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21대 총선에서 TK(대구·경북)지역 역대 최다 여성 의원을 배출한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여성 출마자들이 속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TK지역 여성 예비 후보자는 모두 7명으로, 이들은 잇따라 예비 후보 등록과 선거사무실을 내며 본격적인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대구 중남구에는 이앵규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과 권영현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이 출마한다.지난 11일 출마를 공식화한 이 전 사무처장은 매일 새벽 시간대 각종 단체를 만나며 활동 중이다. 대구초(중구)와 경상중(남구)을 졸업했다.중구가 고향인 권 자문위원은 이달 초 대봉빌딩에 둥지를 틀고 지역 청년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들과 교류하고 있다.동구을에는 조명희 의원(비례)이 지난해 초부터 일찌감치 지역 활동을 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동구 지묘동에서 20년째 거주하고 있는 조 의원은 지난해 11월 개원한 동구발전연구원을 통해 매월 토론회를 열어 동구 발전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오고 있다.서구에는 성은경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선출직 첫 도전에 나선다.지난 11일 대통령실에서 사퇴한 성 전 행정관은 현재 선거사무실을 물색 중이고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접촉하며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서부초와 경상여중을 졸업했다.19대 총선 대구 북구갑, 21대 북구을에 각각 출마했던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비례대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경북에도 변호사 출신과 30대 젊은 여성 후보가 출격 대기 중이다.포항 남구에 연고를 둔 진형혜 변호사는 포항북 출마가 예상된다. 진 변호사는 입법 관련 전문가라는 차별성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곡초와 포항제철중·고교를 졸업했다.지난 21대 총선 경산에서 여성·청년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조지연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메시지비서관실 행정관도 재도전에 나선다.지난 18일 행정관직을 그만두고 현재 경산으로 돌아와 활동 중이며 하양초·중·고교와 영남대를 졸업해 모두 경산지역에서 학업을 마쳤다.후보들과 경쟁하게 될 대구·경북 현역 여성 의원은 모두 4명이다.대구 양금희(북구갑)·이인선(수성을) 의원과 경북 김정재(포항북),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이다.의원들은 현재 임시 국회가 진행되고 있어 마무리되는 내년 1월 초부터 지역 의정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선거 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당 내 여성을 배려 차원의 가산점 등 지원이 있고 여성의 경력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TK에서 총 4명이라는 역대 의원이 나온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몇명의 여성 출마자가 공천을 받을 지 관심을 모은다”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