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대구 서구청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올해 확대 시행된다.서구청에 따르면 시비와 구비로 진행하는 다른 기초단체의 사업과는 다르게 서구청이 추진하는 주거환경개선 사업은 100% 구비로 진행된다.지원규모도 올해 20억 원으로 늘었다.서구청은 올해 복지대상자 주거실태 전수조사를 통해 지난해보다 50가구 늘어난 400가구를 선발했다.공사를 진행하는 데 있어 현장 관리·감독이 용이하도록 구역도 6곳으로 나눠 진행하며 올해 말까지 공사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이어 2025년까지 누적 2천 가구의 집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서구청이 사업 규모를 확대한 이유는 지역 환경 및 지역민의 호응이 높아서다.최근 서구에서는 활발한 재건축·재개발로 신규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오래된 주택이 많고 열악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이 타 기초단체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실정이다.이에 서구청은 대구 8개 구·군 중 최초로 2021년 말부터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 지난해 구비 10억 원을 투입,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했다.지난해 서구 동행정복지센터가 지역 주거 취약 300가구를 발굴해 실내거주공간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여기에 한국에너지재단과 서구청이 공동으로 작업한 50가구까지 더하면 350가구가 혜택을 받았다.개선 사항은 실내 도배, 장판, 창문, 싱크대, 욕실, 방충망, 전기, 수도, 안전대 등 내부 전반이다. 서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은 기존 유사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주민이 거주하는 공간 일부만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실내 전체를 개선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지원받은 주민들은 만족감을 내비치고 있다.지난해 지원을 받은 김모(56·평리동)씨는 “집에 아이가 있어 떨어지는 타일이 늘 불안했는데 깨끗하고 안전하게 수리돼 너무 고맙다. 깨끗한 싱크대로 바꿔 더 이상 벌레나 쥐가 들어오지 않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류한국 서구청장은 “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향상하고 구민이 함께 행복을 누리는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쓰겠다. 2025년까지 지역 2천 가구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