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 대원, 북한제 무기 소지 정황 포착▶ 북한 노동신문, 이스라엘 비난하고 나서…통일부, 한반도 정세 면밀하게 주시할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소지한 정황이 포착됐다.10일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RFA)에 따르면, 군사 전문 블로거 ‘워 누아르(War Noir)’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는 글을 작성했다.스위스 국제개발대학원 산하 스몰암스서베이가 지난 5월 작성한 북한 밀수출 무기 식별법 가이드에 공개된 F-7 모습과 비교했을 때 해당 영상 속 무기와 모양이 비슷하다.북한제 F-7은 85mm 포를 가진 로켓추진식 수류탄(RPG)으로 그간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되어 왔다. 게다가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에 의하면 F-7 외 다른 북한제 무기들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즉,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사태와 관련하여 북한의 직간접적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마스와 북한의 연관성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4년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가 이란을 거쳐 하마스로 유입되는 ‘3각 거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이번 사태에 관해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적인 무장 충돌이 발생하였다"며 "쌍방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천 발의 로켓탄들이 발사됐으며 무차별적인 공습이 감행됐다"고 전하며 선제공격 주체는 거론하지 않았다.지난 8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을 사살한 사건 기사와는 상당히 대비되는 내용이었으며 이번 사태가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 결과라고 주장했다.이에 통일부는 하마스의 북한제 로켓 무기 사용과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답했고 북한의 입장 관련해서는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보편적 상식이나 기준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낸 게 한두 번이 아닌 만큼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어떤 취지에서 북한이 뭘 기대하는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데 큰 틀에서는 반미연대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이 사안 자체에 대해서 앞으로 한반도에 미칠 영향 등 향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최미화 기자 choi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