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지금 곳곳이 꽃대궐…방문객 발길 이어져

경주지역 곳곳에 여름꽃이 한창이다.동부사적지 백일홍과 연꽃, 황성공원의 맥문동 군락이 신라천년의 역사문화사적과 어울려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면서 경주시민과 피서관광객은 물론 전국에서 전문 사진작가들까지 몰려들고 있다.첨성대 일원 동부사적지는 꽃백일홍이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화려하다. 첨성대 가까이에는 부용화와 산파체스가 화단으로 조성됐다. 야생화단지의 다양한 꽃들과 어울려 한폭의 수채화로 묘사된다.동부사적지는 경주시가 23만1천여㎡에 이르는 야생화단지와 함께 거대한 화단을 조성해 색색의 꽃을 피워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동궁과 월지 주변은 4만8천여㎡ 부지에 연꽃단지와 2만여㎡ 규모의 부용화 단지가 조성됐다. 두 단지는 오솔길로 연결돼 있고, 꽃단지 가운데 정자가 조성돼 쉼터를 제공한다.분황사와 황룡사지를 잇는 광장에는 4만2천㎡ 규모의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 단지가 조성됐다. 청보리밭으로 가꾸었던 남쪽 5천㎡ 구역에도 백일홍을 심어 황화코스모스와 함께 당간지주, 황룡사장륙존상의 대좌 등의 역사문화사적과 어울리게 했다. 전국 전문 사진작가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이 또 있다.경주도심의 허브기능을 하는 황성공원 가운데 조성된 맥문동 군락지다. 보라색 맥문동이 7월부터 꽃을 피워 푸른 숲에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시민들의 산책로와 연결된 맥문동 군락은 신혼부부들의 포토존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맥문동은 황성공원의 대규모 단지에 이어 동궁과 월지, 계림에도 조성되고 있어 맥문동을 찾는 마니아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꽃단지 또한 동궁과 월지 주변과 함께 서출지, 운대저수지 등에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어 연꽃을 보려는 발길도 잇따르고 있다. 경주시는 계절별로 수종을 순환시켜 꽃대궐의 이미지를 연중 지속시킬 계획이다. 여름꽃에 이어 동부사적지에는 핑크뮬리와 이색적인 빛깔을 자랑하는 갈대류 글라스정원도 확대 조성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천년동안 신라왕조가 지속되면서 많은 역사문화유적을 간직하고 있는 문화도시”라며 “역사문화유적과 어우러진 다양한 꽃을 심어 계절별로 아름다운 도시의 이미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황리단길에 도깨비가 나타났다

“경주 황리단길에 도깨비가 나타났다.”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상설공연 중인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단이 지난달 31일 경주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에서 버스킹 공연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경주엑스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경주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문화복지 차원에서 황리단길에서 ‘인피니티 플라잉’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버스킹에서는 전체 출연배우 10명이 모두 참가해 공연의 주요 내용을 압축한 20분간의 무대를 선보였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공연을 끝까지 관람하며 환호와 호응 속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연기는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부산에서 온 박한솔(26. 여)씨는 “그동안 많은 버스킹을 봤지만 이렇게 힘이 넘치고 다이내믹한 공연은 처음이다”며 “이번 여행기간 중 꼭 인피니티 플라잉 전체 공연을 보러 경주엑스포공원에 가겠다”고 말했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대사없이 진행되는 뮤지컬로 최철기 감독이 지난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제작한 ‘플라잉’을 업그레이드한 공연이다. 신라 화랑이 도깨비를 잡기 위해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로 넘어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에 태권도와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치어리딩과 동양무술 마샬아츠를 접목한 무대를 꾸민다. 경주엑스포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황리단길’을 비롯해 보문관광단지 등 경주지역 곳곳에서 인피니티플라잉 쇼케이스 공연을 지속할 계획이다. 플라잉 경주사업을 맡고 있는 페르소나 황근생 대표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황리단길’에서 공연을 통해 ‘인피니티 플라잉’이 경주의 거리공연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주지역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참신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인피니티 플라잉’과 같이 신라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공연과 전시, 체험 콘텐츠가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올여름을 문화로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오후 2시30분부터 80분간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 인터파크 등을 통해 가능하며 단체관람과 경주엑스포공원 패키지 상품 등 할인도 다양하다. 문의 : 054-775-0815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74 가섭불연좌석

삼국유사 9편 중 네 번째가 탑상편이다. 탑상은 30여 꼭지의 탑과 불상에 대한 유래를 기록하고 있다. 탑상편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글이 가섭불연좌석이다. 가섭불은 석가모니 이전의 일곱 부처 중 여섯 번째 부처로 석가모니의 스승이라고도 전한다. 가섭불연좌석은 가섭부처가 앉아 참선하던 자리라는 뜻이다. 황룡사에 가섭불이 참선하던 자리가 있다고 일연스님이 소개한 것이다. 신라는 불교와 일찍부터 인연이 지어진 땅이다. 석가모니 이전부터 칠불이 신라 일곱 곳의 절에서 백성들에게 불법을 전하려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난 흔적이 지워지고 있다. 금당의 주춧돌이나 불상을 떠받치고 있었던 대좌, 탑의 기초석과 같은 석물들에서 지나간 시대의 일들을 유추해 볼 뿐이다. 가섭불연좌석 또한 삼국유사 기록이 남긴 오랜 시간 이전의 사실들을 더듬어보게 하는 단초가 된다. 어떠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부처일까. 