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건설공사 설계지침서 발간

대구시는 2020 건설공사 설계지침서를 조기 발간해 시·산하기관, 기초자치단체, 공사·공단 등 75개 기관에 배부했다고 19일 밝혔다.지침서는 각종 건설공사의 설계 및 집행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올해 발주하는 각종 공공건설사업에 대해 건설사업 시행의 효율성과 적정성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취지다. 설계지침서는 설계 적용기준, 원가작성에 필요한 항목별 설계기준 및 설계도서 작성기준 등 주요 설계관련 규정이 기재돼 있다. 공사감독자가 수행해야 할 건설공사 안전 및 품질관리 등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감독자 업무지침 등을 중심으로 작성됐다.지침서 한권으로 건설사업 계획단계에서 준공 시까지 현장에 적용되도록 했다.전년도 대비 1.3% 상승한 환율, 5.7% 인상된 노임단가와 4.1% 오른 유류대를 현실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침서는 대구시와 산하기관, 구․군 및 유관기관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건설공사에 활용될 예정이다.대구시 김창엽 도시재창조국장은 “이번 설계지침서가 올해 발주할 건설사업 대부분을 가능한 상반기 내 조기 발주토록 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가스공사, 사랑 가득 제주 감귤로 지역 취약계층 도와

한국가스공사가 제주지역 감귤가격 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감귤 소비촉진운동에 참여했다.가스공사는 이번에 감귤 7.5t(5㎏ 1천500박스)을 구입해 이 중 4.7t(950박스)을 제주 서부종합사회복지관과 대구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지역 취약계층에 전달했다.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 지부도 좋은 취지에 동참하고자 제주 감귤을 함께 구매했다.가스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제주 LNG 기지 준공과 올해 예정된 공급배관 준공을 계기로 제주지역에 본격적인 천연가스 시대가 열린 만큼 앞으로 제주도민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소외된 이웃에게 9년째 이어온, 사랑의 수산물 나눔기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대구신화수산이 최근 대구시청을 찾아 김 7천 박스(5천600만 원 상당)를 불우이웃돕기 물품을 내놨다.대구신화수산은 2011년부터 매년 3천만~6천만 원 상당의 수산물 기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고등어, 건멸치 등 총 3억2천만 원 상당의 수산물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증했다.가정의 달 5월을 전후해 2011년부터 매년 인근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2018년부터는 북구지역 저소득계층 학생들에게 장학금(3천2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따뜻한 이웃나눔을 전달해오고 있다.대구시 이승호 경제부시장은 “도매시장 운영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법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지난해 대구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몇명

한일관계 악화 등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올해 목표는 100만 명이다.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방문 관광객은 2019년 11월 말 기준 64만6천 명을 기록했다.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방문객수(51만3천 명)에 비해 25.9% 증가한 수치다.해외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27만9천명으로 전년 대비 43.4%증가했다.일본 관광객 7만 명, 중국 관광객 6만1천명으로 각각 23.3%, 42.9% 늘었다.2019년 12월 통계가 합산되면 7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다.대구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55만 명, 2017년 40만 명, 2018년 55만8천 명을 기록했다.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했다.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8만9천 명을 기록해 전년 9만5천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외국인 관광객이 대폭 증가한 이유는 해외 현지 방송프로그램 유치로 인한 대구관광 브랜드 확산과 대구국제공항 신규 직항노선 증가, 비중국시장인 일본, 대만, 동남아 등 해외시장 다변화정책 추진과 여행사별 맞춤형 특화 관광상품 개발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대구시는 대구 관광 인지도 상승추세에 맞춰 2025년 아시아 관광도시 TOP 50 진입 및 글로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지향 관광정책을 추진 할 계획이다.2018년 리서치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네이셔널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자수 기준, 대구는 아시아 관광도시 톱(TOP) 100중 90위를 기록했다.대구시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해 대만관광객이 주목하는 5대 신규 여행도시로 대구가 2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아시아권 관광객들의 대구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대구·경북관광의 해를 맞이해 기발한 마케팅전략으로 이러한 상승 흐름을 유지해 나가 올해 1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공동주택 공동화 활성화 사업은 어떤 것

