이 넘는 대량의 유물이 출토돼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황남대총은 실성왕이거나 눌지왕의 무덤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여자의 무덤으로 보이는 북분에는 금관과 화려한 유물을 넣고 봉분을 더 크게 하지만, 왕인 남분에는 금동관을 넣는 등으로 미루어 눌지왕이 실성왕의 장례를 치른 것으로 짐작하기 쉽다. ◆다시 쓰는 삼국유사: 눌지왕의 반격석씨들이 왕위 세습을 이어오던 당시 내물왕은 김씨로는 두 번째 왕위에 올랐다. 석씨가 왕위를 대물림하던 때에 흘해왕의 아들이 없어 내물왕은 김씨이지만 석씨의 배경에 힘입어 왕좌에 올랐다. 내물왕의 부인은 미추왕의 딸이고, 미추왕의 부인은 석씨 왕손이었다. 미추왕이 처가 석씨의 힘을 빌려 왕위에 올랐듯 내물왕 또한 석씨의 권세에 힘입어 왕위에 오른 셈이다. 내물왕은 47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을 극복해야 했다. 가뭄과 지진, 홍수, 전염병 등의 자연재해 적인 어려움도 많았다. 내물왕은 당시 김씨로 세력이 미약한 편이었다. 백제와 고구려로부터 방어하는 군사력을 키워야 하는 어려움과 실성왕 세력으로부터 절대적인 우세한 힘을 확보해 왕권을 안정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했다. 내물왕과 비슷하게 미추왕의 딸을 부인으로 삼아 석씨 왕족과도 연대하고 있는 실성왕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내물왕은 실성을 고구려에 인질로 보냈다. 백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근초고왕이 왜나라까지 끌어들여 신라를 침략했다. 왜군들은 신라의 도읍지인 금성까지 밀고 들어와 나쁜 짓을 일삼았다. 내물왕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고구려와 손을 잡으면서 고구려의 심한 내정 간섭을 경험해야 했다. 내물왕 후대에 이르러 백제가 고구려를 견제하기 위해 신라와 동맹을 제의해 나제동맹을 맺으면서 신라는 대외정책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실성왕은 10년 동안 고구려에 인질로 있으면서 고구려 실세들과 정치적으로 유대를 맺었다. 실성은 고구려 후광을 업고 신라로 돌아와 내물왕을 제거하고 왕위에 올랐다. 이어 내물왕계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내물왕에 대한 보복 정치를 단행했다. 내물왕의 둘째와 셋째 아들인 보해와 미해를 고구려, 왜나라에 인질로 보냈다. 이어 내물왕의 장자인 눌지를 제거하기 위해 그가 볼모로 지내면서 친분을 쌓았던 고구려 사신들을 초청했다. 실성왕은 고구려 사신들에게 눌지를 제거하라는 밀지와 함께 눌지에게 고구려 사신을 마중하게 했다. 그러나 고구려 사신들이 눌지의 훌륭한 인품에 반해 실성왕의 밀지를 눌지에게 귀띔해 주고는 그냥 돌아가 버렸다. 눌지가 거꾸로 돌아와 실성왕을 제거하고 왕위에 올랐다. 눌지왕의 부인은 실성왕의 딸이므로 눌지는 장인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것이다. 실성왕은 대마도 정벌을 꿈만 꾸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16년 만에 왕좌에서 사라졌다. 눌지왕은 또 고구려와 왜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동생들을 구하기 위한 구국단을 구성해 파견했다. 고구려에서는 설득전략이 먹혀들어 가 보해를 무사히 빼내어 왔다. 그러나 왜에서는 사정이 달라져 왕을 살해하기로 작전을 변경했다. 그러나 왜의 왕을 살해하려던 구국단은 성사 직전에 은잠술이 능한 왜의 비밀수호단에 잡혀 미해만 가까스로 도망하고, 모두 참형을 당했다. 눌지왕은 42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후대에 접어들어 백제와 손을 잡고 고구려를 견제하는 한편 수시로 침략해 오는 왜군을 격퇴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황남대총에서는 금관과 귀걸이와 장식, 대형옹기를 포함한 생활용품, 무기류와 마구 등 6만 점이 넘는 대량의 유물이 출토돼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무기류. 황남대총에서 발굴된 주곽의 유물 형태.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뿔로 만든 잔.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17>미래 산업의 연결고리, 인공지능(AI)

보험사들은 타액에 담긴 DNA를 분석해 개별로 특수 보험을 추천하는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다. 딥러닝 기술의 접목으로 만성질환의 근원인 비만 예측과 이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해내는 의료 관련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 관련 산업화는 예측수단이 아닌, 이미 고유화된 수용범위다. 미래 산업과 AI의 연결고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요소라는 것이다. AI 기반의 설계기법을 적용해 AI의자와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인공지능 앱이 개발됐다. AI는 명칭 그대로 인간의 지능으로 영위 가능한 분야다. 