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대구ㆍ경북의 유일한 그리고 포항 최초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새누리당 김정재(포항 북구) 당선인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06년부터 두 차례 서울시의원을 지낸 뒤 고향 포항으로 돌아왔다.
포항 남ㆍ울릉에서 지역구를 옮기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뒤 포항시장 출신 무소속 박승호 후보와 치열한 경쟁 끝에 금배지를 거머쥔 그를 대구일보가 만났다.
―포항 최초 여성국회의원으로서 소감은.
△선서기간 내내 여성 국회의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특히 여성 국회의원을 배출해 본 적이 없는 지역이라 더욱 그런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이번 선거 결과로 드러났다고 본다. 여성 의원으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역할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포항 경제가 어렵다. 활성화 방안은.
△철강산업이 포항경제의 주축인 만큼 지원을 해야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산업, 새로운 비전이 있어야 한다. 포항의 미래는 바다, 환동해에 있다. 포항을 물류산업의 거점도시로 만들어 줄 영일만항을 하루빨리 완공하고 이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포항테크노파크 등에 유망 벤처와 강소기업이 있는데 여기에서 포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기업이 나오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
세계 세 번째로 건설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적극 활용해 신약 개발 시장에 뛰어들어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면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경주, 울산과 연계해 ‘동해안 R&D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사되면 매년 국비 100억원이 투입되고, 연구소와 첨단기술기업은 3년간 법인세, 소득세 면제 등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본인만의 강점이나 경쟁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소통이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불통의 정치가 얼마나 시민들을 힘들게 하는지 느끼면서 소통만이 정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이라는 점을 항상 되새기고 있다. 풍부한 현장정치 경험도 가지고 있다. 두 번의 서울시의원을 거치면서 지역구활동, 의정활동, 정당 활동 등 정치영역의 다양한 분야에서 정치적 훈련과 현장경험을 쌓았다.
―선거가 치열했다. 상대 후보와의 화합방안은.
△경선과정, 그리고 본선과정에서의 흑색선전, 고소ㆍ고발 등으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는 포항의 화합과 상생을 위해 언제든지 상대후보들과의 소통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상대 후보들 모두 포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고, 포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분들이다. 이분들의 좋은 정책이나 제안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포항을 위해 함께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다.
―포항시민과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국회로 들어가게 되면 시민들께서 제 손을 잡아주시면서 해주셨던 많은 말씀들 잊지 않고 가슴에 새겨 하나둘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대구ㆍ경북 유일이며 포항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으로 새누리당 개혁의 아이콘이 되겠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