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손님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김대현〃부의장 ▲강민구〃부의장 ▲이시복〃운영위원장 ▲윤영애〃기획행정위원장 ▲김재우〃문화복지위원장 ▲홍인표〃경제환경위원장 ▲김원규〃건설교통위원장 ▲전경원〃교육위원장 ▲조태환 대구시교육청 행정국장 ▲권원희〃대외협력실 계장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바라며

처음 만나는 사람과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쉽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 무엇일까? 아마도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또는 “오늘은 좀 덥네요?”와 같이 날씨에 관한 대화일 것이다. 이처럼 날씨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날씨에 대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 2014년 11월26일에 대구에서 문을 열었다. 바로 국내 최초의 기상과학 전문과학관인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이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개관한 이래 현재까지 약 53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지역 내 과학문화시설로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동촌유원지에 위치해 있으며, 기상과학관에 도착하면 기상청 캐릭터인 기상이가 우산을 들고 입구에서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복합위성인 천리안에서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자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위성영상(수증기영상, 적외영상, 합성영상 등)을 볼 수 있는 ‘지구ON’, 커다란 구름모양의 소파에 누워 우리나라의 4계절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날씨아카이브’, 실제로 기상캐스터가 돼 오늘의 날씨를 전달해보는 ‘기상캐스터 체험’ 등 날씨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마련돼 있다. 그리고 기상기후에 관련된 기후변화, 기상예보, 기상관측, 태풍 등 다른 곳에서는 체험해 볼 수 없는 체험교육 프로그램들과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동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기상의 날을 기념해 기상기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기상기후 그림·글짓기대회’,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명랑운동회’,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국립대구기상과학관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1박2일 캠프’ 프로그램 등 국립대구기상과학관에서는 매달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17~2018년에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을 통해 기상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창출했고, 매월 마지막 주에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개최해 지역예술단체 및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이와 같이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전시, 체험, 교육, 문화행사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기상과학을 쉽게 전달하고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립대구기상과학관에서는 올해도 지역민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준비했지만,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이후, 많은 환자가 발생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임시휴관이라는 결정을 내렸고 준비했던 체험교육과 행사들이 모두 취소됐다. 휴관 후 3개월이 지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되면서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은 입구부터 철저한 방역 아래 제한적으로 운영을 결정했으며 관람객 위생을 위해 방역물품을 구비하고 시설 일제 방역 및 주변 풀베기 작업과 환경정비를 실시하는 등 관람객을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접수는 사전 예약제 운영으로 시간대별 동시 수용 인원을 제한해 진행하고 있으며,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못했거나 온라인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수용 인원에 한해서 현장접수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또 1차 비접촉식온도계 발열 체크, 2차 열적외선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및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고 있다.이밖에 이용자 간 거리 유지, 코로나19 발생 시 경로 파악 및 확인을 위해 방명록 작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진행하고 직원 대상 위생교육 및 안전 교육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 국립대구기상학관에서는 2019년 12월 기후변화와 지진, 홍수 등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4D영상관을 새롭게 구축했다. 올해는 2전시관을 새롭게 단장해 강수, 태풍, 지진 및 지진해일, 기후변화 등의 새로운 체험시설과 유아 놀이터를 설치하는 등 관람객의 요구와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돼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정상 운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단체장 동정

◆대구배기철 동구청장△간부티타임=오전 9시30분 구청장실류한국 서구청장△들마을사랑방 개소식=오후 4시 평리1동 들마을사랑방조재구 남구청장△6·25 참전유공자 감사메달 전수=오전 11시 구청 4층 회의실김대권 수성구청장△찾아가는 든든도시락 전달식=오전 11시30분 범물종합사회복지관◆경북장세용 구미시장△행복 온(溫·ON)마을 만들기=오전 11시 구미시 고아읍 신촌리 일원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문향만리)대꽃이 필 때

