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의 4·10 총선 공천경쟁이 중반전으로 돌입하면서 전국 지역구에서 속속 대진표가 확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국민의힘에서는 ‘보수 본진’인 TK의 현역 물갈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주류의 낙천 비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25일까지 진행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공천 결과 발표를 종합해보면, 전국 253개 지역구 중앙당 후보가 확정된 지역구는 19%인 49개다.시도별로 보면 대진표가 나온 지역구는 서울이 12개로 가장 많고, 경남(10개), 부산(7개)이 뒤를 잇는다. 경기·충남은 각 4개, 인천·대구·경북·대전·강원은 각 2개, 광주·울산·전북은 각 1개 지역구의 대진표가 결정됐다.국민의힘은 110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고, 민주당은 113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양당 모두 각기 당세가 강한 '텃밭’지역 후보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결정하고, 험지나 여야 경합이 치열한 지역 후보부터 공천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공천 발표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국민의힘에서는 대구·경북의 경우, 절반 이상의 선거구에서 공천방식이 확정돼 남은 선거구에서 현역 컷오프나 재배치 등이 얼마나 나올 지가 관심사이다. 특히 대통령실 출신과 현역이 맞붙는 지역구 공천이 대거 보류돼 주목된다. 국민의힘 텃밭인 서울 강남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대구출신 영입인사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서울 서초을), 경기도 평택갑에 공천신청을 한 한무경 비례대표 의원 등 출향인사들도 공천을 기다리고 있다.민주당에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30여 명에게 개별 통보를 하며 내홍이 깊어지는 상황 속 ‘이재명 사당화’ 파동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대구경북지역구 공천과 관련, “많은 인원이 지원한만큼, 전체를 놓고 재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yrlee31@idaedu.com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