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강원FC와의 아쉬운 홈 무승부를 뒤고 하고 광주로 장소를 옮겨 승점 사냥에 나선다.대구는 오는 15일 광주FC와 K리그1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달빛더비’라 불리는 대구와 광주의 매치에서, 양 팀은 매 경기 숨막히는 혈전을 펼쳤다.올시즌에는 2차례 맞붙은 양 팀은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 가졌다.지난 4월16일에는 난타전 끝에 대구가 홈에서 광주에 3대4로 패했으며, 지난 5월13일에는 대구가 광주 원정에서 2대0으로 승리해, 양 팀 모두 ‘적진의 심장부’에서 승점 확보에 성공했다. 대구와 광주의 통산 전적도 8승5무9패로 팽팽하다.특히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로 대구가 우세한 가운데, 무승부가 없을 정도로 ‘끝장 경기’를 선보였다.12일 경기 전까지 대구는 8승8무6패(승점 32)로 5위를, 광주는 8승6무8패(승점30)로 7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양 팀의 승점차는 고작 2점에 불과하다.지난 11일 진행된 22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는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0대0으로 비겼고, 광주도 제주 원정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날 대구는 거센 빗줄기 속에서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해 강원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주로 측면에서 활약하던 고재현이 중앙에 배치돼 ‘볼 운반’ 역할을 맡은 것이 인상적이었다.돌아오는 23라운드 매치에서 대구와 광주는 각각 3-4-3, 4-4-2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대구가 쓰리백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비를 펼치며 한 방을 노리는 전형적인 ‘카운터 어택’ 스타일이라면, 광주는 적극적인 압박을 통한 ‘맞춤형 수비’로 상대팀의 전술에 맞춰 수비를 내려 앉히거나 맞불 작전을 놓는 스타일이다.대구의 경계 대상은 당연 ‘아사니’다.현재까지 5골을 득점한 아사니는, 올시즌 광주 선수들 중 최다 득점자다.또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허무는 이희균, 토마스 등도 대구 수비가 신경써야 할 선수들이다.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1일 대구FC 골기퍼 오승훈을 K리그1 21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승훈은 지난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1분 상대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이날 선방률 83.3%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