컴퓨터를 통해 접목해가는 연구과제로써 인간이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최소화하는데 의의를 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는 2017년 6월 서울대병원과 의료용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4차 산업혁명의 범람은 ‘연결(Connection)’ 산업을 낳았다. 유통과 IT, 교육 IT, 미세먼지와 IT의 접목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인공지능(AI)사회는 ‘인간성 상실’의 동기를 양산함과 동시, ‘인문학’과의 병렬적 융합마저 꾀해야 할 당위를 시나브로 안겼다.‘잘 사는 것’의 범주는 극히 제한적이다. 이제는 ‘How’, 어떻게 살아가는가의 고찰이 필수불가결한 시대다. AI로 하여금 발발 가능의 치부는 최소화하되, 인간편의의 극대화를 꾀해야 할, 말 그대로 ‘과도기적 시점’이라는 것이다.똑같은 문제를 다양한 소양을 통해 다각도의 해답을 찾는 ‘창의적 인재’가 대두됨과 동시, 변별력을 두기 위한 방책으로 인문학적 소양이 각광받고 있다. 유토피아(utopia)와 디스토피아(dystopia)의 이항대립 구조가 아닌, ‘집단지성’을 발휘, AI의 현명한 활용과 제어를 영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타인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능력별 수요 제고에 맞춘 가열찬 행보를 진행해야 함은 응당 마땅할 터.복수의 경제 전문가들의 다채로운 예측에 기인, AI로 인해 창출 가능한 신직업군과 소멸될법한 일자리 범주를 두고 설왕설래를 거듭 중이다. 새 시대의 기대와 더불어 ‘잉여인간’ 양산이라는 극한 우려의 상존, 바로 그것에 기인한다.영국 산업혁명기 에 발발한 ‘러다이트 운동’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기계 파괴 운동’이라는 부제에서도 비춰보듯, AI로 인해 당면한 파괴적 시류를 거스르기엔 4차 산업혁명의 물길은 옹골차며 그리고 거세다. 변화를 거부하기에 앞서, 위에서 언급했듯 AI를 어떻게 수용할지의 커리큘럼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평생 직업능력개발 등이 사회적 공론화의 과정을 거친 후 양질의 클래스가 탄생돼야 함이 마땅하다. 오는 2025년으로 국내 자율주행 스마트카, 가상현실(VR, AR, MR), 3D프린팅,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5대 분야에서 30여만 개의 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에 기인한 것이다.AI의 활용은 인간으로 비롯된다. 최종 의사결정 역시 인간 고유의 몫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AI의 HOW가 공식화된다면 윤택한 삶의 그림은 더욱 가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학교는 AI적 역량을 무한대로 펼칠 수 있는 인재양성에 전 방위적 투자를 쏟아야 할 것이며, 향후 능동적 교육을 영위한 이들이 제대로 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에도 성심을 다해야 한다. 여기에는 창의성과 감성, 사회적 협력이 주요 골자로 수반돼야 함이 마땅하다.AI와의 연결이란 다시 말해 기존 단순· 반복적인 업무로의 해방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의미로 AI가 미처 범접할 수 없던 ‘블루 오션’의 창의적 일자리 구축이 절실한 때라는 것이다. ◆문제해결의 중축역할, AIAI는 그 자체로의 아이덴티티를 지니지 않는다. 다만 각 분야 간 융합에 의거·발현되는 이른바 ‘서브’의 역할이다. 하지만 서브라 할지라도 단순 서포트의 의미로 국한해서는 안 될 노릇이다. 정보기술의 무수한 분야 간 AI 도입에 따라 인공지능은 개별로의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AI야말로 ‘문제해결’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방증이다.AI는 명칭 그대로 인간의 지능으로 영위 가능한 분야를 컴퓨터를 통해 접목해가는 연구과제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간지능의 툴을 모방, 더욱 세밀하고 광범위하되, 인간으로서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최소 한다는 데 그 의의를 둔다는 것이다.최근 상상 속에서만 펼쳐오던 블랙홀의 실사가 공개됐다.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통해 블랙홀에 관한 ‘예측’이 이뤄진 후 100여 년 만의 쾌거다. 무려 5천500만 광년 떨어진 천체의 흔적을 발견한 셈이다.이번 블랙홀은 총 8개에 이르는 전파망원경을 통해 포착됐다. 은하 ‘M87’ 중앙에 있는 블랙홀의 암지대와 고리 형태의 구조를 찾아낸 것이다. 과거 블랙홀의 가시적 구조는 강력한 중력에 의해 찾을 수 없다는 학술 결과를 뒤집은 고무적 결과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의 과학자 8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을 한층 더 집중시킨 바 있다.여기서도 AI는 발군의 역할을 해낸 것으로 알려진다. 인공지능화된 분석기를 통해 관측자료 보정과 영상화 작업을 실행했던 것. 특히 블랙홀 관측에 이용된 망원경은 지구 지름 정도의 크기로, 파리에서 워싱턴의 한 모처를 탐색할 수 있을 정도의 망원 기능을 지닌다. 