대구시는 공동주택 입주민 간 소통과 교류를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 정착을 위해 ‘2020년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오는 24일까지 공모한다.공모대상은 대구소재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과 공동주택 관련 단체다.공동주택은 입주민 스스로 기획 및 참여해 입주민간 소통과 화합을 높이고 관련단체는 공동주택간 교류협력의 장을 마련해 행복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다.응모대상 사업유형은 개별 공동주택의 경우 소통·주민화합, 친환경 실천·체험, 관리비 절감, 취미·창업, 교육․보육, 건강․운동, 이웃돕기․사회봉사 등이다.공동주택 관련 단체는 공동주택 우수사례 공유·공동주택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공동주택간 교류협력 분야다.접수기간은 24일까지이며 3월 중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공동주택은 1천만 원 이내, 공동주택 관련 단체는 2천만 원 이내에서 10개 사업 내외로 선정·지원한다. 올해는 사업 참여 횟수에 따라 자부담 비율을 20~40%로 차등화했다.대구시 장이희 건축주택과장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통해 이웃 간 소통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시가 2020년 설계 경제성검토 사례집은 뭐가 담겼나

대구시는 2019년 시행한 대형건설공사의 설계 경제성검토(설계VE) 결과를 정리한 ‘2020년 설계VE 사례집’을 발간, 홈페이지 게시 및 관련기관에 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구시는 2019년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공사를 포함한 15건의 건설공사에 대해 설계 경제성검토를 실시했다. 건축·토목·상하수도 등 관련분야 전문위원들이 제안한 234건의 우수제안을 설계에 반영해 공공시설물의 성능향상, 시민편의성을 높이자는 취지로 사례집을 발간했다. 사례집은 주차관리시스템을 센서방식으로 변경해 비용은 줄이고 성능은 높아지는 가치혁신형 제안, 주차장의 제한하중을 명확히 하고 층고를 최적화해 성능을 높이는 성능향상형 제안이 포함됐다. 또 이용자 편의성 증대를 위해 바닥재질을 부정형판석을 점토바닥벽돌로 변경하면 비용은 증가하나 성능이 향상되는 성능강조형 제안, 교량의 철거공법을 변경해 예산을 줄이는 비용절감형 제안 등도 담겨있다. 설계 경제성검토는 총 공사비 80억 원 이상 공공건설공사의 설계완료 전 단계에서 실시하며 설계에 대한 경제성검토, 현장적용의 타당성 등을 기능별·대안별로 검토해 건설공사의 가치를 높이는 선진건설관리 기법이다. 대구시는 공공시설물의 가치향상 외에도 총공사비 4천387억 원의 6%인 278억 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구시 김창엽 도시재창조국장은 “앞으로도 내실 있는 설계 경제성검토 운영으로 예산절감은 물론 새로운 가치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개발·적용해 시설물의 성능향상, 구조적 안전 및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기업 70% 전년 설보다 경기악화됐다

대구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 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68개 사를 대상으로 2020년 설 경기 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73.1%가 지난해 설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업종별 경기악화 응답비율은 제조업이 73.3%, 비제조업 74.6%, 건설업 71.4%로 체감경기는 업종별 구분 없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악화’ 응답비율은 건설업이 3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지역 주력 제조업 중에는 섬유의 악화응답이 80.5%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유통 및 도소매업의 악화응답은 90.9%로 나타나 심각한 지역 경기를 짐작케 했다.‘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81.6%는 내수경기 침체 및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77.2%에 이르러 지난해의 66.4%, 2018년의 59.9%, 2017년에 50.4% 대비 차츰 증가해 지역 기업의 설경기 자금사정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 및 선물과 관련해 응답기업의 71.3%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한다.상여지급률은 지난해 설의 53.7%에서 16%p감소한 37.7%로 나타났다.선물지급률도 지난해 76.9%에서 크게 감소한 52.6%로 조사됐다.설 이후 경기전망을 묻는 설문에서는 57.1%의 기업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32.8%,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0.1%에 불과했다.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이 3년 전에는 절반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77.2%에 이른 것은 자금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외국인 근로자 연말정산 언제 해야 하나요

