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문학의 자산은 대구를 토대로 성장했다

“대구문학관은 올해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어려웠으나 애틋했던 피란문단을 되돌아보면서 당시의 흔적들을 찾아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구문학의 찬란했던 경험을 각별하게 되새기고 자료로 남기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대구문학관 이하석 관장은 현대 한국문학의 자산은 70년 전 한국전쟁 당시에 대구를 그 토대로 한다고 설명했다.1950년 전쟁이 발발하고 한반도가 초토화되다시피 하면서 많은 예술가들이 막다른 심정으로 대구나 부산 쪽으로 피난을 왔다. 그 중 문학은 서울 쪽 문단과 대구 문단이 모두 대구로 모이는 독특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전쟁 초·중반 대구 문단의 큰 특징은 ‘전선문학’이다. 전쟁이 일어나자 임시수도인 대전에서 종군문인단인 ‘문총구국대’가 결성되고 조지훈, 김광섭, 서정주, 김송, 박목월 등이 참여했다”면서 “이어 대구에선 ‘문총구국대 경북지대’가 발족했는데 이효상, 이윤수, 김사엽, 김진태, 백락종, 유기영, 김동사, 신동집, 이호우 등이 구성원이다. 이후 전세가 악화되자 대전에 있던 문총구국대가 대구로 내려오게 되고, 문총 경북지대 문인들과 합류한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전국의 많은 문인들이 지역의 문인들과 함께 향촌동을 중심으로 이색적인 문단을 형성하고 술과 노래와 시와 기행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며 “가난과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종군작가로서 활동하고, 다방과 음악 감상실 등을 거점으로 서로 따뜻하게 소통하면서 문학을 꽃피웠다”고도 했다.또 전쟁은 대구에서 출판문화가 융성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1950년대 대구의 대표적인 출판사 중 한 곳이었던 청구출판사는 백기만의 ‘상화와 고월’(1951) 등을 출판했다. 지금의 대구문학관 건너편에 자리해있던 출판사 ‘문성당’에서는 모윤숙의 ‘풍랑’(1951), 유치환의 ‘청마시집’(1954) 등을 펴냈다. 대구의 중견 출판사 ‘학이사’의 전신 ‘이상사’도 한국전쟁 때 국내 대표 출판사들과 함께 대구에 피란 와 둥지를 튼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관장은 “이 무렵 갓 출간된 백기만의 저서 ‘상화와 고월’이 호평 속에 읽히자, 두 시인의 호를 딴 ‘상고(尙古)예술학원’이 남산동에서 문을 열기도 했다”며 “교무처장인 소설가 최인욱의 권유로 조지훈, 박영준, 박기준, 구상 등 문인들과 함께 최정희도 이때 문학강좌를 맡았다. 잘 됐으면 ‘문예대학’으로 클 뻔 했으나, 휴전 후 최정희를 비롯한 피란문인들의 대부분이 환도하는 바람에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아무튼 이런 바람들이 대구 문학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고 평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한국전쟁 70주년, 한국전쟁과 대구문학

한국전쟁은 한반도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쓰러뜨렸지만 절망 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의 싹은 돋아나듯이 전란을 피해 대구로 몰려든 문인들로 인해 대구는 새로운 문학의 싹이 트기 시작했다.전쟁의 마지막 보루였던 대구의 도심 향촌동에는 ‘종군작가단’, ‘문총구국대’ 소속 문인들을 중심으로 휴전 시까지 임시 한국문단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른바 전무후무한 ‘피란문단’이라 할 수 있다.전쟁의 참상으로 마음이 긁힌 문인들의 절망과 피폐, 낭만을 근간으로 슬프고 화려한 문학의 꽃을 피웠던 당시 향촌동의 피란문단과 문학인들의 모습을 재조명해보는 작업이 대구문학관에서 시도되고 있기도 하다.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많은 사람들이 전란을 피해 살던 곳을 떠나 대구로 피란했다. 그중에는 대한민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수많은 예술가들도 포함됐다. 마해송,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김동리, 최인욱, 서정주, 유주현, 양명문, 오상순, 전숙희, 황순원, 최정희, 김윤성, 김송, 김팔봉, 구상, 정비석, 최태응, 유치환, 전봉건, 박인환, 장덕조가 그들이다.이들은 대구의 문인들과 어울리며 대구 문화의 중심지였던 향촌동으로 모여들었다. 한국전쟁이 많은 것을 황폐하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 대구문단을 한국문단의 중심에 서게 했다.1950년대 피란문인들이 향촌동으로 모이게 된 것은 이곳이 종합문화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부촌이었던 향촌동은 다방과 음악 감상실, 극장 등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이곳에서 전쟁으로 피폐해진 마음을 달래고 문학 창작을 위한 영감을 얻으면서 자연스레 독특한 문단이 형성됐던 것이다.대구로 터전을 옮겨온 피란문인들은 낯선 대구 땅에서 그나마 자신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문화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해 자연스레 대구 향촌동의 다방으로 모여들었다.청포도다방, 백조다방, 모나미다방, 백록다방, 호수다방, 꽃자리다방, 상록수다방 등 많은 다방이 향촌동 일대에서 문인들의 안식처가 돼 주었다.향촌동의 다방은 문학과 예술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적 결실을 확인하는 살롱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당시 많은 문인들이 작품 발표를 위해 출판기념회를 열었는데, 장소는 주로 그들이 자주 가던 다방이었다.1951년 모나미다방에서 이효상의 ‘바다’ 출판기념회가 열렸고, 1953년 상록수다방에서는 박두진의 시집 ‘오도’, 살으리다방에서는 소설가 최인욱의 첫 단편집 ‘저류’의 출판기념회가 각각 열렸다. 1956년에는 구상의 시집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가 꽃자리다방에서 열렸는데 이곳은 구상이 그와 절친한 시인 오상순, 소설가 최태응과 자주 어울리던 곳이다. 