한 겹씩 벗겨보는 학자들의 연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불가사의한 이야기, 가물가물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희미하게 남은 흔적에서 석가모니 이전의 부처인 가섭불의 연좌석에 대한 이야기를 더듬어본다. ◆삼국유사: 가섭불 연좌석옥룡집과 자장전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전기에서 모두 “신라 월성 동쪽의 용궁 남쪽에 가섭불 연좌석이 있다. 이 땅은 석가모니 이전 시대의 절터였다. 지금 황룡사 땅은 곧 일곱 절터 중 하나”라고 하였다. 국사에는 “진흥왕 즉위 14년 개국 3년은 계유년(553)인데 2월에 월성 동쪽에 새로운 궁궐을 지었다. 황룡이 그 땅에 나타나자 왕이 의아하게 여겨 황룡사로 고쳐지었다. 연좌석은 불전의 뒷면에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일찍이 한번 뵌 적이 있다. 돌의 높이가 대여섯 척은 되고, 둘레가 거의 세 주쯤 되는데, 깃대처럼 우뚝 서 있고 이마 부분은 평평했다. 진흥왕이 절을 지은 다음 두 번이나 화재를 겪어 돌에는 깨진 곳이 있었다. 절의 승려가 철을 발라 보호하고 있었다. 찬한다. 지나온 부처님의 시대 다 적지 못하나/ 오직 연좌석은 남아 의연하구나/ 뽕나무밭은 몇 번이나 바다로 변했던가/ 외로이 우뚝 서 상기도 변함없네. 얼마 후 몽고군의 침략을 받은 다음 불전과 탑은 타버렸고, 이 돌 또한 매몰되어 거의 땅 높이와 비슷해졌다. 아함경을 살펴보자. “가섭불은 현겁의 세 번째 부처님이시다. 사람 나이로 2만세 때에 세상에 나타나신다.” 이를 근거로 증감법을 가지고 계산해보자. 성겁의 처음에 매번 모두 헤아릴 수 없는 세월을 사셨다. 점점 줄어서 나이가 8만세에 이르렀을 때가 주겁의 처음이 된다. 이로부터 또 백년에 1세를 줄여 10세를 누리셨을 때 1감이 되며, 또 늘어나 사람의 나이 8만세에 이르렀을 때 1증이 된다. 이와 같이 하여 20감과 20증이 1주겁이다. 1주겁 가운데 1천 분의 부처님이 세상에 나온다. 지금 우리 스승 석가는 네 번째 부처님이시다. 석가세존부터 지금 지원 18년 신사년(1281)까지는 세월이 벌써 2천2백30년이다. 구류손불로부터 가섭불을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몇만 년에 해당할 것이다. 우리 조정의 이름난 선비인 오세문이 역대가를 지었는데 “금나라 정우 7년 기묘년(1219)으로부터 거꾸로 세어서 4만9천6백여 년에 이르면 반고가 개벽한 무인년이다”라고 했다. 여러 경전을 살피건대 가섭불 때부터 지금까지가 이 돌의 수명이다. 그러나 겁초 개벽할 때부터 시간에 비하면 어린애다. 세 사람의 설명이 이 어린 돌의 나이에 미치지 못한다. 그들이 개벽설에 대해서 몹시 소홀했던 것 같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가섭불 연좌석신라 눌지왕 때 왕궁의 동쪽에 용궁사라는 절이 있었다. 용궁사 앞뜰에는 넓은 연못이 있었고, 황룡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절의 주지는 가섭이라는 스님으로 수염을 길게 기르고 있는 도인처럼 생긴 모습으로 느릿느릿 걸었다. 가섭은 평소 찾아오는 손님들과 일상적인 대화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며 상대를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절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절은 늘 사람들로 붐볐다. 가섭은 낮에는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하느라 쉬는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밤이 되면 그의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그는 절 뒤편에 사람 키 높이의 돌기둥 위로 올라가 날이 밝을 때까지 참선에 들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또 어떤 날은 3일 밤낮으로 석주에서 기도하며 내려오지 않았다. 가섭의 대화를 통해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그에게 지도받으려는 승려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용궁사는 서라벌의 백성들은 물론 국내외에서 몰려드는 사람으로 북적거리며 서라벌의 중심이 되자 왕실에서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때 바다 건너 천축국에서 여러 승려들이 용궁사로 찾아와 배움을 청하기도 했다. 그중 귀가 얼굴의 절반을 차지하며 기이하게 생긴 싯달타라는 승려가 있었다. 싯달타는 가섭과 문답을 시작하면 하루해가 저무는 줄도 모르고 몰입했다. 그가 후에 부처가 되었던 석가모니다. 눌지왕 당시에는 고구려와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백제와 왜는 첩자를 보내와 정탐하며 수시로 국경을 침범해 오는 통에 적대관계에 있었다. 용궁사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자 왕궁에서는 백제 등의 첩자들이 활동하는 근거지가 될 것으로 우려해 감찰부에서 조사를 했다. 사실 용궁사에는 백제와 왜의 첩자들이 승려를 가장해 숨어들어 활동하고 있었다.가섭은 왕궁에서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자 신도들에게 나쁜 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해 백제와 왜에서 오는 첩자들을 선별해 왕궁에 은근히 밀지를 넣어 알리기도 했다. 가섭은 또한 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신라를 떠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끝내 왜의 첩자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왕궁의 군사가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왜의 첩자 긴모리와 언쟁 끝에 조사하던 군사가 칼에 맞아 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왕실에서는 이를 빌미 삼아 전국의 사찰을 모두 문을 닫게 명령을 내렸다. 신라에 일곱 군데서 운영되고 있던 절이 모두 산문을 닫고 폐사에 이르렀다. 용궁사의 문도 굳게 닫혔다. 가섭은 그 이후로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용궁사 건물은 불에 타 사라졌다. 누가 불을 질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가섭불연좌석만 벌판 가운데 우뚝 서서 절이 있었던 곳임을 웅변하고 있었다. 왕실에서 가섭불연좌석은 그냥 두었다. 승려들과 불교를 공부하던 신도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신라의 불교는 반짝 번창하려다 막을 내렸다. 겉으로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러나 불교의 씨앗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 코로나19 극복하고 부분적 개관

