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빨래터 공원 앞 위치한 카페 포린은 다양한 장르의 LP와 CD, 카세트테이프로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이곳을 운영하는 김민지 대표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LP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음반 구매와 청음이 가능한 카페 포린을 차리게 되었다.LP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음악과 커피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환영이다!# [카페 포린] 대표님과의 만남Q.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대구에서 오프라인 매장 “포린” 과 온라인 매장 “포린 메이드”를 운영 중인 김민지입니다. Q. 카페를 운영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카페를 운영하기 전에는 치과위생사로 치과에서 근무를 하고 그만둔 뒤 수제청 사업을 잠깐 했었습니다. Q. 대표님만의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내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 인 것 같아요. Q. 이곳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원래 음악과 영화 등을 정말 좋아했었는데요, 2년 전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유품들을 정리하던 도중 할아버지와 아빠가 예전에 즐겨 들으시던 LP, 카세트테이프 등을 발견하고 나서부터 '나도 LP를 한번 들어볼까?' 하다가 LP에 빠지게 되었어요.그렇게 LP가 점점 늘어나고, 많은 LP들을 관리하기 위해 LP 비닐을 사서 쓰다 보니 직접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LP 보호 비닐 사업을 하려던 중, 모은 제품들도 많기도 했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청음 카페도 운영 하면 좋을 것 같아 작년 5월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Q. 매장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FALL IN~'에서 시작해 어쩌다 보니 '포린'이 되어있더라고요. 사실 큰 뜻은 없지만 유래는 fall in이에요. 근데 fall in music 도 맞는 거 같아요! Q. 〈포린〉은 CD 플레이어, LP 턴테이블,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로 청음이 가능한데, 일반적인 음원과 다른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저는 특히 LP를 좋아하는데 요즘 음악 앱에서의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지지직'거리는 감성이 있어요.처음 LP를 들었을 때 ‘관리하기도 힘들고 '지지직' 거리는 소리를 아빠가 좋아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느 순간 제가 그런 감성을 좋아하더라고요, 들으면 들을수록 그만의 매력이 있어요!가게에 오셔서 처음 LP를 들어보시는 분들도 “우와 이 노래를 LP로 들으니까 더 좋아요!”라는 얘기를 일주일에 5~10번은 꼭 듣는 것 같아요.CD나 카세트테이프도 마찬가지로 그것들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Q. 손님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곡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요즘 젊은 2030세대 분들이 의외로 비틀즈, 퀸 등 부모님 세대에 들었던 노래들을 찾으세요. 어릴 때 이 노래 차에서, 혹은 집에서 많이 들었다면서요.물론 요즘 나오는 지브리, 잔나비, 아이유, 위캔드 등의 제품들도 많이 찾기도 해요. Q.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직접 끓여서 만든 바닐라빈라떼 와 수제청 에이드, 디저트는 황치즈크림쿠키, 스콘이 시그니처인 것 같아요.그리고 시즌별로 다른 에이드들을 판매하는데, 지금 시즌에는 토마토 바질 에이드를 판매하고 있어요.제가 수제청 사업을 했었고 관심이 많아서 수제청 하나는 자신 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 또한 모두 직접 만들어서 자신 있고요! Q.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으신가요?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로 사업은 힘들죠. 1인 가게이기 때문에 혼자 다 하다 보니 힘들기도 하고, 또래보다는 예전 노래, 가수를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모르는 가수, 노래도 분명 있어서 아직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그리고 나이에 비해 빠르다면 빠르게 사업을 시작해서 그런지 사장이 어리다고 무시하시거나 막대하시는 분들도 가끔 계셔서 힘들긴 해요. 예전에는 많이 상처받았었지만 지금은 무뎌진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하는 일이 있다면, 어떤 계획인지 미리 알 수 있을까요?계획하고 있는 일은 정말 많은데, 저희 가게가 레코드숍도 같이 하다 보니 제품들이 꽉 차 많이 좁아져서 첫 번째로는 조금 더 큰 곳으로 이사 갈 계획이에요.그리고 지금 준비 중인 사업이 있는데 아직 큰 틀만 잡혀있는 단계라 알려드릴 순 없지만 1달~2달 뒤쯤에 완성될 것 같아요. 그리고 온라인 매장에 LP 관련 용품을 더 출시할 계획 중이고요. Q. 〈포린〉은 앞으로 어떤 곳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모두에게 기분 좋거나 힘들 때 포린에 와서 "힐링 하고 가야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언제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음악이 주는 힘이 있다고 느끼거든요.그래서 저는 우울할 때 듣고 싶은 노래 들으면서 생각 정리도 하고, 기분 좋은 날에는 노래 흥얼거리면서 기분이 더 좋아지더라고요. 저희 가게에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도 이곳에서 힐링하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요즘은 음원 사이트에서 쉽고 빠르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LP는 그에 비해 불편함과 수고로움을 동반하지만 '지지직'거리는 특유의 잡음이 곁들여져 평소에는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중장년층에겐 그 시절 추억을, 젊은 세대에겐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곳 카페 포린에서 LP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임다영 dy1933@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