대꽃이 필 때/박권숙일제히 꽃피우고 일제히 말라 죽는//대나무의 외골수가 다다른 생의 벼랑//세상의 모든 직선은 마지막 닻을 내린다//허공의 발자국이 발을 잃어버린 자리//육십 년 혹은 백년 단 한 번 허락된 꿈//그래도 꽃나무라는 허명 앞에 불을 켠다박권숙은 부산 출생으로 1991년 중앙일보 지상시조백일장 연말장원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모든 틈은 꽃핀다’, ‘뜨거운 묘비’ 등이 있다. 시조문단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시인이 많고, 늦은 나이에 등단해 시조 창작에 자신의 인생을 걸고 활동하는 시인들도 적지 않다. 뒤늦게나마 시조의 가치성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코 늦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이 펴낸 시조집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조쓰기에 자신의 전 생애를 의탁하는 일은 값지다. 몸으로 체험하지 않은 이들은 모른다.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언어가 얼마나 신비로운지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편이라도 써보게 되면 알게 된다. ‘대꽃이 필 때’를 쓴 시인은 일찍 시조에 입문해 그간에 빛 부신 시편들을 다수 생산하여 적지 않은 독자층이 있다. 그의 작품을 찾아 읽는 후학들이 많다. 그만큼 문학적 성취가 높기 때문이다. ‘대꽃이 필 때’는 강렬하고 견고하면서 결연하다. 일제히 꽃피우고 일제히 말라 죽는에서 보듯 일제히, 라는 시어의 되풀이로 금세 독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대나무의 외골수가 다다른 생의 벼랑을 예시하고 난 뒤 세상의 모든 직선은 마지막 닻을 내린다라고 전율을 일게 하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허공의 발자국이 발을 잃어버린 자리라는 둘째 수 초장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대목이다. 육십 년 혹은 백년 단 한 번 허락된 꿈이 대꽃이어서 그래도 꽃나무라는 허명 앞에 불을 켤 수 있는 점을 각인시킨다. ‘대꽃이 필 때’는 집착이 아니라 집념과 인고의 결집이자 결정체다. 모든 힘든 상황을 꿋꿋한 의지와 불꽃같은 염원으로 완전무장하고 꽃 피울 그날을 위해 간구의 세월을 견디는 인종을 밀도 있게 육화하고 있다. 독자에게 새로운 꿈과 의지를 불러일으키게 하고 있는 ‘대꽃이 필 때’는 치유의 시편이자 용기를 심어주는 절절한 가편이다. 그가 일평생 시조를 신앙하다시피하며 개인적으로 갖은 고초를 극복하고 지금까지 어떻게 승리하는 삶을 영위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므로 시인의 자화상이 오롯이 투영되어 있다고 보아도 좋겠다. 실로 그는 꽃피우고. 말라 죽기를 마다하지 않는 대나무의 외골수가 다다른 생의 벼랑 앞에서 한시도 자세를 흩트리지 않았던 것이다. 세상의 모든 직선이 마지막 닻을 내리는 상황을 두 눈으로 직시하면서 동시에 허공의 발자국이 발을 잃어버린 자리라는 허벽의 정조 앞에서 결코 무너질 수 없는 자존의 견고한 뼈대를 세우는 일 혹은 신앙과 같은 시조 쓰기에 부단히 매진해온 것이다. 자신의 존재를, 살아가야할 까닭을 이만큼 더 잘 알릴 방법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대꽃이 필 때’는 그간 꾸준히 이룩해온 박권숙 시조시학을 대표할 만한 역작이다. 또한 두 수의 시조가 완벽한 정형미학을 구현하는데 최적의 그릇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 가품이다. 이만큼 명징하고 이만큼 치밀하고 이만큼 울림이 크고 깊은 세계를 축조하는 일은 쉽지 않다.시조가 지향해야 할 한 방향을 잘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정환(시조시인)

당직변호사

▲3일 이병재 ▲4일 김영민 ▲5일 김영범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브라보 유어 라이프!( Bravo Your Life!)