오상순은 평소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는 인사말을 자주 했는데, 구상이 이에 영감을 받아 ‘꽃자리’라는 시를 발표했다. 꽃자리다방이라는 이름도 이 시에서 따온 것이라 전해진다.한편 1950년대 향촌동에서는 전쟁의 와중임에도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그중 클래식 음악 감상실 ‘르네상스’는 많은 대구의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클래식 음악 애호가였던 박용찬은 1951년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음반을 가지고 대구로 피란했는데, 그 음반과 기기들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문화 공간 ‘르네상스’를 열었다.르네상스는 전쟁의 소음 속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평화를 느낄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장소였기 때문에 군인과 기자, 그리고 문인을 포함한 많은 대구의 예술가들이 이곳을 즐겨 찾았다. 전봉건, 조지훈, 박두진, 구상, 오상순, 정비석, 마해송, 김팔봉, 신동집 등이 그들이다.또 대구로 피란한 많은 사람들은 전쟁의 와중에서도 극장으로 모여들었다. 전쟁에 대한 공포와 부족한 물자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은 문화와 예술을 향유함으로써 잠시나마 위안을 얻고자 했다. 때문에 당시 대구에는 많은 극장이 성업했다. 만경관, 대구극장, 송죽극장, 문화극장(이후 한일극장), 자유극장 그리고 군인들이 주 고객이었던 육군중앙극장, 공터에 천막을 치고 손님을 받는 천막극장 등이 있었다.대구에 피란 온 문인들은 직접 연극 공연을 시도하기도 했다. 창군 6주년을 기념하는 예술제전의 일환으로 1952년 1월15일부터 사흘간 자유극장에서 ‘고향사람들’이라는 1막 2장의 연극을 선보인다. 문인극 ‘고향사람들’은 김영수가 극을 썼고 구상이 기획과 무대감독을 맡았으며, 최정희, 박영준, 유주현, 이덕진, 양명문, 박기준, 장덕조, 최인욱, 정비석 등이 출연했다. 마을 처녀 정옥과 결혼하기 위해 많은 청년들이 구애하지만 정옥은 건실한 상이군인인 만수와 결혼한다는 내용이었다.한국전쟁은 많은 것을 파괴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국전쟁기 대구에서 출판문화가 융성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피란문인들은 군의 종군문인으로 활동하며 글을 기고했고, 대구의 출판사들은 이러한 군 관계 출판물들을 생산하며 성장했다.당시 ‘육군종군작가단’에 소속됐던 문인으로는 최상덕, 김송, 박영준, 장덕조, 최태응, 조영암, 정비석, 김진수, 김팔봉, 구상 등이 있으며, ‘공군종군문인단’ 소속 문인으로는 마해송, 조지훈, 최인욱, 최정희, 곽하신, 박두진, 박목월, 김윤성, 유주현, 이한직, 황순원, 김동리, 전숙희, 박훈산 등이 있다.한편 대구문학관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특별한 기획전시 ‘피란문단, 향촌동 꽃피우다’를 진행한다.크게 3부로 나뉘는 전시는 ‘1부’에서 향촌동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김동리, 마해송,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 유치환 등 당시 대구로 피란 온 작가들의 모습과 글을 드로잉과 영상으로 전시한다. ‘2부’는 예술인들이 서로 교류했던 당시의 다방 모습을 재현하고, 많은 문인이 찾았던 음악 감상실 르네상스의 모습도 재현해 전시한다. ‘3부’에선 한국전쟁기 출간됐던 정훈매체 등 군의 출판물과 피란문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이번 전시는 10월3일까지 대구문학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자료제공: 대구문학관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동성갤러리…한지공예 그리고 규방공예 전통을 덧입히다

한지공예와 규방공예가 전하는 전통의 미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시 '현대속의 전통'이 동성갤러리에서 열린다.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현대적이며 한국적 디자인으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한지공예와 규방공예 작품이 선보인다.한지공예가 구본숙·송금숙 작가의 구성진 작품들과 규방공예가 원경이 작가의 섬세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통의 아름다움과 생활공예의 풍미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한지공예가 송금숙씨는 “전통공예는 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잊고 지나쳐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한지공예의 다양한 맛을 작품을 통해 느꼈으면 한다”고 했다.또 규방공예 원경이 작가는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 전통의 미를 표현한다는 것이 늘 흥분된다”며 “고집스럽게 우리의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규방공예의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전승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이번 작품전에는 한지공예 작품 20여 점과 규방공예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문의: 010-6665-913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가창창작스튜디오…VR로 입주작가 작품 구경하세요