단순 예측이 인공지능의 접목에 의거, 가시적 발현 광경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 적용되다시쳇말로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부동산 시장서도 AI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정권에 따라, 또는 경기에 의해 널뛰듯 하다 보니 오롯이 예측만이 가능할 뿐, 고착화될리도, 현 기조를 고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신빙성 있는 예측이란 AI, 이 중에서도 ‘빅데이터’의 공신력에 일정 부분 의존할 따름이다.부동산과 빅데이터란 분명 개별의 성질을 지닌 전혀 다른 분야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둘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한다. 주택 관련 단순 정보제공과 현 시세 제공에 국한됨은 이미 옛말이다. 이제는 축적된 빅데이터로 각 지역별 주택시세와 향후 예측, 금융 계산(예상) 등의 범주에까지 그 영향력을 한껏 뽐내는 모양새다.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들의 니즈는 인간의 단순 예측보다 수많은 데이터가 쌓여 발현된 빅데이터에 한층 더 안정감을 느낀다. 이제는 빅데이터 활용에도 기술력에 따른 왕도가 극명히 갈릴 것이라고 하니 빅데이터와 부동산은 이제 고유명사라 지칭할지라도 결코 과하지 않다.비록 스트레이트 기사에 국한되기는 하나 AI로 작성된 기사가 이목을 집중을 시키고 있다. ‘5W1H’의 육하원칙을 완벽히 재현해내는 인공지능의 라이팅 기술. 이 중 스포츠 관련 중계기사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유전자 분석에도 AI의 기술력은 십분 발휘되고 있다.타액에 담긴 DNA를 분석, 개별로 특수 된 보험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도입을 앞두고 있다. 고객의 타액을 묻힌 키트를 보내면 이에 따른 유전자를 분석, 그에 따른 결과치로 보험관리전반을 관리·영위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데이터화된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보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이 밖에도 사진 분석을 통해 희귀 유전질환의 일정 여부를 판단해내는 기술은 AI의 쾌거다. 빅데이터 정보를 딥러닝 기술에 접목, 만성질환의 근원으로 점철되는 ‘비만’의 원인 예측과 이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해내는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딥 러닝은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시합을 펼친 바 있는 '알파고'의 학습법으로도 회자되고 있다.AI 기반의 설계기법을 적용, 소프트웨어 프로토타입 기반의 AI의자와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인공지능 앱 역시도 AI의 또 다른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 산업의 필수요소AI에 관한 수치화된 전망은 앞서 연재서도 치열하게 다뤄왔다. 굳이 상기하자면 AI 관련 산업화는 예측수단이 아닌, 이미 고유화된 수용범위다. 그만큼 미래 산업과 AI의 연결고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요소라는 것이다.우리는 AI의 기술력에 신봉하기에 앞서 인공지능의 ‘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의 담론과 아울러 ‘인간을 위함’이라는 인문학적 벨류를 더불어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AI는 도외시할 수 없는 미래 인류의 청사진임을 수용하되 과학 발전과 더불어 인간만이 지닌 가치를 성찰한다면 AI의 이질감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과제다.‘벌레’라 함은 결코 식의 범주가 아니었다. 징그러웠고 그러다 보니 혐오스러웠다. 학습효과 덕이었다. 벌레는 지저분하다 했고, 그렇기에 해한 존재라 응당 여겨왔다. 당연히 먹거리일 리 없었다. 지금에 와서 징그러운 벌레를 미래의 '식량자원'으로의 인식 전환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지금이라도 식용곤충을 체험하고 맛보며 인식의 괴리를 좁혀나가는 노력이 가해진다면 벌레가 ‘슈퍼푸드’로의 점층적 변혁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인공지능 역시 마찬가지다. 그 옛날 로봇의 출현을 공상 과학 중 편린 내지, 생경함의 대상쯤으로 치부함이란,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봉사와 사랑으로 73년을 함께 한 경북도의사회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의업을 길에 들어서는 모든 의사가 낭독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첫 말이다.의료는 그 특성상 봉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고통과 달리 의료혜택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치료할 능력을 갖춘 의사의 나눔이 절실하기 때문이다.