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은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우선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심층적인 분석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입시업계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성적 중 어느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이 더 유리한지, 상대적으로 우수한 과목은 어떤 과목인지, 목표 대학 탐구반영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유리한지 등 여러 각도에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정시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각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 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정시 지원을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성적을 철저히 분석하라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심층적인 분석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모의 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 지원 가능한 수준의 대학들을 파악하고 각 군별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3~5개 정도 선정해 정시모집 최종 지원 때까지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한다.수능 반영 방법을 살펴볼 때는 수능 활용 지표, 반영 영역과 비율, 특정 영역의 가산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중 수능 활용 지표는 크게 표준점수와 백분위, 변환표준점수(각 대학 자체 산출점수)로 나누어진다.표준점수, 백분위 기준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유·불리를 꼭 점검해봐야 한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학생들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 낮은 점수 학생들과는 격차를 더 크게 낼 수도 있을 것이다.상위권 대학의 경우 국어,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 영역은 백분위를 활용한 대학 자체 변환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대체로 표준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활용지표에 따른 선택의 폭이 좁으나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혼재해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를 찾아 대학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정시에서 성적 유·불리는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등 반영지표의 차이로부터 발생한다. 성적상 유·불리를 꼼꼼하게 따져본 후에 유리한 지표를 골라내야 한다. 다음으로는 대학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를 찾아야 한다.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고 그 비율의 비중에 따라 성적상 유리하거나 불리한 영역의 크기를 가늠해 최적의 학교를 찾아야 한다. 즉 대학별 환산점수를 따져봐야 한다.표준점수나 백분위점수 합이 같더라도 영역별 점수와 반영 비율을 통해 다시 계산하면 다른 점수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이 높은 점수를 받은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아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통상적으로 인문은 국어, 자연은 수학의 비중이 큰 편이다.활용 점수 간 유·불리 판단 후에는 각 입시기관들이 제공하는 ‘총점대별 영역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평균’을 참고해 동점자들의 영역별 평균을 비교, 자신의 수능 영역별 강점을 판단해야 한다. 보다 유리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을 찾아 각 군별로 지원 가능한 3~5개의 목표 대학 및 학과를 선정해야 한다.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정시모집은 총 세 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므로 모든 군에서 안정 지원 대학만을 선정해 두지 말고 소신, 상향 지원 대학까지 골고루 선택해 두는 것이 좋다. 이 중 최종 선택은 목표 대학들과 유·불리를 좀 더 꼼꼼히 점검하고 올해 입시 상황에서의 다양한 변수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군별 최적의 조합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다양한 변수들을 최종 점검하라지원 가능한 수준의 관심 대학을 군별로 3~5개 정도 선정했다면 각 대학들의 선발 방법과 본인의 성적을 비교하며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수능 유형별 가산점 극복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중하위권 대학은 수학과 탐구 응시 유형을 지정하지 않아 영역별 응시 유형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수학 및 탐구에 선택과목 제한이 없는 모집단위 지원을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사전에 반드시 가산점 여부 및 적용방법, 그에 따른 성적 상의 유불리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금오공대는 자연계열에서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15%를,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5%를 가산점이 부여되고 디지스트는 과학탐구Ⅱ 응시자에게 5% 가산점을 준다. 계명대 자연계(의예, 약학, 제약 제외)는 수학 미적분/기하 응시자에게 5%, 과학탐구 응시자에 5% 가산점이 부여되고 경일대는 전모집단위에서, 대구대는 자연계에서 과학탐구 응시자에게는 5%를 가산해주므로 교차지원시 지원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살펴 경쟁력이 있는지를 따져보고 여유 있게 지원해야 한다.2024학년도의 경우 대학의 주력 모집군 자체는 큰 변동이 없으나 몇몇 대학이 특정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이동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도권 주요대학 중에선 성균관대의 모집군 변경사항이 두드러진다. 기존까지 가군, 나군에서만 정시모집을 실시했던 성균관대는 2024학년도부터 2개 신설 모집단위(반도체융합공학, 에너지학)의 다군 선발을 실시한다. 상위권 학생들이 쓸 만한 다군 모집단위가 매우 적기 때문에 성균관대 다군은 신설 모집단위임에도 경쟁률 및 충원율이 매우 높게 형성될 것이며, 기존 중앙대 다군 모집단위는 그만큼 타격이 예상된다.한편 의·약학계열의 경우 올해 전북대(의예), 가톨릭관동대(의예), 부산대(치의예), 아주대(약학), 삼육대(약학) 등이 모집군을 변동함에 따라 군별 규모에 소폭 변화가 생겼다.특히 주요대학 또는 인기 모집단위의 모집군이 달라질 경우 수험생들의 군별 지원 패턴 역시 달라지며 이는 자연스럽게 그해 경쟁률 및 충원율, 합격선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은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다. 수시 미등록 이월인원이란 말 그대로 수시에 할당된 인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의미한다. 많은 대학이 정원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그 빈 만큼을 정시로 이월해 최종 모집인원을 확정한다.올해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은 12월29일이다. 모든 대학은 이날을 기점으로 원서접수 시작일 전까지 정시 확정인원을 사이트에 공고한다.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