이동은리즈성형외과 원장 진료실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떻게 생각해 보면 하나의 인생과 마주한다는 점에서 소홀히 대할 수 없는 경우가 가끔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며칠 전 홀로 나를 찾아온 머리가 희끗한 노년의 환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런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여러 가지 일을 하다가 어느덧 나이가 들어 은퇴한 어르신은 내심 활력이 있는 듯한 모습으로 나와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은퇴한 후에도 요즘 노년의 인생이 그렇듯 경제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었던 모양인지 다시 한 번 취업의 기회를 준비하고 계신 것 같았다.재취업을 위해 준비하다가 조금이나마 젊고 활력 있는 눈과 얼굴의 모습이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눈 수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몇 가지 눈에 대한 기본적인 검사와 눈꺼풀의 처짐 정도를 진찰하고 나서 눈꺼풀 주름 수술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곰곰이 생각하시고는 대뜸 귓불에 생긴 주름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다.이제껏 경제적으로 운이 없었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던 차에 그 이유가 아마 귓불에 주름이 길고 깊게 패인 채로 자리 잡고 있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은 눈치였다. 그래서 이번 눈 수술을 하는 기회에 같이 하면 좋겠다는 결심을 하신 것 같았다.수술을 위해 모아둔 돈에 이리저리 수당을 합쳐서 수술비를 마련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가뜩이나 노년의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마당에 요즘 코로나로 인해 그 어려움이 더 심해진 것을 짐작하게 했다.불행인지, 다행인지, 수술비가 모자라 한 가지만 할 수 있는 사정이 됐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자 그 환자는 귓불 수술을 먼저 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눈 수술을 먼저 하시지 않구요?’ 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러기에는 수술비가 모자랐던지 우선 그것보다 저렴한 귓불 수술부터 먼저 하고 다음에 눈 수술을 하겠다고 하신다.지병이 있는 분이라 여러 가지 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어 몇 가지 약물을 조절해서 수술 스케줄을 조정했고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이루어졌다.부처님 귀처럼 두툼하고 패여 있던 골이 다 메워져 주름이 없는 귓불이 만들어진 것에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 환자에게 ‘귓불이 잘 만들어져서 마음에 드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하시는 일에 대박이 나시면 저도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덕담을 해 드렸다.나이가 들어가면서 체력과 자신감, 에너지가 떨어지면 아무래도 작고 사소한 것에도 마음의 쓰이게 된다. 이런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 보면 안쓰러운 것도 사실이다.이렇게 살아온 인생이 헛되고 의미 없는 것만은 아닌데 현재의 모습과 상황에서 이제껏 이루어 놓은 모든 것들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면서 자신감이 사라지는 것이 이 환자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요즘 같은 4차 산업혁명이니 포스트 코로나 시대니 하는 변혁의 시대, 적응하기 조차 어지러운 우리 모두에게 누구든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일이라 새삼 남의 일만은 아닌 듯 하다.백발이 성성해진 이 할아버지께 어떤 말을 전해드려야 힘이 될 수 있을까?‘지금 삶이 힘든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가고또 특별하지 않은 하루가 다시 온다고 해도인생은 그 나름의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찾아올 눈이 부신 하루를 뚜벅뚜벅 쉼 없이 다시 걸어가시기 바란다.할아버지, 이제 귓볼은 해결했으니 좋은 일만 많이 있기 바랍니다. 다시 오시면 처진 눈꺼풀도 고쳐 새로 다가올 하루를 더 크고 환하게 보실 수 있도록 해 드릴께요.

심포리/이수남

~젊은 날의 운명적 불장난을 찾아서~… 알프스에서 산악열차 푸니쿨라를 타고 필라투스 산으로 가던 중 굉음과 함께 열차가 갑자기 섰다. 목덜미의 통증과 함께 머릿속이 하얗게 지워지는 듯했다. 톱니바퀴 열차와 충격으로 인해 불현 듯 약 사십년 전 심포리의 기억이 떠올랐다. 언젠가 꼭 한번 가보리라 다짐한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나는 큰 맘 먹고 강원도 심포리를 찾아간다. 심포리는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 등록금을 벌기위해 몇 달 동안 짐꾼으로 일했던 곳이다. 심포리엔 톱니바퀴 열차가 있었고 그 옆으로 나무계단이 있어 짐꾼들이 생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심포리의 톱니바퀴 열차가 사라지고 폐선이 되는 바람에 기존 심포리역은 없어지고 새로운 심포리역이 생겼으나 그나마 완행열차도 서지 않는 한적한 역이 됐다. 물어물어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옛 심포리역은 기다리는 사람 하나 없는 폐허였다. 다행히 근처 청년회관에서 만난 노인에게서 철암댁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어느 비 오는 날 저녁, 앞서가던 여인의 자태에 욕정을 느꼈다. 발기된 남성으로 인해 걷기조차 불편하던 와중에 발을 헛디뎌 비탈로 떨어졌다. 정신이 들었을 땐 여인의 품에 안긴 채 배수로에 처박혀있었다.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급히 옷을 벗어 제켰다. 그 후 몇 달 동안 두 사람은 심포리역에서 만나 인근 빈집이나 산에서 사랑을 나눴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의 남편이 잠자리 현장에 들이닥쳤다. 나는 죽어라고 도망쳐 나왔으나 그 여인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날이후 철암댁의 소식은 끊어졌다. 철암댁은 남편에게 눈 부위를 흉기로 찔려 한 눈이 실명하고 남편은 철암댁에게 세차게 떠밀려 뒤로 자빠지는 통에 뇌진탕으로 사망하였다. 철암댁은 6년을 복역 후 심포리역 인근에서 식당을 하고 있단다. 워낙 억척스럽게 일해 먹고사는 덴 지장이 없는 모양이다. 철암댁의 근황을 들은 후, 그 여인을 찾아가봐야 하는지, 가지 말아야 하는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다. 인근 영동선 기적소리가 폐선 부지를 걷는 내 발길을 막아선다.…한 평생 사는 동안, 뜻하지 않은 곳에서 남녀가 운명적으로 만나, 잊을 수 없는 사연을 만드는 경우가 없지 않다. 불가에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살을 섞는 일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 만남의 장에서 의지를 갖고 서로 만나고, 마음이 맞지 않으면 헤어지는 일이야 일상적이다. 허나 계획되지 않은 시간에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개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연히 환경에 갇혀 선택의 여지없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관계를 맺게 되는 경우는 예외적이다. 통상 남녀 간의 정사인 경우가 깊게 각인된다. 그런 횡재(?)가 왜 자기에겐 주어지지 않는지 부러워하기도 한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심리는 남녀관계도 마찬가지다. 막상 그런 추억을 간직한 사람은 우연한 일탈을 깊숙이 마음에 담아두고 떳떳이 터놓지도 못하면서 남몰래 얼굴을 붉히며 평생 되씹는다.심포리의 추억은 아름다운 인연, 어쩌면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랑이다. 자기 때문에 철암댁이 불행하게 되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슬픈 추억을 의식 아래로 가라앉혔다.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한 죄의식이 잠재했을 터다. 그러다가 톱니바퀴 열차와 머리 충격이라는 일을 매개로 그 기억이 의식으로 떠오른다. 추억의 여인을 만나 무릎 굻고 사죄하리라. 사죄는 둘째 치고 이젠 그 여인을 만나보고 싶다. 불장난이 아니라 사랑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기적소리가 발길을 막아서는 걸 어찌하랴.오철환(문인)

