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가 역점 추진 중인 신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는 최근 대구 달서구청, 대구경찰청과의 협업을 통해 보행자 안전 확보 및 차량 속도 감속 유도를 위한 교통안전시설 2종을 대구권역 내 최초로 설치했다고 11월30일 밝혔다.교통안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향상으로 대구지역 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183건이 발생해 30명이 사망하고 302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끊이지 않고 있다.이번에 설치된 횡단보도 무장애존은 노면착색(안전지대)과 시선유도봉 등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근절해 접근하는 차량이 보행자를 쉽게 인식해 감속하도록 하는 시설이다. 성남초등학교 인근 교차로, 감삼초등학교 인근 교차로, 성서명가타운 인근 교차로 등 달서구 내 9곳에 시범 설치됐다.그 결과 횡단보도 무장애존 통과 차량의 진입 접근속도는 감소(7.98㎞/h)했고 통과차량의 보행자 양보율도 증가(4.0%P)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속 유도 노면표시는 도로 램프 구간처럼 속도 저감이 필요한 도로 구간에 도로 폭 좁힘 노면표시를 통한 운전자의 시각적 착시로 차량 주행속도 감소를 유도하는 시설이다.노면표시를 이용한 감속 유도는 운전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하지 않아 교통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시설로 북구 와룡대교 북편 램프 내 150m 도로 구간에 설치됐다. 감속 유도 노면표시 설치 전·후를 비교한 결과, 시설 진입 전 속도는 0.24㎞/h 감소했고 구간 내에서는 11.84㎞/h 감소, 통과 후는 8.96㎞/h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는 이번 시범 설치를 통해 교통안전 시설물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자체 및 교통안전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구·경북지역 내 교통안전시설이 확대 설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황성재 대구경북본부장은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를 줄일 방법 중 하나가 감속해야 할 지점에서 차량이 속도를 줄이는 것인 만큼, 감속 유도 효과가 큰 교통안전시설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겠다”고 밝혔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