대구지방국세청은 지난해 국내 근로소득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올해 2월분 급여를 지급 받을 때까지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의 연말정산 절차와 방법은 내국인과 동일하다.다만 19% 단일세율 적용해 외국인 기술자 소득세 감면 등 일부 조세특례는 외국인에게만 적용된다. 주택자금 공제, 주택마련저축 납입액 공제, 월세액 공제 등 일부 공제 항목은 외국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국세청은 한국어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해 안내책자 및 연말정산 자동계산프로그램, 외국인 전용 상담전화(1588-0560)등 다양한 서비스를 영어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비영어권 외국인 근로자의 연말정산 편의를 위해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베트남어로 된 연말정산 외국어 매뉴얼을 신규 제작해 영문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외국인 연말정산은 2018년 57만3천명이 7천836억 원을, 2017년는 55만8천 명이 7천707억 원을 정산했다.연말정산이란 근로소득자의 총부담세액을 확정하는 절차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시가 지원하는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은

대구시는 청소년의 창의성과 재능개발을 돕고 있는 ‘2020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을 23일까지 공모한다. 지역 청소년의 창의성 향상과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공모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총 6억7천200만 원의 사업비로 자율분야 및 지정분야에서 30여 개의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역 청소년의 창의인성 체험활동을 지원한다. 세계경제포럼 등에서 제시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기본 핵심역량이 새롭게 공모영역에 추가됐다. 자율분야는 ‘미래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핵심역량 △진로·직업체험 △가족·인성·봉사·사회통합 △건강·체육·모험 △문화·예술·역사 △과학·환경·메이커 6개 분야에 대한 공모를 추진한다. 자율분야 외에도 우리마을 교육나눔 사업, 국내 우호도시 청소년 문화교류, 해외 자매·우호협력도시 청소년 국제교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특화프로그램 등 지정분야에 대한 공모도 함께 진행한다. 우리마을 교육나눔 사업은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마을 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주민주도형 청소년 사업으로 올해는 139개 읍·면·동 중 79개가 선정됐다. 접수는 기간 내 대구시 청소년과에서 방문접수를 받는다. 2020년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 공모 관련 공고문 및 세부내용은 대구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 강명숙 여성가족청소년국장은 “지역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진로직업체험기회 제공은 물론 청소년 보호․육성 등 교육의 터전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미래비전자문위, 시민과 함께 대구 미래는?

대구미래비전자문위원회는 15일 엑스코에서 ‘대구의 미래비전을 시민과 함께 모색한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심포지엄은 ‘초연결 사회의 국가, 도시, 시민’을 주제로 3부에 걸쳐 대구시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대안들을 제시했다.1부에서는 서울시 총괄건축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알려진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메타시티’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도시의 외적 성장에 치중하지 않고 개인의 존엄성 등 내적 성찰에 기반한 인문도시로의 발전을 이야기했다.권영진 대구시장과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 방청객들이 시정운영 철학과 메타시티 관련 추진정책 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토크쇼가 이어졌다.2부에는 대구시의 시정목표인 △ 기회의 도시 △ 쾌적한 도시1 △ 쾌적한 도시2 △ 따뜻한 도시 △ 즐거운 도시 △ 참여의 도시 등 6개 세션으로 나눠세션별 2명의 발제자와 4명의 지정토론자 토론을 동시에 진행해 시정목표에 맞는 새로운 해법을 논의했다.3부에서는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이 좌장으로 2부 각 세션의 토론을 진행한 좌장들이 토론자로 나서 각 세션에서 논의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대구형 발전모델’에 대해 토론했다.대구미래자문위원회는 대구시가 역점시책 발전방향과 실천방안 자문, 정책대안 발굴을 위해 2018년 12월에 구성한 자문기구다.대구미래비전자문위원회 김태일 공동위원장은 “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시정 발전을 위해 단순한 자문을 넘어 현장방문을 통한 실천방안 마련 등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행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문가와 시민들이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고민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미주통신 - 당신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 임을 고백하는 하루