무엇이 불필요하고 잔인한 것들인가?

요즘 들어 생각이지만 전대미문의 충격이라는 코로나19 사태가 어디로 갈지는 누구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고사람들은 그저 그러려니 하고 일상을 보내는 것 같아 ‘과연 이래도 되나’하고 씁쓸한 느낌마저 든다.IMF와 우리 정책당국을 제외하면 말이다. IMF는 지난 주말에 기습적으로 세계경제 수정전망을 발표했다. 그것도 지난 4월 전망에 비해 올해 세계경제는 1.9%포인트나 더 나빠진 -4.9% 한국경제도 1.2%포인트 더 하락해 -2.0%를 기록할 것으로 말이다.이런 비관론을 배경으로 우리 정책당국도 조기 위기 극복을 위해 애써 마련한 3차 추경안을 21대 국회에서 하루라도 빨리 통과시켜 주길 바라고 있다. 모처럼 공감대를 형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일 뿐더러 경기부양효과가 큰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비중도 늘렸으니 사업타당성조사도 건너뛰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말이다.그런데 최근 우리 정책당국이 내놓는 새로운 정책들을 보면 위기의 조기 극복은커녕 여기저기 들쑤셔서 시장 분위기만 흩트리고 위기극복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증세 논란이다. 미증유의 경제위기라면 응당 위기극복까지 증세 논의는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지금 당장 증세를 논해야 한다면 위기극복 후 증세의 방향성에 대해 합의를 도출하는 정도가 돼야 한다.더군다나 냉정하게 보면 증세는 이미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그 동안 쏟아낸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에는 수많은 증세책이 포함돼 있고 이를 두고 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내하는 국민들은 그나마 정책당국의 진의 즉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켜 자산으로 인한 양극화가 더 심화되거나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를 더 신뢰하기 때문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이뿐이 아니다. 애써 부정하고 있지만 주식양도세 도입을 포함함 금융세제 선진화 추진 방향도 실질적인 증세다. 2023년 시행이라며 이번 정부에서는 시행되지도 않을 정책을 왜 지금 발표했는지 동기야 어떻든 미증유의 위기에 맞서 모처럼 ‘동학개미’라 일컬어지는 개인투자자들 덕분에 취약했던 우리 금융시장이 이만큼 버티고 있는데 왜 그들에게 하필이면 지금 그런 정책을 발표했어야 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이는 글로벌 금융허브까지는 몰라도 국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다.고용 아니 노동 정책도 마찬가지다. 공공부문을 시작으로 한 비정규직 철폐, 과도할 정도로 빠른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고질적인 저성장 극복 등은 참으로 고상하고 바람직한 이상향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과정의 공정성은 어디간 데 없고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특히 청년층들의 상실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저성장 극복은 코로나19 사태와 겹쳐 요원할 뿐이다.이와 관련해서 리쇼어링(reshoring 제조업의 국내 회귀) 정책도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다. 반기업 정서가 만연하고 각종 비용이 증가하는 등 갈수록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기대가 더 큰데 어떤 당근을 제시한들 정책당국의 의도대로 될 리 만무하다. 혹시 아직도 생존을 위해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기업의 생리를 문제시 한다면 해결책은 없다.국회도 빼놓을 수 없다. 지금 21대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뇌리를 차지하고 있는 생각은 촌각을 다퉈가며 위기극복과 민생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만들고 실천하는 위정자들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지 협치를 거부하는 야당과 다 줘도 못하는 여당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니다.더구나 비관적인 전망에 기대어 역대 최고 수준의 추경을 편성해 조기에 위기를 극복해 보이겠다는 정책당국이 이런 사실들을 외면해서는 더더욱 안 될 일이다.지금은 국민들에게 가장 불필요하고 잔인한 것이 무엇인지 위기극복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지 정책당국을 포함한 위정자들의 진지한 고민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때다.

