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방자치단체들이 월남전과 6·25전쟁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보훈 수당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실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광역단체가 지역 거주 참전 유공자에게 매월 지급하는 보훈 수당은 10만 원이다.전국 17개 시·도와 228개 시·군·구가 평균적으로 지역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보훈 수당은 최저 13만9천654원으로 대구보다 39.7% 높다.타 지역 지자체들의 경우 만 70세 이상 주민, 6·25전쟁 참전자 등 조건이 만족하면 받을 수 있는 보훈 수당은 더 올라간다.충남 거주 참전 유공자가 충남도와 충남지역 소속 시·군으로부터 받는 최저 보훈 수당은 평균 24만3천333원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강원, 충북, 경남, 경북, 울산, 인천, 부산, 경기, 제주, 전남, 서울(10만9천200원)이 뒤를 이었다.반면 전북(9만714원)이 가장 적었고, 대구·광주·대전·세종(10만 원)이 뒤를 따랐다.같이 하위권에 위치한 광주·대전·세종·전북은 80세 이상이 되면 3만~5만 원이 추가 지급되나, 대구는 해당 사항이 없다.대전·세종·전북 거주 참전 유공자는 본인이 사망한 후 배우자에게 보훈 수당이 일부 지급된다.그러나 대구시와 지역 8개 구·군청 가운데 유공자 사후 배우자에게 따로 지급하는 지자체는 지난해 11월 관련 조례를 개정한 달성군청뿐이다.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안형준 대구시지부장은 “당장 옆 동네 경북에 거주하는 전우들도 광역·기초단체들로부터 바른 예우를 받는데 대구 지자체들이 책정하는 수당이 상당히 낮다”며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며 ‘해외파병용사의 날’ 등을 추진하나, 지방보훈청이 해오던 주관 역할을 지자체로 많이 이전시켰다. 대구 지자체도 유공자에 대해 신경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