당신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임을 고백하는 하루신영재미 시인·칼럼니스트긴 비행시간이 이유였을까. 한국을 다녀와 2주 후쯤 갑작스러운 생리현상에 어쩔 줄을 몰라 했던 일이다. 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그 어느 곳에 가든지 새로운 곳에서의 음식을 마다하지 않고 먹는 편이고, 잠도 잘자는 편이었으며 아침저녁으로 화장실을 가는 일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10여 년 전부터 교회의 선교사역도 여러 번 다녀왔지만, 다른 교인들에 비해 별 불편함이 없이 다녀와 같이 간 다른 분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1박 2일의 종주산행을 가서도 마찬가지였고 타국이나 타 주의 장시간 산행에서도 여전히 그렇게 해왔었다.한국을 다녀온 지 열흘이 지났는데 시차가 완전히 바뀌지 않았다. 한국에 도착해서는 한 이틀 정도면 시차 극복이 되는가 싶은데, 이상하리만치 미국 집에 돌아오면 일주일은 힘들어한다. 물론 남편의 꾸지람 섞인 뒷말도 이어진다. 한국에 갈 때는 신바람이 나서 시차 극복이 쉬운데, 집에 도착하면 귀찮아서 그런다는 핀잔 섞인 말을 흘린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니 그냥 흘려버리고 말았다. 나중에야 이유를 알았다. 집에서 주로 내 할 일을 하는 나는 자유로운 것이 문제였음을 말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밤잠을 못 자면 낮잠을 잔 이유였다.물론 잠자는 시간이 남다르긴 하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 정리를 하더라도 환한 대낮보다는 조용한 새벽 시간이나 늦은 밤 시간을 많이 택하니 말이다. 여하튼 이유를 불문하고 내게 큰 사건이 일어났던 것이다. 남편이 일을 나가고 혼자 있는 아침 시간이었다. 남편이랑 함께 커피 한 잔을 마주했으니 자연스럽게 커피 잔을 씻고 볼일을 보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무엇인가 수월치 않음을 직감했다. 이리저리 애를 써보는데도 사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사건이 내게는 참으로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 되고 말았다.문득 오래전 일이 생각났다. 25여 년 전 한국에서 시아버님 친하신 친구분 아드님이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보다가 30대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일이 있었다. 몸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보통 생각으로는 할 수 없는 본능적 행동도 스스럼없이 해보면서 별 생각을 다 했다. 남편을 되돌아오라고 할 수도 없고 가깝게 사는 친구를 부를까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그 친구도 비즈니스를 하는 친구니 그냥 마음에서 접고 말았다. 이렇게 다급한 상황에서 생각나는 사람이 몇 있다는 것이 내게는 또한 감사이고 축복이었다.눈이 펑펑 내리던 날의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다급한 마음에 가깝게 사시는 우리 교회 여자 부목사님께 연락을 드렸다. 목사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급한 대로 관장약을 부탁드린다고 염치불고하고 말씀을 드린 것이다. 머리와 온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30분 정도가 지났을까 목사님께서 우리 집에 오셨다. 눈길이라 운전하시기 힘드시니, 바깥 목사님이 운전을 해주시고 두 아이를 태우고 온 가족이 눈이 펑펑 오는 날 오셨다. 자동차의 눈을 치우시랴 두 아이 챙겨서 차에 태우시랴 얼마나 바쁘셨을까. 생각하니 너무도 감사하고 송구스런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이렇듯 생각지 못한 생리적 현상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시간이 내게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머리와 몸에서 식은땀이 나는 때에 이러다 큰 일이 생길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순간 너무도 나약한 나를 또 만난다. 내 몸에서 열린 구멍 하나 막히면 이렇듯 온몸에 식은땀이 맺히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된 것이다. 눈과 귀와 코(콧구멍) 그리고 입과 생식기의 모든 호흡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고 감사한 선물인지 다시 또 '당신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임을 고백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디 그뿐일까.'당신은 창조주 나는 피조물임을 고백하는 하루'였다. 그리고 다급한 상황에서 내 곁에 누가 있는지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곁에 있는 이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음을 서로 보듬어주고 기대어 의지하며 사는 것이 인생임을 다시 또 생각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연로하신 어른들을 그리고 홀로 사시는 어른들을 잠시 또 생각했다. 이렇듯 급한 일이 있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리고 달려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큼 감사한 축복이 또 있을까. 지금 호흡하는 이 시간이 또 감사한 것을.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 - 절반과 동반/신영복