봉사와 사랑으로 국민과 함께한 7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료계 최고의 단체가 있다. 경북도에서 의사면허를 가진 모든 이들이 소속된 경북도의사회는 300만 경북민의 건강지킴이를 자처하며 창립부터 지금까지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로 뻗어 나가는 지역사회의 중추 단체이다. ◆전국 최고 자부심, 3년 연속 모범 의사회지난해 4월1일 취임한 제44대 장유석 회장은 다섯 가지의 회무추진 중점 목표를 밝혔다. △의료 현장의 목소리 경청 △회원 권익옹호를 위한 선도적 역할 △회원의 소중한 회비 효율적 집행 △회원 상호 간의 소통과 단합 △지역사회와 소통 적극 장려를 위해 전 지역을 순회하며 회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경북도의사회는 전국 시·도 의사회 중 으뜸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오랜 세월 확립된 질서를 중시하는 전통, 경상도 특유의 뚝심에다 탄탄한 의학적 바탕으로 항상 일치단결해 온 것이다.1999년 대한의사협회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모범지부, 2004년 제56차 정기대의원총회 최우수 모범지부, 2012년 제64차 모범지부, 2013년 제65차 모범지부, 2015년 제67차 모범지부로 표창을 받았다.특히 2017년 제69차부터 2019년 제71차까지 최근 3년 연속 모범지부로 선정돼 경북도의사회의 자부심을 높였다. ◆봉사와 사랑으로 73년, 천년을 향해 세계로경북도의사회는 일제강점기에 ‘행림구락부’라는 친목 단체를 결성해 8·15 해방까지 독자적인 활동을 전개한 것을 근간으로 해방과 함께 1946년 2월24일 박태환 초대 회장을 선출하고 재창립해 국민보건향상과 의권옹호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1952년 3월에는 대한의학협회(현 대한의사협회)가 법정 단체로 지정됨에 따라 경상북도의사회도 법정 단체의 지부로 재발족해 제1차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1972년 3월25일에는 대의원총회 의장 제도가 설립됐다. 이에 따라 시·군 의사회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1986년 4월 현재 사회공헌활동 기금 마련을 위한 회원 친선 골프대회의 전신인 제1회 경상북도 의사회장배 친선 골프대회를 열었다. 1987년 6월6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영호남 의료인 친선 행사가 처음 열려 현재까지 33회째 이어지고 있다.또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 사회 공동체를 만든다는 기치로 2010년 ‘경북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을 출범했다. 이후 2013년 7월23일 해외의료봉사를 위해 처음 캄보디아로 떠났다. 캄보디아는 폴포트 정권 하에 저질러진 킬링필드로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인력이 처형당해 의료시스템이 붕괴해 의료봉사의 손길이 절실한 국가다.이 의료봉사가 남다른 이유는 일시적, 시혜적, 종교적, 정치적인 의료봉사 형태가 아니라 매년 같은 곳을 방문해 현지민에 대한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한다는 점이다.경북도의사회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현지 의사를 경북의 의료기관으로 초청해 연수 교육을 지원하고 대구와 경북은 물론 우리나라의 선진의료기술을 전파하고 있다.현지 병원에는 의료장비 등을 지원해 캄보디아의 의료시스템 변화에 근본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나는 시골의사요’라는 장유석 회장“시골에서 동네의원을 개원한 것은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 환자와 더 가깝게 대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작은 마음이 봉사의 첫걸음이 됐습니다.”경북도의사회 장유석 회장은 스스로를 시골의사라 부른다.경산 용성면에서 나고 자란 장유석 회장은 익숙한 고향에서 개원해 동네의원을 26년째 운영 중이다.동네의원을 선택한 이유는 많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의사와 만나기 어려운 환자와 더 가깝게 대화하기 위해서이다.의료취약지역에서는 병원을 찾는 것부터가 어렵다 보니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도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어찌 보면 병원 원인도 알기 힘든 게 당연하다는 것.질병은 지역을 가리고 찾아오지 않지만 의료혜택은 지역별로 불균형을 이뤄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 시골에서 시골의사로 활동하며 환자들과 정겹게 지내고 있다.장 회장의 마음이 경북도의사회 ‘봉사활동’의 모토가 됐다.경북도의사회는 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있지만 의사가 없는 곳을 찾아가고 있다.