경주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부터 휴관했던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을 3일부터 부분적으로 다시 개관한다. 무더위에 갈 곳 없어 이곳저곳으로 기웃거리는 노인들에게 안정적인 쉼터를 제공하게 된다. 경주시는 3일부터 도서실과 바둑, 장기실 운영을 시작해 18일에는 당구, 탁구실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노래방 기기가 설치되어 있는 뮤직박스와 체력단련실까지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어르신들이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불편을 초래했으나 이번 복지관 운영 재개를 통해 조금이나마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관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존 정원의 50%만 수용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단축 운영하며,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중간 소독작업을 위해 입장을 제한하고 주말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경주시는 운영 재개에 앞서 지난달 30일 이용자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을 위해 노인종합복지관 전체 시설에 대한 방역 및 소독작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관련 교육을 상시적으로 실시하며, 시설물 소독, 이용자 발열 체크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준수를 위한 지도 단속 인력을 배치해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안중식 경주시 노인복지과장은 “코로나19 감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방역소독을 실시할 것”이라며 “직원들은 물론 이용자들이 생활속 거리두기 등의 코로나19 예방지침을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당부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북문화관광공사, 유럽에 경북 관광브랜드 홍보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북 외래관광객 시장 확대 다변화와 글로벌 개별여행지로서 경북 브랜드를 구축하고자 유럽과 대양주 시장 개척에 나섰다.2일 공사에 따르면 세계 2위 관광대국인 스페인의 한국문화원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중심가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의 옥외 홍보모니터에서 경북의 주요 관광명소를 상시 송출하고 있다.또 주영국 한국문화원은 공식 SNS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경북관광 홍보영상을 게시, 경북의 아름다움을 현지인에게 선보이고 있고 호주 한국문화원은 물론 이탈리아, 폴란드, 캐나다 한국문화원에서도 경북관광을 위한 홍보 협조를 약속했다.공사는 이들 재외 한국문화원 외에도 세종학당, 한국학 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의 협조로 언택트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공사는 개별여행(FIT) 비중이 높은 구미주와 대양주 대상 마케팅은 경북 외래관광객 시장 다변화와 구조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경북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중 프랑스, 독일, 호주, 미국 등 유럽과 대양주 시장 비율이 4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공사는 올 1월 스페인을 방문, 세계 3대 국제관광박람회 중 하나인 FITUR 참가와 스페인 올림픽위원회와 경북형 특수목적관광 활성화 논의 등 적극적인 유럽시장 개척에 나섰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그동안 경북은 코로나19와 같은 외부요인에 취약한 단체관광객 중심의 관광구조였다”며 “코로나19로 시작된 구미주와 대양주 시장 대상 글로벌 언택트 마케팅은 경북 외래관광객 시장 다변화와 확대는 물론 글로벌 개별여행지로서 경북의 브랜드 구축과 경북관광의 구조적 개선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가 청년공감토크쇼를 기획한 이유는…

경주시가 살고 싶은 도시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 청년들을 초청해 소통하는 청년공감토크쇼를 기획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경주시는 살고싶은 도시 경주를 목표로 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한 청년세대들의 고민과 의견를 수렴하는 창구로 지난달 30일 국제문화교류관에서 청년 20여 명을 초청해 ‘청년 공감 토크 쇼’를 진행한데 이어 4일에도 토크쇼를 이어갈 계획이다. 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할 청년세대가 오히려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문제를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경주시가 지역청년과 함께 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정책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한다. 지난 청년공감토크쇼에는 청년농부를 비롯해 웹툰 지망생, 취준생, 축산업 종사 청년, 청년위원, 청년인턴, 경주지역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한 청년은 “경주에는 청년활동을 지원하는 모임을 찾아보기 어려워 청년들의 사회정책 조정작업에 참여할 수 없다”며 “청년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청년은 “경주는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많으나 경주만의 특화된 농산물이 무엇인지 경주에 살면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우리 부모세대에서 가꿔 온 버섯이나 포도 같은 농산물의 입지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주만의 특화된 농산물 브랜드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행정기관에서 젊은 농업인 육성과 함께 특화된 농산물 육성과 홍보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비욕구를 충족시켜 줄 복합쇼핑센터 유치, 청년통장지원, 쪽샘 공간을 활용한 청년 식당거리 만들기, 경주지역 학교 졸업자의 지역연계 취업프로그램 활성화, 교통편 개선 등의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이영석 경주시부시장은 “청년들의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정책장터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청년들이 머무르며 계속 행복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주시와 청년이 함께 할 수 있는 정책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청년공감토크쇼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청년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경주시는 청년공감토크쇼 두 번째 이야기는 4일 결혼이주 여성들을 초청해 ‘경주시와 결혼이주 여성이 함께 하는 미래’라는 주제로 임신, 자녀 교육, 직업훈련, 취업, 원활한 정착 등에 관해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언택트 여름휴가 즐길 수 있는 경주 어때?”

