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리, 빛 등 세계 정상급 작가가 펼치는 ‘칠곡국제트랜스미디어 축제’가 지난 6일부터 칠곡 공예테마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땅의 시학’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이번 ‘칠곡국제트랜스미디어 축제’는 지역 간 문화 향유의 격차 해소와 주민에게 일상의 문화 활동 지원 등을 위해 마련됐다.축제는 전 세계 어린이의 다양한 삶을 사진으로 기록해 유니세프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특별상을 받은 한상무 작가를 비롯해 김신욱, 김민선, 김태동, 이종석, 윤진영, 장진승, 최문선 등 국내 유명 작가가 함께한다.이번 축제에는 또 프랑스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사진상인 ‘니엡스상’을 수상한 줄리엣 아그넬과 영국이 신진작가에게 주는 최고의 상인 ‘뉴 컨템포러리’ 수상자인 톰 불은 물론 사운드 아트와 퍼포먼스의 대가 톰 풀샴 등 4개 국 18명이 참가한다.이번 행사는 국내외 작가들이 칠곡에 관한 새롭고 창의적인 관점을 다루는 주제전과 야외에서 열리는 특별전, 길 위의 사진전, 미디어 큐브 등 각종 부대행사로 구성됐다.주제전이 열리는 공예테마공원에는 줄리엣 아그넬과 톰 불이 3개월 동안 칠곡군에 머물며 낙동강 민물고기, 꿀벌 등 칠곡의 생태를 둘러본 후 사진, 비디오, 조각, 소리 등을 활용해 만든 작품이 전시된다.꿀벌테마나라테마공원은 김찬훈, 이지영 등 작가가 1개월여 동안 머물며 칠곡군의 거리, 주택, 건물, 하천 등 공간을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거리 사진전’이 열린다.또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는 해외 6·25 참전용사들의 자부심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미국과 UN 참전국을 찾아가 군복을 입은 노병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라미 현 작가의 ‘프로젝트 솔저’는 물론 미디어 큐브와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울러 왜관역 광장과 호국의 다리 일대에는 칠곡 군민 30명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이 전시되는 한상무 작가의 ‘칠곡 사람들’이 열린다.칠곡군문화관광재단 손영실 대표이사는 “칠곡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하고, 잠재력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