장유석 회장은 “의사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도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환자를 찾아가는 일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며 “경북도의사회는 백년을 넘어 의료를 위한 천년의 의사회라는 목표로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관리 수준 향상 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북도의사회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 공동체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2010년 경북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을 출범했다. 이후 2013년부터 해마다 의료인력이 대부분 처형당해 의료시스템이 붕괴된 캄보디아를 찾아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이 지난해 캄보디아를 찾은 장면.스스로를 시골의사라고 부르는 장유석 경북도의사회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경주시립전문노인요양병원 재활치료실과 치매치료 특화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이하 시립병원)은 경주시가지에서 10분 정도 거리 떨어진 현곡면 가정리 낮은 산자락에 있다. 경주 중심 시가지와 가까우면서 산자락에 위치해 공기가 좋고, 보호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시립병원은 우석의료재단이 11년째 위탁 운영하면서 고질적인 적자경영을 개선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이 재활치료와 치매치료를 특화하고, 독서치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시립병원의 재활치료실 전문 의료팀. 경주 시립병원은 노인들의 신체적 노화로 인한 운동능력 퇴화로 비롯된 건강의 악화를 예방하고, 재활치료를 통한 활력 넘치는 생활을 돕기 위해 재활치료실을 설치 특화하고 있다. 시립병원의 재활치료실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권용걸 과장을 중심으로 정연욱 재활치료 실장 등 전문 재활치료사 10여명으로 팀을 꾸려 특화했다. 재활치료실은 재활 요양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치료팀이 환자의 개별적인 문제점을 평가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철저한 팀 어프로치에 의한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재활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주 환자에 대한 회의(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정기적인 대내외 교육을 통해서 실력향상에 노력을 기울이며, 환자들을 항상 친절하게 만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연습한다. 시립병원은 또 빠르게 노인 인구가 늘어가는 경향에 따라 치매환자 치료에 대한 시스템을 특화하고 있다. 치매전문병동을 운영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치매안심요양병원으로 지정받았다. 또 기존 치매전문병동에 이어 치매 전문치료를 위한 병동을 확장해 8월 오픈 계획이다. 노인 환자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하도록 문턱을 없애는 등의 시설을 최신식으로 전환하고, 의료기기도 대폭 현대화했다. 경주시립병원은 이러한 특화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면서 환자들의 빠른 건강회복을 돕는 한편 쾌적한 분위기에서 입원 치료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경주시립병원의 직원들과 환자들은 다양한 친화프로그램으로 금방 한 가족이 된다. 입원 환자들을 위해 매월 생일잔치를 마련하고 직원들이 위로 행사를 벌이기도 하고,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재활치료에 이어 매주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생활치료와 웃음 치료를 환자들이 함께 진행하도록 직원들이 돕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환자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매주 두 차례씩 정기적인 서예교실과 생활건강체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생활다인들이 방문해 함께 즐기면서 마시는 다도교실도 마련했다. 미술치료와 독서치료 등의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특히 문화예술공연은 월 10회씩 정기적으로 열어 병원 분위기를 환하게 하는 한편 환자들의 정서를 밝게 순화하고 있다. 시립병원은 또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벽면 곳곳에 테라스를 설치해 밝은 공기와 햇빛을 볼 수 있도록 하고, 포토존을 설치해 간호사들이 수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웃는 표정을 갖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옛날 음식 만들어 먹기 시간을 가지고 파전, 호박전, 화전 등의 음식을 환자들과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한 가족이 된다. 