“이번 여름휴가는 경주엑스포로 오세요.”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다양한 여름휴가 콘텐츠를 마련하고 엑스포공원으로 관광피서객들을 초대한다.경주엑스포는 엑스포공원의 드넓은 숲속 해먹에 누워 시간이 멈춘 듯 나무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만끽 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언택트(비대면) 휴가지’로 추천하고 있다.축구장 80개 규모의 57만㎡에 이르는 경주엑스포공원에서 ‘비움 명상길’과 ‘해먹정원’은 심신을 달래고 무더위를 피하기에 그만이다.‘비움 명상길’은 전국 최초의 맨발 전용 둘레길이다. 100년 된 연리목과 60년 된 화살나무, 연못 ‘아평지’ 등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화랑숲’ 내에 위치해 있다.여행의 즐거움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이색적인 ‘포토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즐기는 젊은층 관광객들에게 인기다.‘솔거미술관’은 발길이 닿는 모든 곳이 사진 명소다. 제3전시실의 ‘아평지’가 내려다보이는 유리창 ‘내가 풍경이 되는 창’은 그 가운데서도 으뜸이다.정돈된 유럽식 조경과 한국적 조형물의 절묘한 만남을 자랑하는 ‘시간의 정원’과 왕릉 위에 올라선 듯한 모습의 ‘왕릉림 포토존’도 SNS를 장식하기에 충분하다.‘찬란한 빛의 신라’는 신라금관, 석굴암, 첨성대 등 신라 역사문화를 첨단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 선보인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바뀌는 인터랙티브 전시로 신라문화를 감각적으로 되새겨 가족팀에게 추천한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에서는 ‘라이브 스케치 월’을 통해 직접 그린 민화 속 상상 동물을 영상으로 만나는 체험이 가능하다. 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여년의 기록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다채로운 공연도 경주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세계 최초로 상설공연에 로봇팔과 3D홀로그램을 적용한 ‘인피티니 플라잉’은 태권도와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과 어우러져 극한의 퍼포먼스를 펼친다.경주 보문단지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주타워’도 빼놓을 수 없다. 황룡사 9층 목탑 실물크기 82m를 재현한 높이와 탑의 실루엣을 음각으로 품은 모습은 경주의 현재와 과거를 연결한다.경주엑스포 류희림 사무총장은 “경주엑스포공원을 가장 즐겁게 체험하는 방법은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돌아보는 것”이라며 “여름휴가에 나선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속에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시설과 방역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비롯 경북 3개도시에서 세계유산축제 열린다

경주지역을 비롯 안동과 영주시 등 경북의 3개 도시에서 세계유산 축제가 열린다.경주시는 다음달 7일부터 29일까지 경주 대릉원과 봉황대, 첨성대, 계림 등의 동부사적지대 일대에서 ‘2020년 세계유산 축전-경북’ 행사를 개최한다.세계유산축전은 ‘인류의 문화가치 경북에서 꽃피다’라는 주제로 오는 31일 안동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경주와 안동, 영주 등 3개 도시에서 성대하게 진행된다.경주시는 세계유산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대릉원, 봉황대 일원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석굴암 본존불을 재현한 미디어 맵핑과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을 만난다.‘천년유산전’, 최치원의 절구시 향악잡영 5수에서 전하는 ‘新신라오기 퍼포먼스’, 한국의 전통복장 한복의 아름다운 패션쇼 ‘회소’, 포석정에서 유상곡수를 즐겼던 신라의 놀이문화 ‘유상곡수연 재현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동부사적지 일원에서는 세계유산 야경을 체험하는 달빛기행 ‘걷기체험’, 동양 최고의 천문대인 첨성대에서 신라의 우주를 보는 ‘천체관측 체험’, 세계유산을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풀어보는 강연 ‘세젤귀 토크콘서트’ 등의 행사가 열린다.경북도가 문화재청, 경주시, 안동시, 영주시와 공동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과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년 세계유산 축전-경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공모사업이다.국내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은 전체 14건이다. 