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8시경 창원시 성산구 세아창원특수강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ESS 시설 1개 동이 전소됐고, 그 안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3977개도 완전히 소실됐다.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하면 전소할 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배터리 특성 때문에 이날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화재 진압은 소방인력 101명과 장비 30대가 투입된 가운데 샌드위치 패널을 굴삭기로 뜯어낸 뒤, 화재 지점에 물을 뿌리는 식으로 진행됐다.오전 11시 20분경 불길이 줄어들자, 대응 1단계를 해제하고, 화재 발생 6시간여 만인 오후 2시 13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소방당국은 ESS 시설과 배터리 전소로 인해 7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소방과 경찰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최미화 기자 choim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