구주령 대표이사는 “우리 병원은 24시간 보호자가 옆에 없어도 자연 속 웰빙 노인전문 요양병원으로 최고의 시설과 전문 의료진, 간호인들이 가족과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편안함을 드리고 있다”면서 “언제나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공동체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한 안동병원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은 1천여 병상의 초대형병원으로 우수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 최첨단의료장비, 아름답고 편리한 의료시설을 갖춘 ‘대한민국 TOP 10 글로벌 병원’이다.권역외상센터(전국 12개), 닥터헬기(전국 6대), 권역응급의료센터(전국 16개), 권역심뇌혈관진환센터(전국 13개)를 비롯해 통합암센터,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여성센터, 척추관절센터, 건강증진센터, 노인전문병원 등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인증하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센터를 운영하면서 경북도민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특히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는 국비와 자부담을 포함해 총 200여억 원을 투자해 경북권역에 발생하는 중증외상 환자를 24시간 365일 전담하고 있다.외상환자 전용 소생구역과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외상전용 수술실, 전용 중환자실(20병상), 전용병동(40병상)과 외상전용 혈관조영촬영실 등 시설과 장비가 24시간 운영된다.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외상환자 내원에 대비해 외상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100여 명의 전담인력과 지원팀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경북은 중증외상환자 발생 현황 전국 3위, 교통사고 사망환자 발생률 전국 2위로 타 시도에 비해 높다.또 경북도청 이전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유입인구가 많아 외상환자 발생 가능성이 크지만 지역이 넓고 산악지형으로 교통이 불편해 응급의료취약지역이 많은 실정이다.이에 안동병원은 경북권역외상센터는 경북닥터헬기와 실시간 연계진료를 통해 경북권역의 중증외상환자 예방가능사망률을 20%이하로 낮추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중증외상환자가 권역외상센터에 입원해 진료받을 경우 중증질환자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에 따라 한 달 동안 진료비의 5%만 부담한다. 뿐만 아니라 안동병원이 경북지역 최초로 로봇수술시대를 열었다. 세계적인 로봇수술 시스템인 최첨단 4세대 최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X(da vinci X)’를 도입하고 지난해 12월28일 로봇수술센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로봇수술은 집도의사가 로봇 팔에 장착된 고화질 3D카메라를 통해 수술부위 영상을 확인하며 콘솔(Surgeon Console)에서 로봇을 조종해 수술을 진행한다.고화질 3차원 영상으로 몸속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수술 부위를 10배 이상 확대해 육안에 비해 훨씬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4개의 로봇 팔이 사람 손목의 한계를 극복해 540℃까지 회전하며 정밀한 동작수행이 가능해 정상조직과 신경, 혈관 등을 건드리지 않는 섬세한 수술에 유용하다.또 사람의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미세한 손 떨림을 방지해 섬세한 박리와 지혈에 안정성이 높다.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암 수술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외과계열의 다양한 분야에도 로봇수술을 적용해 환자의 치료부담을 덜고 빠른 회복으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다빈치 로봇수술은 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의 다양한 진료과에 적용할 수 있다.안동병원 강신홍 이사장은 “진료부문을 전문화하고 첨단장비 확충과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를 믿고 찾아주신 환자분들이 신뢰하고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130여 명 의료진과 1천400여 명의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1천여 병상을 갖춘 초대형 병원으로 대한민국 일류병원으로 거듭나는 안동병원의 전경.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