경북도는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남산지구·월성지구·대릉원지구·황룡사지구·산성지구), 한국의 역사마을(경주 양동마을·안동 하회마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부석사·봉정사), 한국의 서원(소수서원·옥산서원·도산서원·병산서원) 등 5건을 보유해 국내에서 세계유산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이번 축전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개최되는 만큼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참여자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유산 축전을 통해 국내외 많은 사람이 불교문화, 유교문화 그리고 전통문화를 접하며 세계유산의 문화적 가치를 함께 나누기를 바란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또 “우리의 아름답고 우수한 문화를 마음껏 즐겨 주시고 역사와 현재, 미래가 만나 새로운 천년의 꿈을 꽃 피우는 대표적인 세계유산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로 상태 점검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 보존 상태 점검을 위해 타음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타음조사는 타종 시 진동과 음향 신호를 바탕으로 고유 주파수를 측정하는 것이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조사 측정한 기존 데이터와 비교 분석해 구조적인 변화를 진단한다.이번 타음 조사에서는 고유 주파수를 비롯 진동음, 진동쌍 모드, 맥놀이 시간 파형과 진동 감쇠비 등을 측정해 기존 맥놀이 지도와 비교 분석한다.오는 2022년까지 조사를 바탕으로 성덕대왕신종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인 보존 계획을 수립한다.타음조사 일정은 진동이나 음향이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한 점을 고려, 날씨 변화를 검토한 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중에 녹음되는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는 향후 음원 공개 및 실감형 종소리 공간 구성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한다.성덕대왕신종은 경덕왕이 왕권강화 정책 일환으로 아버지 성덕왕의 공을 기리기 위한 명분으로 제작을 시작해 혜공왕이 771년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종이었다.경주박물관은 현재 매 20분마다 성덕대왕신종 소리를 녹음해 틀고 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가미새바위 문무대왕릉 주장에 학계 관심 집중

경주 봉길리 가미새바위가 진짜 문무대왕릉이라는 주장(7월20일자 9면)이 제기된 이후 시민과 학계에서 진위 여부를 두고 공방이 오가는 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세계전통해양문화연구소 김성규 소장은 “봉길리 가미새바위는 형태가 역사기록의 거북이 머리모양을 닮았고, 대왕암이라고 칭할 만하다”며 “이견대로 보이는 언덕과 가까워 진짜 문무대왕릉이 틀림없다”고 코리안신대륙발견모임에서 연이어 주장했다.역사학계 국내 권위자로 손꼽히는 A교수는 “김 소장의 주장은 이론상으로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면서도 “기존 학설을 뒤엎기 위해서는 비석이나 석곽 등 확실한 물증을 찾아내거나, 정식 논문을 통해 학계의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주학연구원 박임관 원장도 “지금 왕릉은 오랜 연구를 통해 대왕암이라 알려지고 있고, 사적으로 지정 확정돼 있다. 주민들도 익히 대왕암이라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역사적 기록 등에 비춰 김 소장의 주장에 따라 조사와 연구를 진행해 볼 가치는 있다”고 했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종훈 소장은 “현재 왕릉과 이견대 위치에 대한 이견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확실한 물증 없이 문화재청에서 직접 나서서 연구하기에는 기존 학설이 너무 두텁게 인식되고 있다”면서 당장 연구에 착수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경북도의회 박차양 의원은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와 김성규 소장의 주장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어 시굴조사라도 해보는 것이 좋겠다”면서 “우선 이견대로 주장하는 언덕의 용도 폐기된 초소와 철조망은 철거해 경관이라도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인근 주민들은 “가미새바위는 파도에 의해 모래와 자갈이 쓸려와 무덤에 봉분 올리듯 덮였다가 파도에 쓸려 씻겨 나가기를 반복해 ‘무덤’이라고도 했다”며 “파도가 크게 치면 섬이 되었다가 다시 육지로 이어지는 신비한 곳”이라고 전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신라 금교, 경주 ‘황금대교’로 재탄생