가창창작스튜디오가 오는 9월23일까지 입주 작가들의 작품을 VR을 통해 소개하는 비대면 ‘오픈스튜디오’를 개설한다.가상현실 VR방식을 통해 작가들의 작업공간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입주 작가 오픈스튜디오는 화면뷰 기능을 활용, 관람객이 스튜디오를 방문하지 않고도 작가들의 최신작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QR코드 인식 혹은 URL링크 주소를 통해 웹페이지(온라인, 모바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서 클릭 한번으로 실제 오픈스튜디오에 있는 것처럼 작품 감상은 물론 작가의 작업공간도 살펴볼 수 있다.강건, 김민지, 박용화, 이미솔, 정진경 등 올해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10명의 작가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예술 활동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자신만의 창작 결과물을 가상현실을 통해 보여준다.회화, 조각, 설치, 판화, 사진 등 각자의 장르와 작가만의 표현방법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입주 작가들은 자신이 사용했던 스튜디오를 갤러리로 꾸며 시민들과 만난다.한편 오는 17일까지 ‘스페이스 가창’에서는 출신 작가 기획전 ‘As long As You Love Me(당신이 날 사랑하는 한)’이 진행된다.2007년에 입주한 이지영 작가와 2010년 입주한 이소진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사소한 이야기 혹은 장면이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는 전시다.가창창작스튜디오 출신 작가 기획전은 지난 2018년 개관 11주년 기념전을 시작으로 매년 기획전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입주이후 작가가 걸어온 작업 여정을 따라 가는 기록전과 현재 진행 중인 창작활동을 동시에 조명함으로써 중진작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전시다.현장 관람이 가능한 ‘출신 작가 기획전’은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신청은 가창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로만 받고 회차별로 3명씩, 하루 최대 24명만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430-1237~8.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오페라는 어렵다’는 생각은 잊어라…렉처오페라 ‘사랑의 묘약’ 공연

‘오페라는 일부 애호가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기획한 ‘렉처오페라’ 시리즈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하반기 공연이 본격 가동된다.‘렉처오페라’는 전막 오페라의 하이라이트 부분과 유명 아리아만을 골라 이야기 진행이나 대사를 우리말 해설로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일 트리티코’를 시작으로 해마다 5~6편의 작품을 선보여온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렉처오페라는 평균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오페라하우스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은 지 5개월 만에 첫 실내 공연을 갖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재개관 첫 무대로 렉처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선택했다. 오는 24일과 25일 대구 삼성창조캠퍼스에 위치한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소극장 ‘카메라타’에서 진행될 ‘사랑의 묘약’은 공연전체를 우리말로 재구성해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일반시민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한 무대다.벨칸토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G.도니제티의 대표작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세비야의 이발사’, ‘돈 파스콸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코믹오페라로 손꼽힌다. 이탈리아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한 싸구려 와인이 사랑의 메신저가 돼 남녀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1832년 밀라노 카노비아나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특히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즐겨 부르던 유명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은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예술감독이 해설을 맡은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젊은 성악가들과 프로 성악가가 함께 출연해 젊은 남녀 주인공들의 삶과 사랑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주인공 ‘아디나’ 역에는 소프라노 고지완, 아디나를 짝사랑하는 가난한 농부 ‘네모리노’역에는 테너 배해신, 군인 ‘벨코레’ 역은 바리톤 강석우가 각각 맡았다. 특히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 역에는 우리나라에서 ‘둘카마라’역을 가장 많이 노래한 성악가로 유명한 베이스 전태현이 맡아 기대를 모은다. 또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에서 작품 활동 중인 이혜영이 연출을 맡고, 대구오페라하우스 반주자 장윤영이 음악감독을 맡았다.연출가 이혜영씨는 “주인공들을 학과 점퍼를 입은 현대 대학생으로 설정해 보다 발랄하고 유쾌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사랑의 묘약’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세비야의 이발사’, 11월 ‘목소리’, 12월 ‘라 보엠’ 등 올해 모두 네 편의 렉처오페라를 준비하고 있다”며 “‘객석 간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해 기존 90석 규모에서 40석으로 객석을 줄여 공연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번 렉처오페라 ‘사랑의 묘약’ 입장권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2만 원으로 최대 50%까지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이타미 준의 바다’

