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6개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집권 3년 차를 앞두고 관료, 전문가 중심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인사 조치로 풀이된다.6명의 후보자 중 3명이 여성인 점도 눈길을 끈다.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 후보자를 비롯해 총 6명의 장관 후보자 내정을 발표했다.김 실장은 최 후보자에 대해 “정통 경제관료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거쳐 거시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춘 경제 정책 최고 전문가”라고 소개했다.김 실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가보훈부 후보자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는 오영주 외교2차관을 각각 지명했다.오 후보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대구여고를 졸업했다.이날 개각은 내년 총선과 맞물린 만큼 정치인 중용을 피해 관료 출신 전문가와 학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관리형 내각’을 구축한 특징을 보인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회와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속도감·전문성 있게 일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국정 운영이 흔들리지 않게 평탄히 갈 수 있게 전문가 위주로 기용한 것으로 안다”며 개각 배경을 설명했다.교체된 추경호 경제부총리(대구 달성군), 원희룡 국토부, 박민식 보훈부, 이영 중기부 장관 등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전망이다.이날 개각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은 19개 부처 가운데 10여 명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도 장관 교체가 유력하고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총선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맞물려 박진 외교부 장관 교체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특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거취가 가장 주목된다.총선을 앞두고 제기되는 ‘한동훈 역할론’과 맞물려 한 장관은 연말연초 ‘원포인트’ 교체를 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윤 대통령은 장관 교체와 함께 국가정보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