황금도시 신라의 ‘금교’가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황금대교(黃金大橋)’로 부활한다.경주시는 서천을 가로 질러 황성동과 금장리를 연결하는 가칭 ‘제2금장교’ 명칭을 지역의 문화적 전통과 현대적 이미지를 반영해 황금대교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경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27일부터 5월11일까지 교량 명칭 공모를 실시했는데 총 317건이 접수됐다.경주시 지명위원회는 지난 22일 열린 심의에서 ‘황금대교(黃金大橋)’를 의결, 선정했다. 앞으로 경북도 지명위원회와 국가지명위원회 등 절차를 거처 공식 명칭으로 최종 결정한다.황금대교는 황성동과 현곡면 금장리, 나원리를 연결하는 폭 20m, 연장 370m의 대형교량이다. 총사업비 41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내 착공이 목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황금대교는 황성동과 현곡면의 금장리를 연결하는 다리를 의미한다. 골든시티 경주(신라)의 명성 부활을 상징하게 된다”며 “삼국유사에서 언급된 ‘금교’라는 명칭을 되살리는 다양한 의견과 문헌자료 확인 등을 통해 의결된 명칭”이라고 설명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때로는 우는 아이에게 떡 대신 무관심이 약

김경희환경운동실천협의회 대변인떼쟁이란 늘 자기의 생각을 억지로 고집하는 습성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떼쟁이들은 생각과 주장이 꽤 그럴 듯하지만 단순한 억지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이런 떼쟁이를 대응하는 가장 나쁜 방법이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기’다. 조금만 떼를 부려도 달래기 위해 떡을 주게 되면 떡 생각이 날 때마다 떼를 부리게 된다.요즘 우리 사회는 이러한 떼 부림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떼 부리는 것을 직업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그럴싸한 논리를 내세우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데 익숙해져 있다.경주 맥스터가 떼쟁이들의 잔치가 돼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안전성을 문제 삼아 맥스터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 사상 유래 없던 지진을 비롯 지난 30여 년간 안전하게 운영해 온 맥스터의 안전성에 대한 생생한 검증과 경험에도 맥스터가 미사일로 공격을 받는 상황에 대한 검증이 없었다는 것이다.맥스터에 대한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부산대 한 교수가 몇 년 전 어느 예비역 장성에게 원전을 미사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어 보니 그 분이 대뜸 “그래주면 고맙죠”라면서 미사일 공격은 전쟁 상황을 말하는데 전시에는 상대방에게 단기간에 실질적 피해를 가장 크게 입혀 상대의 전쟁 의지를 상실하도록 해야 하므로 당연히 임팩트 있는 목표물을 타격해야 하는데 원전은 아무리 타격해봐야 사상자가 별로 없고 피해는 아주 서서히 발생한다고 했다.한반도의 동남쪽 끝에 있는 경주 양남면의 맥스터를 누가? 무엇 때문에? 미사일로 공격을 할까? 답을 얻기까지 3초면 충분할 일이다. 맥스터에 미사일 공격이라는 떼 부림은 맥스터가 아직도 떼를 부리면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듯 먹여주던 떡이 돼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떡을 줄 생각이 전혀 없는 듯하다. ‘원칙대로’라는 대응 방법을 세워놓고 과거처럼 떡을 줄 생각도 원전의 안전성을 이해시키려는 노력도 사뭇 달라진 분위기이다.떼쟁이들에 대한 한수원의 ‘원칙’은 ‘무관심’이 아닐까 한다.떼쟁이들은 경주시민들의 안전을 돈과 바꾸려 한다는 그럴듯한 논리로 호도하면서 설마 월성 2~4호기를 정지 시키겠냐는 믿음과 한수원이 곧 떡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설마가 현실이 된다면 경주시는 시간당 약 300만 원의 금전적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손실금은 결국 경주시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30여 년 동안 안전하게 운영돼 오던 맥스터와 월성 2~4호기가 정지된다고 해서 과연 경주시민들이 지금보다 얼마나 더 안전해 질 수 있을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황룡사 중문·남회랑, 국내 첫 AR로 재탄생

경주시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신라 왕경 핵심 유적인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을 국내 최초로 실물 크기 증강현실(AR)로 복원해 문화관광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경주시는 지난 26일 지역 문화재 해설사를 비롯해 박물관, 대학생, 문화재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1차 시연회를 진행했다. 시연회를 통해 디지털 재현 콘텐츠를 통한 유적의 이해와 관심도를 높여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실물이 존재하지 않는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한 사례는 2019년 돈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건물을 구성하는 부재를 하나하나 만들어 세부사항을 표현하고, 내부에 들어가 볼 수 있도록 실제 건축물 크기를 AR로 복원한 것은 황룡사가 최초의 사례다.이번에 복원을 마친 부분은 황룡사가 가장 크고 화려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통일신라 시기의 황룡사 중문과 남회랑이다.