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프리존 발전방향, 글로벌 대구 인공지능종합연구센터 설립방안, 달빛내륙철도와 영호남 상생 발전전략….대구정책연구원이 민선 8기 대구시의 시정운영 방향에 따라 지난 1년간 연구한 주제이자 대구굴기를 실현할 핵심 연구 결과다.연구원은 개원 1주년 심포지엄을 통해 ‘대구굴기와 지방시대’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대구시의 경제개혁과 시민 삶의 질 변혁을 위한 정책 과제, 대구 미래 50년 번영을 향한 연구 결과를 한 번 살펴봤다.◆TK신공항 프리존대구정책연구원 김주석 신공항전략랩 단장은 ‘기업과 인재, 자본이 모여드는 대구 프리존’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대구경북 신성장거점 마련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TK신공항 연계 프리존 실행 전략을 세웠다.김 단장은 “미래신산업 등 특화산업 맞춤형 규제 프리,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한 조세 프리, 국내외 기업 투자 원스톱 지원 등 자유로운 투자교역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후 신공항 지원, 항공물류, 국제 비즈니스, 글로벌 정주 공간 조성 등 신공항 사업 연계 프리존을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국내외 프리존 사례를 인천 자유무역지역, 경제자유구역과 두바이 프리존을 예로 들며 ‘TK신공항 연계 프리존’ 유형을 제시했다.김 단장이 제시한 TK신공항 연계 프리존은 △공항지원 프리존(A형) △신산업거점형 프리존(B형) △도심신성장거점형 프리존(C형)이 있다.A형은 공항구역 일대로 항공물류, 항공지원산업, 첨단산업, 공항 중심 마이스, 정주 기능을 갖는다. B형은 공항 연계 산업지구로 첨단제조업(반도체, 미래차, UAM)과 연구혁신·실증 그리고 관광휴양 기능을, C형은 도심신성장거점형 프리존으로 관광·상업(카지노, 호텔 등)과 정주 등의 기능으로 구성됐다.개발 방향으로는 고부가가치 경량 제품 수출을 위한 물류 거점, 신공항·배후도시 연계 첨단산업 입지, 특화개발을 위한 규제 배제로 글로벌 투자 유치 등이 제시됐다.대구형 프리존 운영을 위한 과제로는 신공항 사업과 연계한 프리존 적용지역 확대, 지방이 주도해 필요한 지원책을 독자적으로 설계·시행할 수 있는 제도 마련 등을 꼽았다.김 단장은 “인천은 경제자유구역법으로 3개 국제도시가 조성돼 있다. 첨단지식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거점지 송도, 세계적 공항시설을 갖춘 물류와 관광산업의 최적지 영종, 업무와 주거가 공존하는 신개념 비즈니스타운 청라국제도시가 바로 그것”이라며 “두바이 프리존은 특화된 기능, 맞춤형 제도, 자율적 운영을 통해 두바이 산업다각화의 핵심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TK신공항 사업에 최적화된 프리존 제도 설계로 효율적인 투자유치가 진행된다면 프리존 중심의 산업별 클러스터 구축으로 투자 집적에 따른 경제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공통 인센티브 제도에 맞춤형 규제 프리를 더해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대구 AI종합연구센터대구시의 미래 신산업 육성이 내실화하기 위해서 ‘인공지능(AI)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구정책연구원 최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국내외 AI 동향 분석, 국내외 사례 검토 등을 토대로 ‘글로벌 대구 AI종합연구센터’ 설립방안에 대해 발표했다.그는 AI 생태계 확장 가속화, 대구 5대 미래신산업 지원 기반, AI 기술 적용을 위한 거점기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최 실장은 “경북대, 계명대, 디지스트 등에 인공지능 관련 학과 또는 대학원은 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인공지능대학원이나 인공지능융합혁신대학원은 없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역량을 갖춘 100대 대학에 국내 대학은 없다”며 “국내 인공지능 기술 경쟁력은 높지만 활용 및 적용은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최 실장은 캐나다 몬트리올 대표 AI 연구소인 MILA, 1988년 설립된 독일의 인공지능 연구소인 DFKI, 서울대 AI 연구원, LG전자 AI 연구원 등을 분석해 3가지 시사점을 내놓았다.네트워킹 연구조직 구성을 통한 다학제적 융합연구 추진,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기초연구에서 창업과 사업화까지 전주기 지원, 국내 인공지능연구소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형 연구 추진이 바로 그것이다.이어 단계별 추진방향으로 기업 맞춤형 제조기술 문제 해결형 플랫폼 구축(1단계), 지역대학 중심 인재양성 네트워크 구축(2단계), 국내 대학 및 연구소와 네트워크 구축(3단계), 글로벌 AI 연구기관과 네트워크 구축(4단계)을 제시했다.최 실장은 “AI 산업화 촉진 거점화를 위한 연구기관이 설립되면 AI 기술의 응용 및 확산으로 대구 미래신산업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연구기관 설립을 위한 과제로 “AI종합연구센터 설립의 필요성 구체화, 비전 설정 및 로드맵 제시, 글로벌 AI 연구기관과의 실용화 협업 추진방안 검토, 설립의 타당성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달빛철도와 영호남 상생대구정책연구원 김수성 연구위원은 달빛철도를 통한 영호남 상생발전 전략으로 ‘4대 벨트 구축’을 제시했다.4대 벨트는 △신산업 벨트 △동서물류 벨트 △로컬문화관광 타운벨트 △스마트 역세권 도시벨트로 이뤄졌다.김 연구위원은 “신산업 벨트의 경우 첨단산업단지와 지역산업첨단화로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는 로봇 등 미래신산업을, 광주는 인공지능(AI), 자동차 산업을, 경유지역은 푸드 테크 등을 연계하는 것”이라며 “내륙지역 물류의 공항 연결성이 강화되면 달빛철도 경유 지자체의 지역산업과 기존 철도 연결 지역간 신산업과 지역특화산업의 활발한 교류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달빛철도는 영호남 문화·관광 교류혁신의 획기적 전환점”이라며 “타운벨트는 달빛철도 경유 지자체의 경쟁력 있는 로컬 문화·관광 자원을 중심으로 형성하고, 스마트역과 컴팩트개발로 스마트 역세권이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김 연구위원은 동서 철도 성공사례로 ‘일본 호쿠리쿠 신칸센’을 제시했다.호쿠리쿠 신칸센은 일본 고속철도 사업을 통한 국토 교통발전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김 연구위원은 “호쿠리쿠 신칸센 개통으로 도쿄-가나자와 구간은 당일 왕복할 수 있는 지역이 됐다. 호쿠리쿠 지방에서는 관광객 증가 이외에 도시개발이나 기업 진출 등 다양한 경제효과를 얻었다”며 “달빛철도 역시 영호남 공동발전, 지역갈등해소, 영호남 교류인구 급증 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지방시대를 견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