집은 내 삶의 깊은 명제와도 같다. 남이 지은 집에 거주하며 한번도 내 손으로 집을 지어보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집에 맞추어 산다. 사람마다 삶의 숨결이 다른데 비슷한 집에서 비슷하게 살다보면 각자의 고유한 숨결을 찾을 겨를이 없다.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습성은 이 집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영상으로 보는 제주도의 수, 풍, 석 뮤지엄은 고요 그 자체이다. 제주의 자연과 이들은 구태여 구분되지 않으며 그것이 분명한 건축물임에도 이미 자연 속으로 스며들어 자연이 되었다. 이 뮤지엄을 건축한 이타미 준은 유명한 포도 호텔과 방주 교회를 설계한 재일한국인 건축가이다.영상에서는 이타미 준이 지은 건축물들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바람처럼 흘러나온다. 건축이 그토록 아름답고 고요하게 자리 잡은 놀라운 풍경이다. 그리고 건축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 본 사람이라면 이타미 준의 수 뮤지엄, 풍 뮤지엄, 석 뮤지엄이 왜 그 자리에 지어졌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건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를 돌아보면서 깨달은 것은 잘 지은 건축물이란 또 하나의 자연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축물은 자연으로 스며 들어가 나무나 풀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이 또 하나의 자연이 된다. 그리고 나무가 수백 년을 가듯이 그 건축물도 수백 년을 갈 것이다.이 다큐에서는 건축의 선의 아름다운 영상이 물결치듯 흘러다니는 화면 위로 양방언의 음악이 또 하나의 건축물처럼 물결친다. 양방언이라면 중국의 차와 티벳의 말을 교환하기 위한 교역로인 차마고도를 영상화한 다큐멘터리 ‘차마고도’의 음악을 만든 재일한국인 2세이다. 그의 음악이 있어 차마고도가 더 아름다운 영상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는데 다큐멘터리와 별개로 이 음악은 당시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 다큐의 음악 역시 양방언이 만들었는데 영상과 음악이 건축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를 사유의 세계로 깊이 끌어들인다.집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경북 영양에 가면 서석지라는 조선시대 3대 민간정원이 있는데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장소에 있다. 첩첩산중,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을 것 같은 곳에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고 은거하던 사람들은 집도 재산증식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현대인들은 도저히 지을 수 없는 곳에 집을 지었다. 집은 재산증식의 수단인가, 아니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누일 공간인가.차 소리가 시끄럽고 밤이면 폭주족들의 소음으로 창을 닫아야 하는, 거주의 공간으로는 영 못마땅한 곳에 사는 현대인들은 그 서석지의 풍광에 감탄하지만 자신이 거기에 집을 지을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고개를 흔든다. 집은 거주의 공간만이 아니라 유효한 투자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이타미 준의 바다’를 보면 잠깐 동안이나마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인 건축물이 얼마나 고요하고 적막하게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달성문화재단…시화전 ‘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전 열어

‘꽃 지고 황하 건넌다/꽃 이기는 자 누구 있으랴/저 꽃 한송이 지느라 허기진다/짊어진 무거운 짐 꽃인 줄 모르고’시인 천영애의 시 ‘선녀벌레’를 비롯해 지역 시인 50명의 작품에 ‘조약돌 화가’로 유명한 남학호 화가가 그림을 그린 시와 그림이 있는 시화전이 열린다.달성문화재단이 12월까지 달성군 주요시설 5곳을 순회하는 시화전 ‘시(詩)와 그림이 있는 풍경’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달성군 북부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달성군립도서관(7월24일~8월12일) △호텔 아젤리아(8월14일~9월2일) △강정보 디아크(9월4일~9월17일) △국립대구과학관(9월29일~10월18일) 등에서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이번 시화전에는 달성문인협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시인협회 회원들의 시에다 ‘신라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상을 수상한 조약돌화가 남학호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린 시화 50점이 선보인다.‘무간을 건너다’, ‘나무는 기다린다’ 등의 시집을 펴낸 시인 천영애를 비롯해 서정길 시인의 ‘개망초’, 곽도경 ‘어떤 봄’, 최애란 ‘그랬다’, 강문숙 ‘제비꽃은 입이 없다(코로나19, 봄)’, 모현숙 ‘안부’, 윤은희 ‘활짝 핀 아몬드 나무’ 등 지역을 대표하는 시인 5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특히 이번 전시에는 달성을 주제로 한 시화들이 많이 눈에 띈다.‘신선이 비파와 거문고 타는 천상화원/아버지 등 같은 능선에서/4월이면/상춘객과 나비가 꽃 잔치 벌인다’고 노래한 윤순이 시인의 ‘비슬산’을 비롯해 박방희 ‘대견사에서 강을 보다’, 김옥경 ‘옥연지’, 변형규 ‘도동서원 은행나무’, 임세빈 ‘비슬산을 품고서다’ 등 달성의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한 작품들도 전시된다.