일반시민과 관광객들이 황룡사 역사관에서 준비한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AR로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내년 1월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황룡사의 가람 배치는 남문에서 북쪽으로 중문, 목탑, 금당, 강당이 일렬로 자리하고 있는데 중문 양쪽에 남회랑이 이어져 있다. 이번 중문과 남회랑 복원은 2018년 8월 1차로 완성한 제작물을 최근 보완, 완성했다.중문은 2층 규모의 우진각 지붕 형태와 1층 규모의 맞배지붕 형태 두 가지 모습으로 구현했다. 남회랑도 중문에 맞춰 2가지 형태로 만들었다.이번 복원은 체험자와 건축물의 거리를 계산해 원근감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더욱 현실감이 있다. 실감나는 AR 복원을 위해 시간에 따른 그림자를 계산하고 재질을 다양화해 건물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체험하는 것처럼 사실감을 최대한 살려 황룡사를 실제로 거니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오는 2024년까지 황룡사 금당을, 이후에는 강당과 목탑도 디지털로 복원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 ‘공감토크쇼’로 저출산 위기 대응책 모색

경주시가 인구 증가 정책 마련을 위한 ‘공감 토크쇼’를 진행한다.‘살고 싶은 도시 경주’를 목표로 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해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공감 토크쇼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네 차례 걸쳐 경주국제문화교류관에서 열린다.공감 토크쇼는 청년 공감, 결혼 이주여성 공감, 임신출산 공감, 육아 공감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주제별 20명의 시민이 참여해 솔직하고 다양한 의견 교환을 통해 ‘경주시와 함께 하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첫 번째 공감 토크쇼는 오는 30일 경주시와 경주청년이 함께하는 미래를 주제로 경주에서 살아가는 39세 미만 청년이 참가 대상이다.두 번째는 다음달 4일 ‘경주시와 결혼이주 여성이 함께하는 미래’를 주제로 다문화가정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자녀교육, 직업훈련, 취업, 원활한 정착 등의 내용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세 번째는 다음달 6일 ‘이렇게 하면 애 낳겠다’는 주제로, 네 번째는 11일 ‘아이 키우기 많이 힘드신가요’를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공감 토크쇼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시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시민들과의 정책적 네트워킹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저출생 위기 대응 정책 장터 토크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청 홈페이지 공지사항 ‘2020 저출생 위기 대응 찾아가는 정책 장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 토크쇼 참가를 희망하는 경주시민은 미래사업추진단 인구정책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054-779-6812.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73) 흥륜사 금당십성-혜공과 혜숙

혜공과 혜숙은 같이 신라 십성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일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특히 혜숙은 더 그렇다. 그렇지만 두 성인은 도력이 높아 일반 백성의 눈에는 기이하게 보이는 삶을 살았으나 불교적으로 큰 업적을 남겼다.신라시대에는 화랑이나 당나라 유학을 다녀온 스님들이 출세할 수 있었던 시대로 읽혀진다. 천 년이 지나도록 이름이 전해지는 인물들의 이력에는 화랑이나 당나라 유학 등의 이력을 흔히 볼 수 있다. 혜숙 스님은 화랑 출신으로 주변 인물들에게 몸으로 깨우침을 주었다.혜공 스님과 원효대사가 도력을 시험하는 이야기는 설화로 전해 내려오며 오어사라는 사찰 이름까지 남겼다. 기행을 일삼았던 신라십성 혜숙과 혜공 스님의 이야기를 더듬어본다.◆삼국유사: 혜숙과 혜공의 삶-혜숙 스님은 호세랑의 무리에 섞여 지냈다. 혜숙이 자취를 감추자 호세랑은 화랑의 명부에서 그의 이름을 지워버렸다. 혜숙은 적선촌에 은거해 20여 년을 보냈다.때마침 국선인 구참공이 교외에 나가 사냥을 하게 되었다. 구참공이 가는 길가에 혜숙이 나와 말고삐를 잡으며 “저 또한 따라가고자 합니다. 괜찮겠습니까”라고 말하자 공이 허락했다.사냥하는 무리들은 이리저리 치달으며 옷소매를 걷고 서로 앞서거니 요란스러웠다. 공은 흐뭇했다. 잠시 쉬면서 여러 줄로 앉아 고기를 삶아 다투어 먹고 권하고 했다. 혜숙 또한 더불어 씹어 먹는데 꺼려하는 빛이 없었다. 그러다 구참공의 앞에 나아가 “이제 이보다 더 좋고 신선한 것이 있으니 바칠까요”라고 하니 “그래, 좋다”고 했다.혜숙은 사람들을 물리고 허벅지 살을 베어 쟁반에 올려 바쳤다. 피가 흘러내려 옷을 적시고 있었다. 공은 깜짝 놀라 “어찌 이다지 지독한 짓을 하는가”라고 물었다.“처음에 저는 공을 인자한 사람이며 만물과 통할 수 있는 분이라 여겨 따랐을 뿐입니다. 지금 살펴보니 공께서는 죽이는 데에만 온통 푹 빠져 있으시고, 남을 헤쳐 자신만 살찌우려 하니, 어찌 군자가 할 짓이겠습니까? 우리들은 그렇지 않습니다”고 꼬집고는 옷을 털고 가버렸다.공은 대단히 부끄러워졌다. 혜숙이 먹던 쟁반을 보니 생고기가 그대로였다. 