집에서 유럽 정통 맥주 맛 보는 건 어때요?

홈플러스가 최근 유럽 맥주의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독일, 체코, 프랑스 등 유럽 유수의 업체들로부터 세계맥주 소싱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 정통 브루어리 맥주 ‘비숍라거(500㎖·알콜도수 4.2%)’와 ‘블랑쉐(500㎖·4.5%)’를 판매한다. 홈플러스 제공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이마트에서 장마 용품 구입해볼까

이마트가 장마철을 맞아 2일부터 일주일간 집안 내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장마 용품 행사를 연다. 제습기와 습기제거제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상품권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마트 제공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5월 대구·경북 광공업 생산·대형소매점 판매액 뚝

지난 5월 대구·경북의 광공업 생산·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줄고 건설수주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대구·경북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모두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대구·경북 광공업 생산은 1년 전 보다 각각 32.7%, 15.7% 감소했다. 대구는 비금속광물,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의약품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금속가공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경북은 전기·가스·증기업, 식료품, 기계장비 등에서는 늘어난 반면 자동차,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화학제품 등에서 대폭 줄었다. 출하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대구 32.5%, 경북은 1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는 각각 5.8%, 3.3% 늘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대구 6.9%, 경북 5.3% 감소했다.특히 대구지역 백화점은 전년 동월 대비 9.3%, 대형마트는 대구와 경북 각각 3.3%, 4.6% 줄었다. 반면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보다 대구 42.4% 늘고, 경북은 15.6% 늘었다. 대구의 경우 건축부문 47.6% 증가, 토목부문 86.7% 감소했으며 경북은 건축부문 17.9% 감소, 토목부문 5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경찰, 경찰시민공원 개원식 및 경찰추모비 제막식 열어

대구지방경찰청이 지난달 30일 경찰시민공원 개원식 및 호국 순직 경찰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전사 및 순직 경찰 유족 80명과 대구지방보훈청, 수성구청 관계자 등 모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3억3천여만 원을 들여 수성구 지산동 청사 안 360여㎡ 터에 시민공원을 조성했다. 공원에는 전사 및 순직 경찰 187명의 명패를 새겨 넣은 추모비와 기념탑도 마련했다. 추모비에는 1949년 9월 달성군 동촌면 봉무동 산에서 무장공비 20명과 교전하다가 5명을 사살하고 전사한 신연수 경위, 2013년 9월 도보 순찰 근무 중 상가 가스 폭발로 순직한 남호선 경감·전현호 경위의 명패 등이 봉안됐다. 송민헌 청장은 “순직 경찰관들의 희생을 잊지 않도록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그분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류규하 중구청장, 민선 7기 2주년 맞아 현장 행보 시작

류규하 중구청장은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주민과 소통하는 구정 구현을 위해 3년차 발걸음을 현장에서 시작했다. 우선 지난달 26일 공약이행 구민평가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7개 분야 52개 사업, 68개 세부사업에 대한 구청장 공약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가졌다. 또 지난달 29일에는 남산4-5지구 재건축 현장 등 주요 건축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상황과 안전상태를 점검했다. 민선 7기 2주년 첫 날인 1일에는 오전7시 환경공무직 직원들과 함께 동성로 일원에서 거리정화활동을 펼친다. 이어 조찬 간담회를 통해 현장에서 땀 흘리는 직원 격려 및 애로사항 청취 등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이후 남산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안전한 등굣길 지도 캠페인’과 ‘저소득 어르신 보행보조차 전달식’ 등을 갖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후반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중심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현장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민선7기 2주년 구민 소통 현장행정=오전 7시 동성로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