한편 이번 전시의 시화를 그린 남학호 화가는 “시인의 감성과 화가의 조형적 형상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주옥같은 시인들의 작품을 시화로 표현하는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달성문화재단 관계자는 “평소 접하기 힘든 지역 문인들의 시화전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예술향유 기회가 확대되고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을 장려하는 계기가 될 이번 시화전은 달성군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진행하지 않고 지역 내 주요시설을 돌아다니는 ‘찾아가는 시화전’으로 진행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한편 달성문화재단은 지난 2018년 ‘시화전&로비음악회’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선율이 흐르는 시화전’ 등 해마다 시화전을 개최해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문의: 053-659-4294.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어린이 교양서적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이 관심 가질만한 이야기책들이 서점가에 많이 눈에 띈다. 책속의 이야기 못지않게 잘 표현 된 다양한 그림들은 아이들의 눈길을 붙잡아둘 만하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관심가질 만한 책을 소개한다.◆이파라파 냐무냐무/이지은 글그림/사계절/64쪽/1만5천 원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각인시키는 작가 이지은의 신작 ‘이파라파 냐무냐무’가 출간 됐다. 전작 ‘빨간 열매’에서는 ‘빨강’과 ‘아기곰’ 둘의 다양한 시각적 매치로 이야기의 흡입력을 높인 작가는 이번 작품의 캐릭터를 ‘마시멜롱’과 ‘털숭숭이’로 정했다.하양과 까망, 작고 크고, 가볍고 무겁고, 매끈하고 부들거리고, 많고 적음으로 시각 청각 촉각 모두에서 감각적 대비를 보이는 캐릭터들이 그림책을 읽는 사람의 눈을 붙잡는다.신비로울 만큼 평화로운 땅, 마시멜롱 마을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마시멜로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 풍요로운 먹거리와 폭신한 땅, 느긋해서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은 마을 동산 너머로 어느 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이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냐무냐무.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리고 그 소리를 따라가 보니 산처럼 큰 덩치에 시커먼 털북숭이가 도사리고 있다. 이쯤 되면 제아무리 느긋한 마시멜로들이라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데 대체 저 소리는 뭘까? 잡아먹겠다는 말인가?이 그림책의 배경은 연둣빛 동산이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마을이다. 부드러운 풀이 가득하고 배고프면 언제나 따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과일이 열려 있어 마치 요정들이 살 것만 같은 버섯 모양 집들에서 마시멜롱들이 총총총 나온다. 동화적인 공간이 주는 따듯한 행복감이 책 전체를 감싸고, 하얗고 말랑한 마시멜롱들과 꿈벅꿈벅 어수룩한 털숭숭이가 심쿵한 귀여움을 선사한다.작가 이지은은 이 그림책을 통해 특유의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선입견과 오해가 생겨나고 풀리는 상황을 다정하게 그려냈다. 한국과 영국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한 작가는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 ‘빨간 열매’ 등을 내 놓았다. 그밖에도 그림책 ‘이 닦기 대장이야’, ‘선이의 이불’, ‘난쟁이 범 사냥’, ‘감기책’과 동화책 ‘박씨전’, ‘조선특별수사’, ‘숨은 신발 찾기’,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 등에 그림도 그렸다. ◆GUESS? 곤충백과/손승휘 지음/박영원 그림/이룸아이/264쪽/1만3천800원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곤충과 벌레의 생태를 수수께끼 풀 듯 재미있게 알아가는 책 ‘곤충백과’가 새로 선보였다. 어린이 책을 만들고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는 작가 손승휘가 쓴 책이다.산과 들로 나가 직접 곤충을 채집하고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린이들이 실제로 자연 속 곤충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곤충을 직접 봐도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징그럽기까지 한 곤충도 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좀 더 가깝게 곤충을 만나고 알아 가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곤충의 세계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4단계 구성을 통해 곤충 퀴즈의 질문을 주고받다 보면 자연스레 곤충에 대해 알게 되고 자연생태 과학 상식이 저절로 풍부해 진다. 특히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어떤 곤충일지 유추하는 과정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모기에 물리면 왜 가렵지?’, ‘하루살이는 입이 없다고?’, ‘수컷 물자라는 알을 업고 다닌다고?’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내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놀랍고도 신비로운 곤충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상식과 초등 교과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추’라는 생각의 도구를 활용한 퀴즈 구성, 주어진 정보를 관찰해 무엇일지 유추하고 개념지도를 그리며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신개념 백과사전이다.