공은 매우 이상히 여겨 조정에 돌아와 아뢰었다. 진평왕이 이 말을 듣고 사람을 보내 찾아 들이도록 하였다. 혜숙은 부녀자의 침상에 누워 자고 있었다. 사신이 더럽게 여기고 7~8리쯤 돌아오는 길에서 혜숙을 만났다. 어디서 오느냐고 물었다.“성 안 우리 신도 집의 칠일제에 갔다가 파하고 오는 길입니다.” 그가 말한 대로 임금에게 아뢰었다. 그 신도 집에 사람을 보내 조사해 보니 사실이었다.얼마 있지 않아 혜숙이 갑자기 죽었다. 마을 사람들이 이현의 동쪽에 묻어주었다. 마을 사람 가운데 하나가 이현의 서쪽에서 오다가 도중에 혜숙을 만나 어디 가는가 물었더니 “이곳에 너무 오래 머물러 다른 지방에 가고자 하네.”서로 절을 하고 헤어졌다. 반리쯤 갔는데 구름을 타고 멀어졌다. 그 사람이 이현의 동쪽에 이르러, 장례를 치르던 사람들이 아직 흩어지지 않은 것을 보고, 있었던 일을 말했다. 무덤 안을 보니 오직 가죽신 한 짝만 있을 뿐이었다.지금 안강현의 북쪽에 절이 있는데 이름이 혜숙사이니 그가 거처했음을 말한다. 또한 부도가 있다.-혜공 스님은 천진공 집안의 허드렛일을 하는 노파의 아들이었다. 어려서의 이름은 우조였다.천진공이 일찍이 등창이 나서 거의 죽게 되자 문병하는 사람들이 길거리를 메울 정도였다. 이때 우조의 나이 일곱이었다. 우조는 어머니에게 공의 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제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라 말하고 공의 침실로 찾아가 저절로 병이 낫게 했다.우조가 커서 공의 매를 길렀는데 공의 뜻에 꼭 들어맞게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공은 우조가 성인임을 늦게야 깨달았다.“내가 지극한 성인이 우리 집에 맡겨진 것을 알지 못하고 헛말과 비례로 더럽히고 욕되게 하였구나. 그 죄를 어찌 씻겠는가? 이후로는 인도자가 되어 저를 이끌어 주소서.” 그리고는 내려와 절을 했다.신령스런 이적이 드러나면서 출가해 승려가 되었고, 이름을 혜공이라 했다. 혜공은 작은 절에 머무르며 미친 듯이 크게 취해 삼태기를 지고 거리에서 노래를 불러댔다. 그래서 부궤화상이라 불렀다. 거처한 절도 그런 까닭에 부개사라 했다. 이는 삼태기의 신라 말이다.또 절의 우물 가운데 들어가 몇 달 동안 나오지 않기도 했다. 나올 때면 언제나 푸른 옷을 입은 신동이 먼저 솟구쳐 나왔기 때문에 절의 승려들이 이를 보고 나오리라는 신호로 알았다. 그렇게 나왔는데도 옷이 젖지 않았다.늘그막에는 항사사로 옮겨 머물렀다. 그때 원효가 여러 경소를 찬술하면서 스님에게 와서 의심나는 곳을 묻곤 했다. 간혹 서로 장난을 치기도 했는데 하루는 두 분이 시냇물을 따라가다 물고기를 잡아 구워 먹고는 돌 위에 똥을 누었다. 스님이 그것을 가리키며 희롱하듯이 “자네는 똥인데 나는 물고기 그대로야”라고 외쳤다. 이로 인해 오어사(吾魚寺)라 이름 지었다.또 하루는 새끼줄을 꼬아 영묘사에 들어가 금당과 좌우의 경루 그리고 남문의 회랑 둘레를 묶었다. 강사에게 이 새끼줄을 3일 뒤에 거두라고 일러두었다. 강사는 이상히 여기면서도 따라 했다. 드디어 3일이 지나 선덕여왕의 가마가 절 안으로 들어오자 지귀가 불을 질러 그 탑을 태우는데 오직 새끼줄로 묶어둔 곳만은 화를 면하였다.신령스런 자취가 자못 많았으며 마지막에는 공중에 떠서 입적을 알렸다. 사리는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았다.◆새로 쓰는 삼국유사: 혜공과 원효의 도술 시합혜공은 부궤화상이라 별명이 붙을 정도로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녔다. 삼태기를 짊어지고 시장바닥이든 야산이든 가리지 않고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다가 아무 곳에서 코를 골며 잠을 자기도 했다.그의 행동에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자유가 느껴졌다. 혜공은 이미 아무렇게 행동해도 자연의 이치에 거스르지 않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렀다. 또한 자연의 힘을 빌려 병을 치료하는 수준에 이르러 가끔 기인의 이적을 일으키곤 했지만 누구도 그 행적을 알아채지 못했다.다만 고선사와 기림사에 머물며 대승불교론을 써내려가던 원효대사는 그의 행적과 높은 공부를 이해하고 가끔 선문답을 통해 세상의 이치와 불교의 진리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원효는 어디에도 묶이지 않는 혜공의 기행을 부러워하는 한편 백성들을 위한 깨우침에 적극 나서길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혜공은 “오른쪽으로 가는 사람도 있고, 왼쪽으로 가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라며 웃음으로 넘겨버렸다.원효가 혜공의 이러한 자유스러움에 장난을 부렸다. 혜공이 잠든 틈에 그의 삼태기에 죽은 쥐 여러 마리를 넣어두었다. 일반 사람들의 눈에는 그냥 채소더미로 보였다. 일어난 혜공은 삼태기에 가득한 채소를 보더니 소여물을 삶는 농부의 솥에 그대로 쏟아 부었다. 쥐는 이미 채소로 변한 채 소여물이 되었다.다음 원효가 항사사로 옮겨가 있는 혜공을 찾아갔다. 이때 혜공이 “먼 길을 와서 배가 고플 텐데 물고기나 잡아먹자”고 권했다. 원효는 먼저 장날 쥐로 장난한데 대한 복수라 생각하고 흔쾌히 “좋다”고 응했다.둘은 어린아이들처럼 물가를 첨벙거리며 고기를 잡아 배부르게 구워먹었다. 그러고는 둘이 서로 마주보며 물가에서 변을 보았다. 배설되는 것들은 모두 고기가 되어 상류로 힘차게 헤엄쳐갔다. 그중 하나가 오색찬란한 빛을 자랑하며 춤추듯 두 사람을 선회하다가 또한 상류로 유유히 사라져갔다.이를 보고 둘은 서로 “저 녀석은 내 고기”라고 우기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 ‘여시오어(如是吾魚)’라는 말이다. 이 말로인해 혜공이 머물던 항사사의 이름이 오어사로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