절반과 동반/ 신영복피아노의 건반은 우리에게 반음의 의미를 가르칩니다/ 반은 절반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동반을 의미합니다// 모든 관계의 비결은 바로 이 반(半)과 반(伴)의 여백에 있습니다/ '절반의 비탄'은 '절반의 환희'와 같은 것이며/ '절반의 패배'는 '절반의 승리'와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절반의 경계에서 스스로를 절제할 수만 있다면/ 설령 그것이 환희와 비탄, 승리와 패배라는 대적(對敵)의 언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동반의 자리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신영복의 '처음처럼' (랜덤하우스, 2007).......................................욕파불능(欲罷不能)이란 말이 있다. 스승인 공자를 닮아가는 일을 멈추고자 하여도 차마 멈출 수 없다고 한 공자의 제자 안연의 말이다. 신영복 선생의 제자도 아니고 발 끄트머리도 닮지는 못했지만 선생을 흠모하는 마음만큼은 그와 같다. 선생께서 세상 떠나신 지도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선생은 가셨어도 삶에 대한 사색, 생명에 대한 외경, 함께 사는 삶, 성찰과 희망에 대한 여러 글들이 가슴 속에서 전율을 일으킬 때가 많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이라고 하셨건만 솔직히 그것을 실천하기는 어려웠다.선생께서 우리에게 들려준 일관된 주제가 바로 역경을 견디는 자세이다. '수많은 처음'이란 결국 끊임없는 성찰이며, 날마다 갱신하는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다. 소주 로그로 쓰이고 있는 '처음처럼'은 신영복 선생이 즐겨 쓰시던 문구와 글씨다. 당시 신제품 개발을 마치고 제품명을 고민할 즈음에 광고회사 '크로스포인트'의 손혜원 대표가 이 문구를 추천했던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손 대표가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으며 새 당명 '더불어민주당'까지 이어진다. 다 알다시피 이 '더불어'도 신영복 선생의 저서 '더불어 숲'에서 따온 것이다.이 '더불어'와 맥이 바로 통하는 글이 '절반(折半)과 동반(同伴)'이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것"이란 말도 같은 의미라 하겠다. 지난 '조국'집회 때도 이 말이 떠올랐다. 반(半)은 어떤 것의 절반을 의미하는 동시에 양쪽의 두 대상이 공존하며 함께 나아가는 동반의 의미가 있다. 피아노는 흰색 건반인 온음과 그 온음 사이 검은색 건반인 반음의 조화와 화음으로 연주되고 아름다운 음악은 그렇게 완성된다.'동반'의 의미에 주목하여, 절반이 승리하면 남은 절반은 패배할 수밖에 없는 대립과 갈등의 관계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남아공의 흑백 대립을 두고 처음 한 말씀이지만 그것만을 뜻하지는 않았다. 계층 간, 남과 북, 정치집단 간 모든 갈등과 대립의 상황과 관련이 있다. 희망의 반대편에서 절망에 빠져있는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쪽이 이기고 다른 한쪽이 지는 관계가 아니라 협력과 조화의 관계임을 말한다.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욱 빛난다는 사실은 힘겹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위로이다. 몸이 차가울수록 정신은 더욱 맑아지고 길이 험할수록 함께 걸어갈 길벗이 더욱 그리워지는 법이라 했다. 진정한 연대의 의미도 그것에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다. 선생의 말씀들을 통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칼날 같은 우리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여 동락의 경지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시민이 행복한 설명절 만든다