기존의 딱딱하고 어려운 장식용 백과 형식의 틀을 깬 퀴즈 놀이 형식의 시리즈로 어린이 스스로 탐구하고 사고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다양한 힌트로 40가지 퀴즈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의 상식이 풍부해지고, 집중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자란다.곤충 백과에는 곤충에 관한 이야기들이 아주 재미있게 쓰여져 있어서 곤충은 무섭고 징그러운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의 한 부분임을 아이들에게 잘 얘기해줄 수 있는 책이다. ◆엄마소리가 말했어/오승환 지음/이은이 그림/바람의 아이들/64쪽/1만5천 원그림책 ‘엄마소리가 말했어’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이야기 형식으로 옮긴 책이다. 아이가 말하고 엄마가 응답하며 아이의 말과 엄마의 말이 차례로 이어지고 교차한다.그런데 아이의 말은 죄다 불평불만에 자기 부정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난 내가 싫어,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어, 난 못난이인가 봐. 사실 아이들의 자기 비하나 열등감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맞닥뜨리는 통과의례에 가깝다.옹알이 시절부터 엄마와 아이는 눈빛과 마음과 온기를 함께 주고받아 왔다. 말문이 트인 아기가 어휘력을 늘려 나가는 시기는 감정의 분화가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어휘 하나하나를 익히며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싫고 짜증나고 슬프고 서운하고 안타깝고 지겨운 모든 순간, 바로 옆에 엄마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안심이 되는 일인지. ‘엄마 소리가 말했어’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통해 곧 엄마와 아이가 주고받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다.이 책은 자음과 모음을 언어유희를 이용해 아이 소리와 엄마 소리로 풀어낸 다음, 자음과 모음이 어울려 언어가 되는 과정을 대화로 구성했다. 이때 아이 소리는 다시 한글 자음 하나하나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기역이, 니은이, 디귿이 등등의 이름을 가진 아이들은 같은 초성으로 시작하는 부정적 언어를 나열하며 투덜거린다.그러면 엄마소리가 이번에는 똑같은 초성으로 시작하는 긍정적 언어를 제시해준다. “가난해, 그저 그래”처럼 기역이 들어간 말 중에는 좋은 말이 없다고 불평하는 기역이에게 “기역이 있어야 길이 있고 걸을 수 있고 같이 갈 수 있다”고 일러주는 식이다.저자는 사회 선생님이지만 마음에도 관심이 많아 상담과 심리학을 공부했고, 그림을 그린 이은이씨는 미술이론을 공부하고 큐레이터와 디자인 매체 기획자로 일했다. 태교로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훌쩍 클 때까지 계속 만들다보니 어느새 인형작가라는 호칭을 얻게 됐다고 한다. 쓴 책으로 ‘런던수집’이 있고, ‘리미가 자라는 시간’, ‘엄마 놀이’ 등의 전시를 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뮤직랜드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 연주 진행

뮤직랜드에서는 오는 12월까지 매달 1회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하고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연장을 이용하기 어려운 국민들을 위해 '라이브스트리밍콘서트’로 어디서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한 콘서트이다. 6/13일(토) 제1회 연주를 시작으로, 7/24일(금) 제2회 정기연주회가 온라인으로 공연예정이다. 아울러, 야외연주도 기획 되어 있다. 오는 7/1(수) 저녁6:30분 퀸스로드 공원, 7/6(월) 저녁6:30분 상리공원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유진,김무진 비올리스트 황희준 첼로 서찬영 보컬 류규미 등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연주곡은 비발디 〈사계〉와 더불어 〈언제나 해피엔딩〉 이라는 김민구 작곡가의 곡을 통해코로나19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대구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찾아가는 문화마당 야외연주회로 시민 누구든 관람가능하다. 뮤직랜드는 즐거운 음악을 모두에게 그리고 따뜻함을 대구시민들에게 드리고자 활동하는예술단체이다.online@idaegu.com

대구콘서트하우스…피아니스트 백혜선 리사이틀 열어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리사이틀’이 오는 4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최고의 테크닉으로 섬세하면서 사색하는 듯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음악의 본질에 접근해 청중이 원하는 것을 탁월하게 표현해 내는 연주자로 유명하다.대구 태생인 그는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없는 3위를 시작으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리즈 콩쿠르 등 권위 있는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일찍부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제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번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은 드뷔시가 선사하는 희망의 작품집 ‘영상’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화려하고 장대한 스케일로 유명한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발트슈타인’, 그리고 감성에 호소하는 쇼팽의 음악과 라벨의 ‘라 발스’ 등이 연주된다.전석 3만 원인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체 관람석의 20%만 채우고, 좌석 간 거리도 띄우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다.