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봉화 지하갱도에서 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하며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준 박정하씨와 그 가족 13명이 12~14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울릉도를 방문했다.이번 방문은 박정하씨의 구조 당시 “미역국을 먹고 바다에 가고 싶다”라는 인터뷰를 듣고 울릉크루즈에서 선표와 숙소, 관광버스 등을 후원하면서 성사됐다.박정하씨 가족은 12일 포항에서 울릉크루즈를 타고 울릉을 방문, 13일 남한권 울릉군수의 환영을 시작으로 남서 모노레일, 울릉수토역사전시관, 해중전망대, 안용복기념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등 울릉도의 주요관광지를 둘러봤다.특히 나리분지에서 가족의 새해 소망을 담은 대형 눈사람을 만들며 가족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박정하씨는 “매몰 당시 ‘바다를 보고 싶다’는 소망은 내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며 “바다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울릉도에서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뜻깊다”라고 말했다.남한권 군수는 “매몰된 갱도의 어두움 속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박정하씨는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며 “청정의 섬 울릉에서 당시 고통을 잊고 트라우마도 빨리 극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울릉군은 박정하씨 가족의 울릉 방문 기념으로 울릉도산 문어와 미역을 선물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