대구시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귀성객과 시민들이 행복한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2020 설맞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종합대책은 시민생활과 밀접한 물가·복지·안전·교통·문화 등 8대 분야를 중심으로 ‘시민이 행복한 설명절’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설 연휴기간 동안 분야별로 20개 상황반을 구성・운영해 매일 60여 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한다. 대구시는 최근 국내외 어려운 경제여건을 반영해 물가안정, 임금체불 해소, 취약계층 지원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시민이 따뜻한 명절을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물가안정 임금체불 해소 대구시는 시·구·군 합동으로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며 성수품 가격 일일점검을 추진하는 등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 다음달 말까지 온누리상품권 개인할인(5%)구매한도를 월 30만 원에서 70만 원까지 한시적 상향조정해 전통시장 이용을 촉진한다. 근로자, 하도급자 등의 생계 안정을 위해 체불임금 예방점검반을 운영하고,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협조해 임금체불을 예방·해소한다. 지역근로자 및 사업체를 대상으로 도산기업 퇴직근로자 임금채권보장제도, 임금체불생계비 융자제도, 체불청산지원 사업주 융자제도를 홍보한다. 관급공사 체불임금 신고센터와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명절 전 건설공사 하도급 대금이 조기 지급 될 수 있도록 지도·점검해 나간다. ◆취약계층 지원 안전사고 예방 저소득주민, 쪽방생활인 등 어려운 이웃 1만7천230명에게 7억9천400만 원을 지원한다. 따뜻한 설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연휴기간 노숙인・경로대상 무료급식소도 운영한다. 올해는 역사주변 등 노숙인 밀집지역에서 민관합동 야간 현장상담을 추진하는 등 맞춤형지원을 제공한다. 안전사고 및 화재예방, 비상응급의료체계 구축, 교통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용자가 많아 안전사고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198개소)의 일제점검을 통해 사고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한다. 복도·통로에 물건을 적치해 피난에 지장을 주는 행위 또는 비상구 폐쇄행위 등 불법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명절 성묘객 및 등산객 증가로 인한 실화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산불방치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해 산불예방활동을 강화한다. ◆비상응급의료체계 구축 귀성객 수성 대구시는 구・군 보건소를 거점으로 ‘응급진료·방역상황실’을 운영해 연휴기간 중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을 안내한다. 국내외 이동이 잦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감염병을 수시 모니터링하며 신속 대응태세를 유지한다. 대중교통 증편을 통해 귀성객 수송에 만전을 기하고 전통시장 주변 평일 주・정차허용 확대, 공공주차장을 무료개방 등 시민과 귀성객들의 교통편의를 증진한다. 대구시 공영주차장 86개소 1만19면, 구군 공영주차장 104개소 5천598면, 학교·공공기관 부설주차장 475개소 2만5천183면을 무료개방 한다. ◆시민생활 불편해소 문화행사 마련 생활쓰레기 처리를 위한 ‘대구시 상황반’과 ‘구·군 기동청소반’을 병행 운영한다. 불법광고물 정비를 통한 도심미관 정비, 성묘객 편의를 위한 교통안내 및 주차공간 확보, 연휴기간 중 상수도·LP가스 긴급민원에 대비한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한다. 대구시 SNS채널, 동대구역 입구 전광판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귀성객 환영인사를 송출하고 각종 생활정보를 제공한다. 연휴기간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미술관에서 소장작품을 선별해 전시한다. 동대구역 광장·국채보상공원·경상감영공원에서도 설맞이 민속놀이 한마당 공연이 개최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