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백혜선의 무대를 대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코로나19로 한국무대로 돌아온 그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마음의 치유가 될 수 있는 무대를 선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과 미국 등 전 세계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백혜선은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와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로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문의: 053-250-140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에서 펼쳐지는 여성창작자들의 목소리…어나더스 ‘제2회 우리목소리’ 개최

대중문화 속 여성창작자들을 만나는 페스티벌 ‘우리목소리’가 오는 3~4일 양일간 오오극장과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열린다.올해로 2회째를 맞는 ‘우리목소리’는 대구지역 청년창작자를 알리기 위해 구성된 여성기획자그룹 ‘어나더스’가 진행하는 여성창작자들의 공론의 장이다.이번 행사는 ‘대중문화’, ‘여성창작자’, ‘페스티벌’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영화, 음악, 문학, 디자인 등 대중문화예술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창작자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먼저 3일에는 대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감독 김현정씨의 작품 ‘입문반’과 박지혜씨의 ‘밸브를 잠근다’가 오오극장에서 상영된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입문반’은 관계와 소외감이라는 주제로 지방과 서울을 오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또 제20회 대구 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대상작인 박지혜 감독의 ‘밸브를 잠근다’는 가스 검침원으로 생활하면서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주인공의 하루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4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는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로 장소를 옮겨 행사가 진행된다. 문화평론가 오혜진씨의 ‘구겨버린 입장권 : 소수자의 존재론과 퀴어 아카이브’를 시작으로 만화가 근하, 댄서 해리, 보컬 배들소 등이 ‘대구에서 여성 창작자로 살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성 뮤지션 이랑과 성진영의 ‘이야기, 멀고도 가까운’이 공연된다.여성기획자그룹 ‘어나더스’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여성 활동에 대한 대중적인 인식확산과 대구 경북 지역의 여성 활동 네트워킹 강화는 물론 여성 창작자들의 활동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페스티벌 입장권 예매는 구글폼 신청서(https://bit.ly/3dd3Y23)에서 가능하며,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청소년은 무료다. 문의: anothers.daegu@gmail.com.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예술회관, 7·8월 두달간 ‘DAC힐링스테이지’ 운영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시민들의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DAC힐링스테이지’를 운영한다.DAC힐링스테이지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속 4개 예술단체(국악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가 선보이는 야외공연으로 7월과 8월 두 달간 운영되는 힐링프로그램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코오롱야외음악당을 활용한 ‘시민행복콘서트’와 함께 매주 금요일 밤 진행되는 ‘금요힐링콘서트’도 새롭게 마련했다.문화예술회관 동편야외무대와 성당못 부용정을 활용해 올해 처음 시도하는 ‘금요힐링콘서트’는 오는 3일 오후 8시, 시립국악단이 동편야외무대에서 대취타와 가야금 병창, 설장구 춤 등으로 문을 연다. △17일에는 시립극단의 뮤지컬 갈라쇼 △24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엄마야 누나야’ 외 합창과 중창 △31일에는 시립무용단의 현대무용DCDC가 공연된다.다음달에는 성당못 부용정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을 만난다.공연장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부용정 삼선교’는 아름다운 야경조명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대구시립예술단 4개 단체는 8월 한 달 동안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가야금3중주, 판소리, 소규모 앙상블과 중창, 현대무용, 뮤지컬 갈라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힐링콘서트’를 진행한다.한편 DAC힐링스테이지 두 번째 무대인 ‘시민행복콘서트’가 올해도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다.오는 10일에는 대구시립국악단(지휘 이현창)이 출연해 신명나는 국악무대를 펼쳐 보인다. 국악관현악 곡을 비롯해 ‘성악과 국악관현악’, ‘민요와 국악관현악’ 등 다채로운 콜라보무대가 펼쳐지며,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테너 최덕술, 민요가수 민정민, 보컬 윤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11일에는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과 시립무용단, 시립극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수준 높은 공연과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남성중창단 B.O.S가 함께 하는 무대가 마련된다.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안무 채한숙)이 화선무를 선보이고, 남성중창단 B.O.S의 무대와 시립무용단(안무 김성용)의 현대무용 ‘레드 베리에이션(Red Variation)’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대구시립극단의 뮤지컬 하이라이트 무대로 시민행복콘서트를 마무리 한다.대구문화예술회관 김형국 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블루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이 의외로 많은데 지금이 어느 때 보다 더 시민들에게 힐링이 필요한 시간인 것으로 보인다”며 “한여름밤 휴식과 같은 야외무대가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도시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자세한 공연정보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53-606-619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코오롱야외음악당…1일부터 잔디광장 전면 개방

코오롱야외음악당이 1일부터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화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산책로를 포함한 잔디광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약 2만800㎡의 야외음악당 잔디광장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0m 간격으로 바람개비 표지를 설치하고, 코로나블루를 치유해 주는 음악이 흐르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거리를 두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문화예술회관은 잔디광장 내 바람개비 표지 반경 4m 내에 1개의 개인 돗자리만 설치할 수 있게 해 개인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게 할 예정이다.마스크 착용 및 2m 거리두기 준수 내용의 전광판 홍보 및 현수막을 게시하고, 잔디광장 내 음식물 섭취 및 반입 자제를 계도해 쾌적한 휴식 및 문화공간을 제공한다.코오롱야외음악당 김선호 팀장은 “코로나19 피로감을 치유해 주기 위해 다양한 음악이 흐르는 힐링 공간으로 조성해 도시 분위기를 활력 있고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섬유박물관…초등생 대상 ‘3D펜으로 섬유 알아보기’ 참가자 모집

대구섬유박물관이 7~8월 초등 주말 프로그램으로 ‘3D펜으로 섬유 알아보기’를 진행한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다음달 4일과 18일 그리고 8월1일과 29일에 진행된다.3D펜 사용법을 익혀 스스로 필라멘트를 녹이거나 굳혀가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액세서리를 제작해보는 체험프로그램이다.대구섬유박물관 이태현 학예연구사는 “최근들어 3D프린터의 활용 범위가 항공, 의료, 건설, 의류산업 등으로 넓어지면서 함께 등장한 3D펜은 체험용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3D프린터와 3D펜의 기능, 활용 범위, 관련 직업군 등을 섬유와 연계해 알아보고 달라질 미래사회에 대해 상상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섬유박물관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체험활동을 즐기고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1회당 교육인원을 10명씩만 사전신청 받아 진행하고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이번 ‘3D펜으로 섬유 알아보기’프로그램의 참가비는 7천 원이다. 교육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섬유박물관 홈페이지(http://www.dtmuseum.org)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980-1034.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재단…찾아가는 문화마당 ‘힘내요 대구! 콘서트’ 진행

대구문화재단이 오는 9월까지 전문예술단체와 함께 도심 속 야외공간을 찾아가는 문화마당 ‘힘내요 대구! 콘서트’를 진행한다.‘찾아가는 문화마당’사업은 매년 문화 소외지역이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예술단체가 직접 찾아가 공연·전시 등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예술 나눔을 실천하는 ‘문화향유 지원 사업’이다.올해 초 공개모집을 통해 44개의 희망 수혜기관과 23건의 전문예술단체 프로그램을 선정한 재단은 당초 노인복지시설이나 사회복지관, 장애인 시설 등을 직접 방문하는 ‘방문형 프로그램’을 추진했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야외 힐링콘서트’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키로 했다.동성로 야외무대, 칠성시장, 김광석길 야외무대 등 도심 곳곳의 간이 무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클래식, 국악, 뮤지컬,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예술단체들이 무대를 꾸민다.△1일 퀸스로드 공원 △6일 서구 상리공원, 성당시장 주차장 △10일 북구 칠성시장, 범어 데이케어센터 △12일 2·28공원, 김광석길 야외무대 △15일 침산동 푸르지오광장 △18일 산격시장, 강정보 △20일 동성로 야외무대 △22일 국채보상공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한다.9월말까지 이어지는 찾아가는 문화마당 ‘힘내요 대구! 콘서트’’는 무료공연으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프로그램의 자세한 일정은 대구문화재단 생활문화 누리집(www.artinlife.or.kr)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 053-430-129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